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타고 내려오는 최정상 눈썰매장.. 피나클랜드

아산 피나클랜드(http://www.pinnacleland.net)

예전에는 삼한사온 이어서.. 한겨울에도 따뜻한 날들이 좀 있었는데.. 요즘은 겨울내내 춥기만 합니다.. 춥지만 겨울을 즐겨야겠지요..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충남 아산에 있는 피나클랜드에서 눈썰매를 타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고 하니.. 제가 결혼할 것으로 아실 수도 있지만.. 저는 순도 99% 총각입니다.. ㅋㅋ.. 아무튼.. 피나클랜드 구경가보시지요..

요금표는 위와 같습니다.. 원래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단체 요금에서 각각 30인 이상 이라는 것이 좀 그렇네요.. 어린이 30명, 어른 30명 이렇게요. 합쳐서 30명이 아니구요.. 싫은소리를 좀 하자면.. 주차장에 제설작업이 하나도 안되있어서 빙판이었습니다. 하다못해 모래라도 뿌려 놓으면 좋을텐데.. 얼음판이더군요.. 운전 조심하시구요..

아무튼..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습니다... 눈썰매를 타기전에..  매점을 둘러봅니다.. 음식값이 살짝 비싸 보이지요.. 먹어보지 않아서.. 맛은 패스.. 매점은 실외의 간이 포장마차(?) 였습니다. 매표소 옆에 레스토랑에서도 커피와 식사를 판매합니다. 커피는 4천원 정도.. 돈까스, 비빔밥 등은 1만원 정도 하더군요..

매점과 별도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난로도 있구요.. 입구에 음식물반입 금지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간단한 과일이나 도시락 등을 갖고 와서 드시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그러면 이제 눈썰매를 타보겠습니다.. 피나클랜드의 눈썰매는 좀 다르더군요.. 일반적인 눈썰매는 기다란 플라스틱인데.. 여기는 튜브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엉덩이 넣고 끈을 잡고.. 슈~우웅.. 잘 나갑니다.. 그런데.. 제가 타면.. 앞으로 안나가고.. 거꾸로 도는지.. 허허.. 5살 애기들도 잘 타는데.. X 팔렸습니다... ㅋㅋ.. 그러면.. 이 튜브로 어떻게 타는지 보실까요..

다소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슈퍼맨 처럼 타기도 합니다.. 역시.. 남자아이들의 장난기는 못 말려요.. 정말..

좀 전에 남자 아이가 타는 모습이 좀 위험해 보였죠.. 그런데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짧은 유아용 코스였거든요.. 피나클랜드 눈썰매장은 정식코스 말고.. 짧은 유아용 코스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타는게 딱 맞더군요.. 확실히 철이 덜 들었어요.. ㅋㅋ

앞뒤로 끈을 잡고서는 여러명이 함께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혼자서도 내려올 수 있구요.. 여기서 또 싫은 소리를 하자면.. 눈 썰매를 타고 다시 올라가는 길이 빙판입니다..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는 장치가 없었어요..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아무튼.. 아이들이 알아서 잘 놀고 있기에.. 저는 피나클랜드를 한 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곳곳에 재미난 조각 및 미술 작품들이 있습니다.. 요런거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ㅋㅋ

가위바위보.. 누가 이겼을까요?.. 그러고보니.. 저는 가위바위보.. 참 못해요.. ㅎㅎ

눈장난도 좀 하구요.. 날씨가 춥다보니.. 눈이 얼음이 되었네요.. ㅎㅎ

동물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멋진 강아지들이구요.. 왼쪽은 '그레이트 피레리즈' 라는 프랑스산 가축 경비견입니다.. 성격은 온순하더군요.. 녀석이 벌떡 일어났는데.. 키가.. 어른 만하더군요.. 오른쪽은 '올드 잉글리쉬 쉽독' 이라는 영국산 목양견입니다. 둘 다 온순하고.. 예방접종 다 했답니다..

눈밭을 방황하는 닭한마리도 보이구요.. 비둘기도 있구요..

토끼도 있습니다.. 올해가 토끼해지요.. 올해는 토끼처럼 깡충깡충 도약하는 한 해 되길 기원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높게는 뛰지 마시구요.. 살짝살짝..

정상부근에는 재미난 조형물이 있습니다.. 일본의 스스무 신구의 '태양의 인사' 라는 작품입니다. 미세한 바람에도 움직이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조형물을 보면.. 왜.. 외계인이 생각날까요?.. 외계인과 교신하는 뭐 그런거요. ㅋㅋ

눈썰매장을 내려다 보았구요..

뭔가 분위기 좀 내본다고.. 찍어봤습니다.. ^^

멀리 서쪽을 조망해 봅니다.. 시원하죠..

날씨가 꾸물꾸물 거리더니.. 눈이 오기 시작합니다.. 올해.. 참 눈 많이 옵니다.. 펑펑.. 올해 눈이 많이 오는것이 북극의 얼음이 작아져서 그렇다지요.. 어느 한 지역의 환경 변화가.. 다른 여러곳으로 전달전달 되면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자연은 살아있고.. 역동적입니다... 결론은..  춥다는 것이구요.. 추운것은 싫어요.. ㄷㄷㄷ

아무리 추워도.. 눈썰매는 출발합니다.. 고고고.. 여러분 모두.. 힘차게 출발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고고... ^^



왼쪽에 푸른 언덕이 눈썰매장입니다.. 여름에는 잔디.. 겨울에는 눈썰매장이지요.. 위에 물결 무늬 건물이 식당, 화장실이구요.. 피나클랜드는 봄에 꽃 필 때 오면 더 이쁘다는군요.. 피나클랜드 눈썰매장은 2011년 2월 13일까지 운영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개장시간이구요..  파니클클(pinnacle)은 산의 최고봉, 최정상이라는 뜻입니다.

눈썰매 재미 있으셨는지요.. 겨울.. 춥긴 해도.. 눈썰매도 좀 타주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해보는 것도 재미지요.. 이제 1월도 중순입니다.. 하루 하루는 시간이 잘 안가는 것 같은데.. 잠깐 멈추고 뒤돌아보면.. 성큼성큼 지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구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