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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http://www.bosubook.com/)

2011년도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지나갔다기 보다는 미래형으로다.. 절반이나 남았다고 할까요? 올해초에 세운 계획들 잘 지키고 있으신지요.. 올해 저의 야무진 계획중의 하나가 독서 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은 봐야지? 했다가.. 2주에 한권, 한달에 한권 이렇게 간격은 멀어져만 갑니다..

그래도 가방 안에는 늘 책이 있습니다.. ㅋㅋ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책을 보려면 책을 사러 서점으로 가야겠지요... 오늘은 책을 사러가 아니라 구경하러 서점에 갑니다.. 좁다란 골목에 다닥다닥.. 가득한 책이 있는 부산 보수동입니다..


부산의 명소.. 보수동 책방골목 입니다..

책방골목..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부산 시내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입니다.. 부산 시내 지도 하나 펼쳐들고.. 이리저리 방황한 끝에 찾아갔습니다..




 


 

골목 앞에는 두꺼운 책을 들고 있는 동상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사람의 정체는 모르겠지만서도(보수동 책방 골목을 처음 만든 분의 동상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  한아름 책을 들고 있는 아저씨의 표정이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아저씨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골목만 봐서는 1970~80년대 삘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더 이전의 느낌일수도 있구요..  보수동 책방골목의 기원은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산이 임시수도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요.. 부산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 들었습니다.. 자연스레 학교도 많아졌겠지요..




 

원래 부산에 있던 학교도 있고.. 피난오면서 임시로 만든 학교도 있구요.. 보수동 일대는 이들 학교의 통학로로 이용되었던 길입니다.. 북에서 피난 온 손정리씨 부부가 보수동 입구에서 헌책 노점을 시작했고.. 이어서 다른 사람들도 이곳에서 서점을 열면서 확장합니다.. 1960~70년대에는 70개 정도의 서점이 있었고.. 현재는 200m의 골목에 50개 정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책방골목에는 다양한 책들이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 눈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것은 학생들 참고서 종류였습니다.. 전과가 요즘도 있더군요.. 전과의 양대산맥인 동아전과와 표준전과.. 이와 더불어.. 이달학습과 완전학습 문제집이 있었구요.. 저는 이달학습을 주로 봤었구요... 전과 이외에.. 중고생들 문제집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상당량의 만화책들이 꽁꽁 묶인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방콕에서 만화책 뒤적거리며 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이 됩니다... ㅎㅎ..  요즘 인기있는 만화는 뭐가 있나요?.. 요즘 통 책을 안보니..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다 큰 아저씨.. 갑자기 순정만화가 보고 싶어집니다.. ^^



 


다양한 잡지도 만날 수 있습니다.. 헌책방 가면.. 잡지들이 많이 있는데.. 오래 된 잡지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경제학의 기본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 되긴 한다지만서도.. ^^... 잡지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사전도 볼 수 있구요.. 요즘 학생들은 사전 찾을 줄을 모르더라구요.. 전자사전, 컴퓨터에 익숙해 있어서.. 자판 치는 것은 익숙한대.. 종이사전 보는 것을 굉장히 어색해 합니다... 전자사전도 좋지만.. 종이사전으로 단어 찾는것이 학습적으로는 더 좋다고도 합니다.. 국민학교 졸업할 때 받았던 영한사전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ㅎㅎ




 


아이들 장난감도 있습니다.. 뽀통령님도 계시구요.. 사진 캐릭터는 뽀로로가 업그레이드 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뽀로로 첫번째로 나왔던 모습이 더 귀여워요.. 캐릭터에 살짝 변화를 줬는데 좀 어색하다고 할까요?.. 조카들 때문에 뽀로로 가끔 보았고.. 보고 있는대.. 어른인 제가 봐도.. 참 재밌더라구요.. 뽀로로도 7살 정도 되는 애들은 안보더라구요.. ㅎㅎ... 저는 크롱이 좋아요... 크롱이 누굴까요? ㅋㅋ




골목 안의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대나무도 심어 놓고..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책방골목 구석구석 세심하게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배수구의 모습에서도 확인을 할 수가 있지요..


 


훈민정음을 바닥에 새겨 넣기도 했구요..비슷하게 우리나라의 유명한 문학인들의 이름과 작품을 바닥에 새겨 두어.. 많은 이들이 보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표본실의 청개구리, 날개.. 내용 생각나시나요?




 

위인전들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위인전을 잘 안 읽는다 합니다... 위인전 읽지 않는게 뭐 문제냐고 하시겠지만.. 문제가 커집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꿈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죠.. 나보다 앞선 인생을 열심히 살아간 사람들을 통해서.. 나의 꿈과 목표를 만들고.. 노력하게 하는 것이 위인전의 목적입니다..

위인전 같은 책을 읽지 않으니.. 아이들의 장래희망 조사를 하면 연예인(연예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구요)이 최상위에 있거나.. 아예 장래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혀야 합니다.. 위인전을요..


사진이 작아서 책 값이 잘 안 보이는데요.. 왼쪽은 30권에 4만원.. 58권에 45,000원, 오른쪽은 27권에 4만원입니다.. 싸다싸.. 이렇게 헌책방 다니다가.. 맘에 드는 책 있으면.. 바로 구입해주는 센스.. ^^



 


아동전집.. 대박세일의 찬스의 혜택도 누려보시지요.. ㅎㅎ





 

고서들을 파는 분위기네요..  높게 쌓아올린 책들.. 저 속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됩니다... 한 때는 헌책방의 주인이 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었지요.. 헌책방에 가보면.. 주인들은 늘 바뻐 보여요.. 책을 쌓고 정리하고.. 그 수많은 책들 중에서.. 손님이 원하는 책을 잘 찾아주구요.. 자신의 땀과 정성이 배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 참고서 산다면서 돈 받은 뒤에.. 헌책방가서 싸게 구입하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안 사는 것보다는 낫지요.. ㅋㅋ.. 헌책방에 있는 참고서 보면.. 의외로 깨끗한 것들이 많습니다... 책을 판 사람이 공부를 안한거죠.. 아니면.. 완전 천재던가.. 보면 딱 아는거죠.. ^^...

여기서 공부에 관해서 잠깐 딴 소리를 해보면.. 그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지을 알려면.. 참고서의 바닥(아래)을 보면 됩니다.. 아래 전체가 까매졌거나.. 두툼해 있으면.. 공부를 잘 하는 학생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전체가 하얗거나.. 앞부분만 까맣죠.. 저처럼요.. ㅋㅋ..



 


각종 시험 관련 서적도 보입니다.. 이분들은 합격을 하셨나 모르겠군요.. 왠지 이 책의 주인은 떨어졌을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합격한 사람의 책은 후배들이 서로 갖고 가지요.. 선배들도 기분좋게 주고.. 족보니까.. 



 


카세트 테이프도 있구요.. 저도 카세트 테이프로 열공 했던 적이 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가 최근까지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MP3 를 이용해서 공부한게 몇 년 안된 것 같죠? 한 5년..  얼마전에 방 정리하면서.. 전에 공부 할 때 이용한 테이프 싹 버렸지요.. 그런데 노래 테이프는 버리기가 아깝더라구요.. 구석 박스 안에 담겨 있는데.. 노래 테이프는 쉽게 못 버릴 것 같아요.. ^^




 

팔려고 갖고 온 것일까요? 살려고 묶어 놓은 것일까요?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40~70%의 가격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보셨겠지만..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습니다.. 참고서, 소설, 잡지, 교양도서, 기술서적, 사전, 만화, 잡지, 고서 등등




 

책이 나온 시기가 오래되었고.. 겉 표지는 낡았지만.. 책이 담고 있는 지식과 감성의 양은 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헌책을 보더라도.. 그 속에서 느끼고 배운다면.. 그 책 보다도 풍부한 새 책이 될 것입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의 모습입니다...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다녀간 이후로 인지도가 더욱 올라갔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이곳을 단순한 헌책이 있는 거리가 아닌 문화와 역사가 있는 골목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 부터는 매년 9월달에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작년 행사를 보니.. 음악, 미술, 사진 등..  문화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더군요.. 첫째, 셋째 일요일은 정기휴일입니다..

충북 단양 오지에 새한서점이라고 헌책방이 하나 있다던데.. 그곳도 생각이 나네요..



부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남포동과 멀지 않습니다..  지하철 자갈치역에서 나와서.. 10여분 걸어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부산역에서 부평동 보수동 방면 59번, 60번, 81번 버스를 타고 부평동, 보수동 에서 내리면 됩니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보수동 책방골목 홈페이지 http://www.bosubook.com/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남포동 상가, 용두산공원, 자갈치시장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입니다..



 


예전 동네 구석구석에 있는 서점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점이 있어도.. 학교나 학원 근처에서 학생들 참고서 팔기 위한 곳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등장이 원인이라고도 하지만.. 우리가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것은 아닌지도 뒤돌아 봅니다...

전자책이 나온다지만.. 그래도 책은 종이 넘기면서 보는 재미가 더 좋지요.. 화면보다 종이책을 봐야 이뻐지기도 합니다.. ^^.. 영국의 유명한 헌책거리인 헤이온와이처럼.. 보수동책방골목에 많은 분들이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책, 추억, 지식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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