설악산 붉은 단풍에 빠져 추남이 되다..

강원도 2010. 10. 25. 07:11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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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 제가 추남인지라.. 가을을 좀 타는데.. 요즘은 바쁜척도 하고.. 여러가지 일로 가을을 그냥 흘려 보내는가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는 없는 일.. 회사에서 떠난 야유회로 가을을 만나고 추남도 되어봤습니다.. 지난 주말.. 가을산의 대표주자 설악산으로 떠나봅니다...


팀(?) 인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다.. 차 하나에 몰아서 동해로 떠납니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ㅎㅎ.. 하조대도 가고.. 대포항에서 회도 먹고.. 좋습니다.. 설악산으로 가볼까 했으나.. 그곳을 향하는 많은 차들로 인하여 일정을 변경하여.. 미시령을 넘어가면서 단풍구경을 해보기로 합니다.. 미시령휴게소에서 차 한 잔 마셔주구요..



속초에서 미시령을 넘어가는 길에 터널이 뚤려 빨리갈수도 있지만.. 저희는 미시령옛길로 갑니다.. 길에서 마주하는 설악산의 가을 모습은 정말 환타스틱 그 자체였어요.. 다만.. 제가 운전을 하는지라..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다는 것이죠.. 미시령휴게소에서.. 동해안을 바라보면서 찰칵 담아봅니다.. 단풍이 생각만큼 확 들지는 않았더라구요.. 다가오는 주말에 보다 더 절정이지 않을까 합니다..



여행길에서 빠른것만이 능사는 아니지요.. 천천히 돌아보는 여유가 있어야겠지요.. 저희는 고불고불 고갯길을 내려옵니다.. 그러다가 만난곳은 설악산 백담사 지나 십이선녀탕이었습니다. 이번 나들이의 가장 어른이신 원장님께서 강력추천으로 인하여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속이 다 보이면서 반짝이는 물빛이 참 좋습니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가 들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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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이라고 해봤자.. 외설악 흔들바위쪽만 가본 저로서는 십이선녀탕이 낯설었습니다... 원장님 말씀으로는 예전에 아는 사람만 오던 곳이었는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십이선녀탕 입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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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나중에 듣고 보니 원장님의 추억이 어린 곳이었더군요.. 선두에서 걸어나가시는 뒷모습에서.. 오래전 추억의 영상을 리와인드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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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붉은 단풍을 얼마만에 보게 되는 것인지.. 고운 단풍을 보는 제 마음이 마구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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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사진 좀 찍어볼라면.. 사람들 비켜주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니들은 어떻게 왔니 그러는 분도 계시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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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주의 곰돌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담아봤습니다.. 어미 곰돌이가 새끼를 보호하고 있네요.. 그림이긴 하지만..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부모님의 자식사랑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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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계곡물 사이로도 울긋불긋 단풍잎이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런 물 만 보면.. 시원하게 발 담그고 싶은 욕망이 왜이리 생기는지요.. 만약 혼자 갔었다면.. 진짜 내려가서 좀 쉬다 왔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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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관련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다음 지식에 chminjung님이 올린 답변이 있어서 옮겨와 봤습니다. 우리나라 단풍은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에서 시작되며, 단풍은 산아래 쪽으로 하루 약 40km씩, 남쪽으로 하루 약 25km씩 남하합니다. 일반적으로 9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단풍은 11월 상순이 되면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과 국토의 최남단 제주도 한라산까지 물들게 되며 대체로 내륙지방이 해안지방보다 10일정도 빨리 단풍이 시작됩니다. 첫 단풍이 들었다고 할 때의 단풍은 산의 20%~30% 가량에 단풍이 드는 것을 말하며, 산의 80% 이상 단풍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절정기'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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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찍다보니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그런데도 웬지 모르게 이 사진이 은근히 맘에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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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대요.. 뉴욕 콜케이트 대학 연구진은 색다른 주장을 했더군요.. 단풍이 붉게 물드는 것은 나무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성하는 일종의 독이자 방어막이라는 것입니다. 단풍나무의 붉은 잎이 떨어지면.. 다른 식물이 자라기 힘들다는군요.. 나무도 살기 위해 이리 노력하는데.. 저 자신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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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생각나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김원중 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입니다. 제목은 '가을이 빨간 이유 (배경희 글, 곡)'.. 그 노래 첫 구절이 생각납니다. '하늘은 왜 이리도 푸른지, 미치도록 아름다운 올해 가을을, 단풍 저리 붉게 우는 날 알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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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줄기를 따라 걷는 산길이 정겹습니다... 20여분 걸어올라가다가.. 다시 뒤돌아 오기로 했습니다.. 원래 등산이 목적이 아니었으니까요.. 위로 3~4 킬로 더 올라가면 십이선녀탕을 볼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래전부터 십이선녀탕을 보지 않고는 설악의 절경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는군요..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을 하고 갔다고 해서 선녀탕이라고 한답니다.. 물 웅덩이가 12개 있는것이겠죠(실제로는 8개만 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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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었더니만.. 예술로 나오더군요.. 진짜 추남이 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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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이 두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니들은 이제 어디로 가니? 흘러흘러 동해바다로 가니?

2010년 단풍 절정기<자료제공 : 기상청> - 오대산 : 10월 17일,  설악산 : 10월 20일,  지리산 : 10월 21일, 치악산 : 10월 24일, 
북한산 : 10월 31일, 계룡산 : 10월 31일, 한라산 : 10월 31일, 주왕산 : 11월 1일, 속리산 : 11월 2일, 내장산 : 11월 11일

가을날 바쁘신 일상으로 단풍구경 못가신 분들을 위해 설악산의 단풍을 담아봤습니다.. 이제 가을도 절정이로군요..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부터 추위가 올 것이라 하던데.. 이제 겨울옷 꺼내놔야겠습니다.. 요근래 이것저것 하다보니.. 이웃분들 방문이 좀 늦어지네요.. 금방금방 달려갈터이.. 라오니스 잊지 말아주시구요.. ㅋㅋ..  쌀쌀해진 날씨에 건강하시구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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