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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개인적으로 신경쓰는 일이 많습니다... 시간도 잘 안나고 말이죠.. 시간 안난다는 것은 핑계일수도 있는데.. 전 보다 여유가 좀 없긴 없어요.. 체력적으로도 헉헉 거리는 것이 보이고요 ㅠㅠ

며칠 전 생일을 지나고 보니 .. 진짜 나이탓인가? 하는 생각도 갖지만.. 아니겠지요.. 아니야.. ㅋㅋ .. 이제 좀 쉬었다 가는 의미로 .. 가벼운 마음으로 포스팅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어느 겨울날 강원도로 향하는 길입니다.. 그 속에서 만난 이효석 ..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이자 .. 이효석의 고향인 평창 봉평을 지나갑니다.. 봉평 이효석문학관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껴봅니다..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문학관입구입니다.. 중절모를 쓰고 있는 이효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책을 열심히 읽지는 않지만 .. 그래도 메밀꽃 필 무렵은 압니다.. 순간 메밀꽃 필 무렵 .. 뭐였지? 하는 분들이 있을 듯 하군요.. 소설 제목은 다 아시죠? 중고등학교 필독소설인지라 학창시절 한번은 무조건 읽었을 것입니다.

봉평일대를 무대로 해서 펼쳐지는 소설입니다.. 장돌뱅이인 허생원이 자신과 함께 다니던 동이가 자기 아들임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얗게 메밀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라는 구절은 특히 유명합니다...



이효석


메밀꽃이 가득 피어나는 때는 가을이 막 시작할 때이지요.. 메밀꽃 대신에 하얀 눈꽃이 봉평에 가득 피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문학관까지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S자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하이얀 봉평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많이 오면 강원도 산골짜기에 사는 분들은 고생이시겠지만 .. 어설픈 도시촌놈은 하이얀 모습이 그저 아름답기만 합니다...

문학관에 들어가기 전 문학관 앞마당을 둘러봅니다.. 사진 속의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거산 이효석'입니다.. 눈 속에 파묻혀 있어서 추워보여요.. 이효석에 대해서는 메밀꽃 필 무렵밖에 몰랐습니다.. 당연히 그의 작품은 메밀꽃 필 무렵처럼 서사적인 것만 있는 줄 알았고.. 시골스런 삶을 살았을 것만 같았습니다...

동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장을 말끔히 빼입고.. 한쪽에는 커피잔이 있고.. 뒤로는 축음기가가 있습니다.. 이효석은 커피를 굉장히 좋아했다는 군요 .. 그의 새로운 작품 세계도 알 수 있었습니다.. 36살에 요절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문학관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다음에 하구요.. 오늘 제목처럼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문학관 앞에 작은 벤치들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벤치의 모습 하나하나가 개성있고 이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 벤치에 앉자 편안하게 쉬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당나귀


보라빛이 도는 벤치입니다... 하얗게 그려진 저 그림은 뭘까요? 제가 볼 때는 당나귀 같습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당나귀가 등장을 합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당나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에 버금갈 정도지요 .. 장돌뱅이 허생원과 함께 다니면서 허생원을 표현하는 상징으로서 등장하는 것이지요 .. 봉평에서 메밀꽃축제를 할 때 .. 당나귀를 타고 꽃밭을 지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 진짜 당나귀도 봤어요.. 축제 때 그 녀석이지요..



벤치


집 모양으로 만들었군요 .. 녹색 창문의 모습이 독특합니다... 저런 모양의 창문은 못 본 것 같은데 말이죠 ..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 눈에 들어오는 벤치입니다..



노란색

노란색의 벤치도 있구요



초록색

초록색 집의 벤치



봉평

지금은 하얀 눈꽃으로 덮혀있는 벤치이지만.. 메밀꽃이 가득한 그 때 .. 저 벤치에서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ㅎㅎ



평창


초록의 벤치



겨울


 

보라색


보라색을 좋아하던 그 사람은 잘 있을까요?
 


사랑


하트가 가득한 벤치네요... 벤치에서는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 이별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영화 속 장면이 상상 되기도 하네요.. 어느 조용한 놀이터..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내리고 있고 .. 그 속에 쑥쓰러운 듯 두 사람이 앉아 있고.. ㅋㅋ



꽃


벤치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요정


요정인가요?



커플


사랑하는 사람들



사과

풋풋한 사과



벤치

이효석 문학관에서 책을 읽으면 .. 책이 더 잘 읽힐 것 같습니다.. ㅎㅎ
 


우편


이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 그리운 사람에게 엽서 한 장 보내면 좋겠지요 .. 문학관 앞에 차(茶) 파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서 엽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 고마운 사람에게 엽서 한 장 고이 써서 보내보면 어떨까요?



요근래 벤치에 앉아보신적이 있으신지요... 벤치에 앉기 위해서는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거리를 공원을 .. 거닐다가 잠시 쉬어가야 할 때쯤이면 벤치가 나타납니다.. 벤치에서 한 숨 쉬고 .. 사람을 자연을 둘러봅니다.. 그러면서 여유를 얻고 쉼을 느끼게 되는 것이구요 ..

지금은 춥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 도시락을 들고 근처 공원 벤치로 가보렵니다.. 회사 근처 작은 숲 속에 벤치가 있거든요.. 그곳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먹는 밥맛이 좋습니다.. 꽃샘추위가 시샘을 하지만 .. 따뜻한 봄바람을 이겨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그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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