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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어름치마을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더위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한 낮에는 숨이 턱턱 막힙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휴가계획들은 세우셨는지요.. 벌써 다녀오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멋진 계획을 준비 중인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저는 다음달 중으로 2~3일 다녀오려 하는데.. 어딜갈지 고민중입니다..

저처럼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만한 여행지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어름치마을입니다.. 어름치.. 벌써부터 시원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어름치 마을에서 녹음한 소리입니다... 해질무렵에 찾아갔는데.. 벌레, 새들이 서로 지저귀네요.. 가끔씩 개님들 소리도 있구요..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디오만 올려봅니다.. 사실 동영상으로 찍었는대.. 화면이 엉성해서.. 오디오만 뽑아봤습니다.. ^^




어름치 마을 가는길에.. 개망초 꽃을 찍어봤습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 농촌, 어촌으로 향하는 길에 보면.. 개망초 꽃들이 곳곳에서 우리들을 반겨줍니다... 개망초는 너무 흔해서 대접을 별로 못 받는 것 같아요..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다른 꽃들보다도 이뻐보입니다..

개망초라는 이름보다는 계란꽃이라 불리는게 더 이쁘지요.. 개망초는 우리나라 꽃이 아닙니다.. 구한말 일본이 철도를 부설하기 위해서.. 침목용 나무를 미국에서 갖고 옵니다.. 이때 망초씨가 따라 들어왔습니다.. 철도길을 따라 망초꽃이 핀 것을 보고.. 일본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씨를 뿌렷다 하여 망국초, 망초가 되었습니다..

이후 또 다른 꽃이 나타났는데.. 나라 잃은 설움에.. 망초보다 못한 꽃이라 하여 개망초가 되었습니다.. 개망초의 꽃말을 찾아보니.. "가까이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멀리 있는 사람은 가까이 다가오게 해준다" 는 뜻이 있더군요.. 꽃말이 참 이쁩니다..

가까이 다가오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잡설이 좀 길었네요....  버스는 다시 출발하여... 어름치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혹시 이 물줄기의 이름을 아시겠습니까?.. 이렇게만 보고 어찌 아냐고 반문하는 분도 분명 있으실 것 같지만.. 답은 쉽습니다... 정답은 '동강' .. 나무가 동강났다는 것은 아니구요.. (어디선가 돌 날아오는 소리가.. 썰렁해서 시원하잖아요.. ㅋㅋ).. 몇 해 전.. 환경문제로 큰 관심을 이끌어 낸 동강이라는 말씀..

어름치 마을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있는 생태체험관광마을입니다..  어름치 마을을 둘러보러 왔다는 말씀.. 원래 계획대로라면.. 사진 속의 레프팅 체험의 주인공이 되었어야 했으나.. 시간이 늦은 관계로다.. 직접 하지는 못하고.. 구경만 하게 되네요.. ^^





레프팅 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입니다만.. 사실 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물을 무서워하걸랑요... 정확히 11년 전 여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레프팅을 했었지요.. 원래 물을 무서워 했지만.. 제가 응모한 이벤트가 당첨이 되어.. 본의 아니게.. 레프팅 주동자가 되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갔었답니다... 물에 빠져서.. 배 밑으로 들어가서.. 죽는 줄 알았죠... ㅋㅋ




그러면.. 어름치 마을이 뭔데.. 레프팅을 하니 마니 하느냐 궁금하쎴쎄요? ^^
어름치는 한강, 금강, 임진강 등에 서식하는 물고기입니다..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환경오염에 아주 민감한 녀석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물고기죠..

이 귀한 어름치가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마을에 대량으로 살고 있기에.. 마을 이름을 '어름치 마을' 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동강하면.. 청정환경이라는 것이 바로 떠오르고.. 이 깨끗한 환경을 잘 보전하면서.. 마을 주민들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태체험관광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입니다..




어름치마을에서 만난 '고삼' 입니다...   도둑놈의지팡이란 별칭이 있구요..

어름치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전국 10대 생태체험관광 모델마을', 한국관광공사 선정 '테마수학여행지', 농림식품수산부 선정 '녹색농촌체험마을' 등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일단 국가에서 인정한 마을이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자 마을 주민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평창 산속 깊은 청정환경의 어름치마을에서 숙박도 가능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레프팅이었구요..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레프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강의 생태, 문화적인 요소와 함께 진행을 합니다.. 레프팅은 1시간 30분, 2시간, 3시간 등으로 거리가 정해져 있고..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1만5천원에서 4만원 정도 까지 되더군요..

그리고.. 저처럼 물에 들어가는게 싫다면.. 자전거를 타고 동강을 따라.. 트래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자전거니까 힘들지 않게 달리면서 상쾌함을 전해줄 것 같습니다..




민물고기생태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태관 구경을 하러 가는 순간.. 사진속의 자동차가 떡 하고 멈추더니.. 아저씨께서.. 오늘 관람시간은 끝났네요.. 하시네요.. 어름치마을에 늦게 도착한 것이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은근 시골이라.. 시내가 있습니다... 아부지께서 여름만 되면 시내에서 투망으로 고기잡이를 하셨죠.. 그냥 취미로..  그 시내는 상수도보호구역이 되면서.. 이제 투망질을 할 수 없는게 아쉽네요.. 울 아부지 투망치는 솜씨는 예술입니다.. 어려서 민물고기를 많이 먹었었지요..  저희집 나름의 민물고기 매운탕 조리법도 있구요..

민물고기 생태관에서는 민물고기의 형성과정, 역사, 종류와 동강의 생태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가고 뗏목도 탈 수 있다고 합니다... 관람시간은 09~18시까지.. 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이구요.. 입장료 2천원 입니다..

민물고기 생태관이 있는 어름치마을에는 매운탕 하는 곳이 없어요.. ^^


관람안내는 http://maha.or.kr 033-330-2138, 2139 입니다..




어름치 마을 전경입니다...  동네가 아담합니다... 집도 몇 채 없이.. 조용한 산골마을 이었습니다...

오른쪽에 깃발들이 있는 건물이 마을활력센터입니다.. 이곳에 세비나실, 빔프로젝터, 마이크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초록색 지붕은 카페구요..




어름치마을로 피서 온 분들이네요.. 와서 같이 먹자고 손짓하는 분도 있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가서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모했구요...

어름치마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펜션을 운영합니다... 친환경적인 황토를 사용하여 집을 만들었구요.. 보시는 것처럼 바베큐하고 취사 가능합니다.. 7인실, 10인실, 15인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루에 총 50명 정도 머물 수 있습니다.. 50명이라.. 맑은 공기 속에서.. 조용할 것 같지 않습니까? 특히나 매일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도시 사람들에게.. 고요함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마을 앞으로는 이렇게 시내가 흐르고 있습니다.. 어름치마을에는 다슬기가 그렇게 많답니다.. 다슬기.. 이 녀석들도 물이 조금만 나빠도 살지를 않죠.. 어름치가 다슬기를 잡아 먹고 산대요.. 다슬기가 많다는 것은 어름치가 많다는 것이 되구요.. 덩달아 반딧불이도 많아진다고 합니다.. 수달도 많이 나타나구요... 정리하면.. 다슬기, 어름치, 반딧불이, 수달.. 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만 사는 친구들입니다.. 어름치마을의 환경이 깨끗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지요..

오늘 금요일인데.. 물 좋은 곳으로 가는 분들이 많겠군요.. 어름치마을도 물 좋아요.. ㅋㅋ




위에서 어름치마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레프팅과 전기자전거를 말씀 드렸는데요.. 여기에 덧붙여..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굴탐사...

어름치마을에는 천연기념물 260호로 지정 된 백룡동굴이 있습니다... 동굴이 발견된 이후.. 동굴의 학술적인 가치가 뛰어나 미공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곳을 생태학습장으로 만든 것이지요.. 생태학습장 만들었다고 하니까.. 동굴을 어떻게 한 것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겠는데요.. 노노노.. 우리가 또 수준이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굴 구경이 아닙니다.. 동굴 탐사입니다.. 동굴안에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을 만든 것이 아니고.. 여행자들이 헬멧, 탐사복, 장화를 입고.. 랜턴을 들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고.. 전문적으로 안내해주는 사람의 인도하에 말이죠.. 한번에 20명씩 9회.. 총180명만 들어가도록 인원 제한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굴 안에.. 인위적으로 시설을 많애 해놓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동굴 생태에 위험을 느낄 정도였는데.. 백룡동굴 탐사는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잘 이루고자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백룡동굴 탐사는 어름치마을에서만 진행합니다...

동굴탐사와 더불어 칠족령 트래킹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름치마을에서의 각종 체험프로그램은 하나씩 이용도 가능하지만 패키지로도 가능합니다.. 당일프로그램 있고, 1박2일, 2박3일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패키지 종류 기간에 따라 비용은 달라집니다... 패키지는 25,000~45,000원.. 1박2일은 45,000원, 2박3일은 78,000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4월부터 10월가지 가능하구요.. 예약 하셔야 합니다..




어름치마을 연락처 입니다... http://www.mahari.kr

대중교통으로 가고자 하신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미탄까지 오는 버스가 있습니다.. 하루2대.. 미탄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오면 됩니다.. 택시는 1만원 정도 됩니다.. 미탄에서 마을까지 하루에 버스가 4번 다닌다고 합니다..



어름치마을에서 시간을 두고.. 머무르면서.. 체험하는 모습도 보여드렸으면 좋았을텐데... 시간관계상(맨날 시간 타령은.. ㅋㅋ) 긴 시간 머무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마을주민들도 생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상생하는 마을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어름치마을의 동강을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특색있는 체험여행이 주는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물 좋은 어름치마을에서.. 신선함을 가득 안고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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