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기 독합니다.. 콧물 훌쩍.. 기침 콜록.. 꽃놀이도 가야 되는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힘드네요.. ㅎㅎ .. 감기가 들고.. 날씨가 춥다보니..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생각납니다.. 요그래 맛있게 먹은 뜨끈한 음식이 뭐가 있더라.. 오호.. 충청북도 영동에서 먹은 칼국수가 생각났습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국물과 면발 .. 마음까지 따뜻함을 느꼈던 .. 영동으로 갑니다..
충청북도 영동은 과일의 고장이요... 국악의 고장입니다.. 포도, 감, 배, 복숭아 등등 맛있는 과일의 산지로 유명하구요.. 우리나라 3대 악성이라 불리는 난계 박연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난계 선생의 국악정신을 기리고자 난계국악박물관이 만들어져 있지요.. 국악박물관 옆으로 식당들이 몇 군데 있는대.. 그 곳에서 대동칼국수를 만나게 됩니다..
식당들이 간판을 이쁘게 정리했더군요.. 대동버섯손칼국수 .. 간판밑에 현수막이 걸려 있군요..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수상했다는 자랑스럽게 걸려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칼국수가 평범한 음식이잖아요.. 그 평범함 속에서 어떤 특별함을 담았을지.. 기대가 됩니다..
충청북도에서도 인정을 하였다니.. 믿음이 가기 시작합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날 무진장 추웠는대.. 식당안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신발을 벗고.. 자리를 잡습니다.. 칼국수 집에 왔으니.. 당연히 칼국수를 외칩니다.. 2인분 주세요... 오늘은 동행이 있기에 .. 2인분을 주문합니다...
소스가 나오구요.. 칼국수 먹는대 왠 소스냐 하시겠지만서도.. 그냥 칼국수만 나오는게 아니거든요.. 버섯과 야채가 익으면.. 겨자소스에 콕 하고 찍어 드시면 됩니다..
반찬은 겉절이 하나만 나옵니다... 칼국수 먹는대.. 요란하게 반찬 많이 나올 필요가 없지요.. 맛있는 김치 하나면 오케이.. 김치 맛으로도 칼국수집 수준을 평가(?)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제 입맛에는 맞았습니다... ㅎㅎ ..
이 집 칼국수를 주목해야 되는 것이.. 바로 이 면입니다.. 삼색면 .. 보라색은 백년초, 초록색은 솔잎, 하얀것은 보리.. 삼색의 면이주는 색감이 곱습니다... 육수가 나오고 .. 면을 익히게 되면 .. 각각의 면이 주는 오묘한 맛의 차이가 좋습니다... 손칼국수이기에 면을 직접 뽑고, 색을 넣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칼국수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이네요..
육수 등장합니다... 버섯칼국수 많이들 드셔보셨겠지만 .. 다른 버섯칼국수 육수와는 내용물이 좀 다릅니다.. 여러가지 야채들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미나리, 당근도 있구요.. 저 뒤에 검은 녀석은 바다에서 온 것이구요..
육수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3색 칼국수 면을 넣고 .. 조금 더 끓이면.. 맛있는 버섯칼국수가 완성이 되는 것이지요... 요렇게 음식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행복한거에요... ㅋㅋ
국자로 듬뿍 떠서.. 그릇에 옮겨담습니다... 이제부터 무한 흡입.. 살짝 매콤한맛에... 시원스런 맛 .. 버섯과 야채의 어울림 등 .. 여러가지로 만족할 만한 칼국수가 되어 줍니다... 면과 야채 등을 다 건져먹고.. 거기가가 야채볶음밥을 해 먹어도 됩니다... 그런데.. 칼국수만으로도 배가 부르니.. 볶음밥까지는 진도가 못 나갔네요... 나이 먹을수록 뱃살은 나오는대.. 식욕은 줄지 않으니.. 나는 진짜 돼지... ㅋㅋ
가격 참고하시구요.. 버섯칼국수 6천원이면... 가격도 괜찮아 보입니다..
대동칼국수로 검색을 하니.. 위치가 잘못 나오는군요.. 대동손칼국수는 난계국악박물관 옆, 난계국악기체험전수가 건너편에 있습니다.
칼국수가 이렇게도 변신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하는 대동손칼국수였습니다... 작지만 큰 변신을 통해서.. 칼국수의 색다른 면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마음까지 따뜻해졌다고나 할까요... 왜냐.. 저 혼자만 먹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영동에서 따뜻한 만남이 있었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다니는 그 분과 함께 ... 즐거운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여행이 좋고 만남이 좋은가 봅니다.. ㅎㅎ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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