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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강원도 철원은 궁예가 수도로 정하기도 했던 명당자리입니다. 지금은 한국전쟁의 격전지를 거쳐 DMZ에 가로막힌 비운의 고장입니다. 오늘날 철원 하면 최전방 군사도시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철원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고장입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고석정(孤石亭)입니다. 원래의 고석정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 아름다움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고석정

 

임꺽정

 

고석정 하면 임꺽정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임거정은 고석정 건너편에 석 성을 쌓고 조공을 탈취하여 서민에게 분배를 해주었습니다. 조정에서 임거정을 잡으러 오면 임거정은 '꺽지'라는 물고기로 변하여 한탄강 물속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꺽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랑



거북

 

고석정을 흐르는 한탄강을 따라 배를 타고 유람을 할 수 있습니다. 자그마한 배는 10여 명의 사람을 태우고 한탄강 일대를 유람합니다. 한탄강의 절경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배를 조종하는 아저씨의 이야기도 재밌고 강 주변으로 거북바위, 잉어바위 등 신기한 바위를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고 좋습니다.



한탄강

 

고석정 일대에서는 지금 MBC에서 방영되는 닥터 진을 비롯하여 선덕여왕, 무사 백동수 등 많은 드라마를 촬영했습니다. 드라마 속 장면을 상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삼부연폭포

 

철원의 폭포로 향합니다. 작년 여름 KBS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폭포 특집을 했을 때에 철원에 있는 폭포도 등장했습니다. 당시 은지원 씨가 찾았던 폭포는 철원의 삼부연폭포와 직탕폭포였습니다. 삼부연폭포를 먼저 가봅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담해 보이지만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살의 힘이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삼부연에서 '부'는 가마솥을 뜻합니다. 삼부연은 가마솥과 같이 생긴 연못(물 떨어지는 곳)이 세 개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무기

 

3개의 연못은 이무기 전설이 있습니다. 후삼국 시대. 궁예가 철원을 도읍으로 삼았을 때 이무기 네 마리가 도를 닦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중 세 마리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3개의 바위구멍을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이무기는 심술을 부려 비를 못 오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뭄이 심할 때 삼부연 폭포 밑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대풍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직탕폭포

 

다음으로 직탕폭포로 향합니다. 강 전체가 폭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던 폭포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좀 썰렁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실제로 보면 높이도 제법 있고 물살도 강한 것이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나이아가라

 

직탕폭포의 너비는 약 80m. 높이는 약 3m 정도 됩니다. 직탕폭포는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립니다. 북미대륙의 나이아가라폭포와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사진으로 보면 모양이 비슷합니다. 직탕폭포 주변으로 음식점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매운탕을 기다립니다. 시원스레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폭포를 바라보면서 먹는 매운탕 맛이 좋습니다. 



탱크

 

휴전선 가까이에 있는 철원입니다. 38도선 너머에 있던 철원은 해방 후에는 북한의 땅이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철원은 우리나라 안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북한과 전쟁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노동당사 건물을 찾아갑니다. 해방 후 북한이 철원 일대를 관활하기 위해서 지은 건물입니다. 당시 러시아풍의 건물로 주민의 피땀으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지금은 전쟁의 상처를 품은 채 폐허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통일의 염원을 담은 기차역이 있습니다. 철원의 월정리역입니다. 지금은 녹슨 레일 위에 기관차의 골격만이 전쟁 당시의 치열함을 상징해 주고 있습니다.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까지 이어지는 경원선에 속한 기차역으로서 현재는 우리나라 제일 북쪽에 있는 기차역입니다. 기차는 멈춰있습니다. 통일의 기차가 당당히 달리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철원에는 제2땅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병이 지하로부터의 폭음을 들은 것을 계기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975년 3월 우리의 눈에 땅굴이 나타나게 됩니다. 화강암층 지하 5~160m 지점에 있습니다. 땅굴의 총연장은 3.5㎞이며 이 중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1.1㎞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철원군에서는 통일, 안보를 테마로 관광코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고석정(철의삼각전적지관광사업소)에서 출발하여 3시간 정도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제2땅굴, 철원평화전망대, 철원두루미관, 월정역, 노동당사를 돌아보게 됩니다.

 

평일에는 고석정 철의삼각전적지관광사업소에서 출발 10분 전까지 신청하면 개인 자가용을 이용하여 관광코스를 따라서 이동하게 됩니다. 주말에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코스를 다니게 됩니다. 주말 셔틀버스 이용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됩니다.


철원 생각처럼 먼 곳은 아닙니다. 휴전선 가까이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는 심리적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청정한 자연과 평화를 생각할 수 있는 철원 나들이는 더욱더 뜻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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