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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칠장사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좀 늦었지만.. 라오니스가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초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사실 연휴도 아니지요.. 1월1일이 토요일이었으니까요.. 주말이면 집 나가기 바쁘지만서도.. 정초만큼은 집에서 얌전히 쉬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새해 첫날인데..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 생각을 했답니다.. 부모님에게 같이 바람쐬러 가자 하였지요.. 출발합니다.. 안성 칠장사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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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번 저혼자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기만 했지..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곳 제대로 가본적이 별로 없었지요.. 부모님에게 '바람쐬러 갔다 옵시다' 라고 말씀드리니.. 처음에는 춥다면서.. 안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울 어무이.. '안성에 칠장사가 괜찮다던데..' 그러시네요.. '갑시다' 했더니.. 아버지 어머니 두 분.. 10분만에 외출 준비 완료 하시네요.. 난 씻지도 않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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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저희집에서 안성 칠장사까지..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을 합니다.. 올해 눈도 참 많이 오고.. 날씨도 제법 춥습니다.. 따뜻할 때 왔으면 더욱 좋지만.. (칠장사는 가을에 아주 멋진 곳입니다.) 겨울 하얀 설경과 함께 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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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현산칠장사' 라는 현판을 따라 들어가봅니다.. 칠장사.. 건물부터가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합니다.. 칠장사는 636년(선덕여왕 5)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니다.  1014년(현종 5) 왕명으로 절을 크게 중창하였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중수와 중건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칠장사를 품고 있는 칠현산은 칠장사를 중건한 혜소국사의 일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일대에 유명한 일곱 도둑이 있었는데 혜소국사가 이들을 제도해 일곱 현인을 만들었다고 전해져 산 이름이 칠현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이 절은 드라마 ‘여인천하’의 등장인물이었던 갓바치스님이 열반하신 곳이라 합니다.. 갓바치스님은 이곳에서 임꺽정을 제자로 받아들여 가르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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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로 들어왔습니다. 칠장사는 그렇게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소박함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보시는 건물은 '원통전' 입니다. 1725년(영조 1)에 건립되었고 1726년에 관음상이 봉안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의 건물은 19세기 경에 건립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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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전 옆으로 '대웅전'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뭔가 역사적인 포스가 느껴집니다... 원래의 대웅전은 1694년(숙종 20년)에 절이 불에 타 숙종 30년에 석규대사가 대웅전을 옮겼다고 전해집니다.. 영조 12년(1736)에 설영대사가 고쳤으며,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수리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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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균형미가 잘 잡힌 불상 2개가 눈에 보입니다. '안성봉업사 석불입상' 입니다. 보물 제983호 입니다. 원래는 안성 죽산의 봉업사지에 있던 것인데.. 이것을 1980년경 칠장사로 옮겨온 것입니다.. 불상높이는 166.5㎝ 이고 총 높이는 206㎝ 입니다. 고려 초기에 유행했던 불상양식의 특징을 살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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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불상들이 눈밭에서 기도를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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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앞에는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거북이와 비슷하게 생겼지요.. 추운날 거북이가 불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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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한 마리가 얼음을 먹고 있군요..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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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이 보이는군요.. 전체높이는 363㎝ 입니다. 고려초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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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어무이.. 절에 오시면.. 기와 한 장 올려놓고 가십니다..  우리집.. 동생네 해서 2장을 살며시 올립니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소원성취, 무병건강 등등.. 요근래 우리집 식구들이 아픈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건강에 대해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블로그 이웃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저도.. 헬스클럽 등록했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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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끌미끌 언덕길을 올라가 봅니다..  보물 제488호.. 칠장사 혜소국사비입니다. 높이 227, 너비 127㎝ 입니다. 1060년(고려 문종 14)에 혜소국사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비신의 약측면에 쌍룡이 새겨져 있습니다..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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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의 모습이구요.. 조선시대..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를 아시는지요..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한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칠장사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나한전에 유과를 올리고 나한님에게 불공을 드리고 잠을 잤다는군요.. 그런데 꿈 속에서 과거시험 문제 8개 중에 7개가 나왔다고 합니다. 한 문제는 박문수 보고 알아서 쓰라 했구요.. 결국 합격.. 아마도 박문수의 평소 행동의 선(善) 했기에 가능한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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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약숫물 한 잔에 목을 축이고.. 절을 둘러봅니다.. 물맛이 아주 시원하군요.. 칠장사는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임꺽정의 소년시절.. 칠장사의 병해대사에게 여러 가지 가르침을 받고 임꺽정과 그의 무리들은 칠장사를 정신적 의지처로 삼게 됩니다. 위에서 나온 갓바치스님이 바로 병해대사 입니다. 궁예가 13살 무렵까지 무예를 연마했던 곳도 칠장사라 전해지구 있구요. 오른쪽 그림이 궁예가 활 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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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임꺽정을 촬영하기도 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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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았던 강아지의 어미로 추측이 됩니다.. 지난번에 칠장사에 왔을 때.. 이 개가 임신중이라는 소리를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예민하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구요.. 이 개 품종이 차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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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에도 둘레길이 마련되어 있군요.. 다음에는 둘레길을 걸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칠장사를 둘러보고..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요근래 제가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맨날 나가고 하면서.. 부모님하고 대화할 시간이 없었지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어머님께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네요..

올해는 제 자신 보다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종교를 떠나서.. 칠장사 부처님의 자비가 여러분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도 힘내시구요.. 라오니스는 여러분에게 더욱 좋은 내용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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