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당일치기 단양 여행.
11월 중순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납니다. 동생네 부부와 조카 그리고 저까지 4명이 함께 한 당일치기 단양 여행입니다. 단양은 볼거리가 많은 고장입니다. 시간 관계상 여러 곳을 보진 못했지만 알차고 배부르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구인사, 보발재, 카페 산, 단양구경시장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평택에서 출발하여 단양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평택 제천 간 고속도로 천등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래에 나오는 그 천등산입니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 휴게소가 있는 곳이 충청북도 충주시입니다. 충주에는 고구려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천등사 휴게소에는 고구려 테마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은 규모가 작습니다만 고구려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충주 특산물이 사과입니다. 특산물 판매장에서 사과 낱개 판매는 안 하시네요. 박스로 사긴 부담스러워 사과즙만 사 왔습니다. 맛있습니다. 여행은 지역 특산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단양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이자 메인이벤트인 구인사에 도착합니다. 구인사에 가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 후 구인사 버스 정류장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셔틀버스, 택시, 도보 등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을 놓쳐 택시 타고 갑니다. 택시비 4천 원. 정류장에서 오르막길을 올라야 구인사 일주문을 만납니다. 셔틀버스와 택시는 일주문까지 가지 않습니다. 무조건 구인사 버스 정류장부터는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11월 중순 단풍은 절정이 지났지만 단풍은 남아 있습니다. 따스한 가을 햇살에 울긋불긋 단풍잎이 반짝입니다. 나무에 단풍잎이 많지 않은 대신 바닥에는 낙엽이 쌓여 있습니다. 낙엽 밟을 때 들리는 바스락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구인사는 불교 종파 중 천태종의 총본산입니다. 우리나라 사찰의 약 80%가 곡하는 조계종 계열의 사찰과 느낌이 다릅니다. 1945년 초가집에서 시작한 구인사는 1960년대부터 건물을 크게 지으며 확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구인사 버스 정류장에서 가장 높은 곳 대조사전까지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없습니다. 평소에 운동하지 않거나 걷는 것에 약하다면 고생할 수 있습니다. 제 동생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동생 혼자만 못 올라갑니다. 단양 다녀온 후 다리에 알배어서 고생했답니다. 할머니들도 잘 올라갑니다. 초등학생 조카도 문제없습니다. 저도 아무렇지 않고요.

구인사 가장 높은 곳 대조사전

구인사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습니다. 구인사 버스 정류장과 구인사 주차장 부근에 식당이 없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던 순간 주차장에 금강식당 이전이라 쓰인 것을 발견합니다. 검색해보니 평이 괜찮아 금강식당으로 향합니다. 산채비빔밥과 더덕 백반을 먹었는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푸짐하니 배불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날은 제가 운전하지 않아서 동동주도 마셨습니다. 캬~

식당에서 나와 단양읍내를 향해 이동합니다. 구인사 갈 때와는 다른 길로 갑니다. 보발재를 넘어갑니다. 보발재는 굽이굽이 올라가는 고갯길입니다. 보발재 전망대에서 단풍을 바라볼 것입니다. 분명 주차장이 있는데 전망대 부근에 무단 주차한 모습은 좋지 않습니다.

보발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발재. 단풍 절정이 지났어도 산속 깊은 곳의 특별한 풍경이 예쁩니다. 저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왔다고 하니 신기하고 재밌고요. 봄에 야생화 필 때도 경치가 좋다고 하니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가 분명합니다.

보발재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가면 카페 산입니다. 카페 산은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일 것입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만들어진 카페입니다. 높은 곳에 있기에 올라가는 길이 쉽진 않습니다. 꼬불꼬불 고갯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만나는 풍경은 예술입니다. 카페에서 만나는 먹거리도 좋고요. 빵이 맛있더군요.

카페 산에서 탁 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발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무섭지만 그래도 한 번은 날아오르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 풍경입니다. "인생사진 건지려다 인생을 잃지 마세요"라는 경고문처럼 무리해서 사진 찍으면 안 됩니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패러글라이딩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단양 나들이 마지막은 단양 구경시장입니다. 단양의 가볼 만한 곳 8개를 모아 단양팔경이라 불렀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해서 단양 구경시장입니다. 기념품 식으로 시장에서 먹거리 구매하고자 합니다. 남한강을 바라보는 주차장에 주차 후 시장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오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 오후여서 그런지 시장은 조용합니다.

시장에서 여러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음식 대부분에 마늘이 들어있다고 홍보합니다. 단양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마늘 산지입니다. 우리는 마늘이 들어간 닭강정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닭강정을 어디서 사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닭강정과 마늘빵 들고 다니는 것을 역추적해서 올라가니 사람들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마늘빵과 흑마늘 누룽지 닭강정을 구매합니다.

단양의 랜드마크인 도담삼봉은 시간 관계상 패스. 차 타고 지나가면서 봅니다.

흑마늘 누룽지 닭강정은 일반 오리지날과 마늘향이 두배로 강한 것 두 종류입니다. 일반으로 구매했습니다. 마늘 향기가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마늘이 들어간 줄도 모르고 먹을 수 있습니다. 마늘 싫어하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겠습니다. 닭강정과 함께 마늘 막걸리도 구매했습니다. 막걸리는 마늘향이 좀 나네요. 일반 막걸리 사 올걸. 마늘빵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구인사 - 금강식당 - 보발재 전망대 - 카페 산 - 단양구경시장
가을 해가 짧아서 늦게까지 다니진 않았습니다. 단양은 한 번만 와서 즐기기에는 많은 것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무리해서 다니지 않고 다음에 또 올 것을 기약하며 여유 있는 마음으로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양에 여러 추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가족과 함께 다녀와서 좋은 추억이 늘어난 것이 무척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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