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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제적봉 평화전망대

우리의 소원은 통일 .. 꿈에도 소원은 통일 ..

대한민국 살면서 이 노래 모르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는 절대 없는 '통일부'라는 국가기관이 있을 만큼 .. 한민족에게 있어 통일은이 민족이 직면한 큰 과제입니다...

어려서는 무작정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만 알았지만 .. 어른이 되고나서 여러가지 실익을 따져봐도 .. 미래 우리나라가 도약하기 위해서 통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휴전선에 가로막혀 남과 북이 대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

강화도 여행길에 .. 북한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의 북쪽 끝 제적봉에는 평화전망대가 있습니다.. 강줄기 건너 육안으로 뚜렷이 보이는 북한입니다... 지금은 새들만이 자유롭게 넘다들수 있는 곳입니다..



강화도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입니다..

강화읍내에서 밥을 먹고, 20분 정도 차를 몰고 가니, 평화전망대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중간에 초병들이 근무를 서는 모습을 보면서, 전방과 멀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평화전망대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2,500원 ..

입장권을 구입하고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언덕길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길의 끝에 제적봉 평화전망대가 보입니다.. ' 간첩신고 국민의 책무입니다' 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옵니다.. 간첩 포상금이 5억이네요 ..  간첩선은 7억 5천만원 .. 간첩 잡아볼까?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 '간첩' 이라는 말 자체가 분단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인지라 .. 안타까움이 듭니다..

제적봉(制赤峰)이라고 하는 것은 김종필씨가 민주공화당 의장으로 끝발 날릴 때 지은 이름이라는군요 ..  제적봉을 직역하면 빨간것을 제압하라 .. 즉 공산당을 제압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합니다.. 평화전망대에는 김종필씨의 제적봉 친필도 볼 수 있습니다... 




해병대


해병대 상륙 돌격 장갑차 .. 지금은 퇴역한 장비입니다... 장갑차 옆으로는 해병대의 '우리는 조국의 총끝! 칼끝!'이라는 붉은색 바탕의 노란 글씨가 보입니다.. 이곳이 전방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한강


평화전망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은 4층으로 되있습니다.. 1~3층은 전망대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4층은 군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3층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해설 시간이 곧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해설은 10시부터 16시까지 매 시 정시에 시작됩니다.. (12시는 제외) .. 그런데 시간이 되었는데 해설사가 없네요 .. 일행 중 한 녀석이 해설사에게 설명을 부탁하니 해설사가 바로 올라왔습니다... 해설은 3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강화도는 곳곳에 문화유산해설사들이 있어서 여행길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중간에 빨간색 표시가 된 곳이 평화전망대이고, 한강 하구를 건너면 바로 북한 땅입니다... 흐릿하게 '개풍군'이라는 푯말이 보이는군요 .. 개풍군은 황해도에 있습니다...




평화


전망대 유리창 너머로 북한 땅이 보입니다.. 이날 날씨가 아주 선명하니 좋았습니다.. 덕분에 북한 땅을 보다 가깝게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잘 보이는 날이 많지는 않다는군요 ..  저 물줄기 건너편에 다리가 놓여진다면, 개성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하는군요 .. 정말 가까운 거리입니다... 

 



송악산


 

해설사의 설명이 끝난 후에 ..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곳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제적봉에서는 개성의 송악산도 보입니다... 이날도 .. 날씨가 좋아서 .. 송악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창 밖으로 북한지역 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연백평야도 볼 수 있습니다... 6.25 당시 김일성이 연백평야를 차지하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다고 하지요 .. 연백평야는 예성강 하구에 펼쳐져 있습니다... 예성강 하구는 벽란도가 있던 곳이기도 하구요 .. 벽란도는 역사시간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벽란도는 고려시대 최대의 무역항이었습니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이 만나고, 당시 고려의 수도인 개성의 문호였지요 ..

개성, 송악산, 연백평야, 벽란도, 예성강 등등.. 역사속 이야기들 .. 멀게만 느껴지던 그 곳들을 강화도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 수는 없습니다...




신도시


대한민국의 어느 신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겠으나, 북한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 높디높은 아파트촌이 있다는 것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돌출


 

사진에서 툭 튀어나온 부분이 '해창리 돌출부'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저곳에서 강화도까지 직선거리가 1.8㎞ 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저곳에 다리를 놓을 계획이라 하더군요 .. 1.8㎞라는 거리는 한강 위에 있는 여느 다리와 비슷한 길이입니다...

1996년 .. 북한에 대홍수 때 소 한 마리가 물에 떠내려 오다가 유도라는 섬으로 오게 됩니다.. 그 소를 구출해서 '평화의 소'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 기억 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유도라는 섬도 이 부근입니다..  평화의 소는 제주도의 소와 결혼을 했지요 .. 시간이 오래 된 만큼 .. 지금 평화의 소는 세상에 없습니다... 

북한 .. 가깝습니다.. 
 



전차


북한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 담아봤습니다.. 북한 쪽에서는 물줄기를 따라 석축이 쌓여 있습니다.. 이것은 남한의 대전차가 못 올라가게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휴전선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있습니다... 저는 못 봤지만, 저와 함께 한 다른 친구들은 북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봤다 하더군요 ..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잘 사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사상적으로도 무장이 잘 된 사람들일테고요 .. 그거야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 여러 증언에 의하면 .. 주기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이주 시킨다고 합니다...




북한


전체적으로 평온한 느낌을 갖습니다.. 그런데 건물들을 보면 비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위장가옥이라는 것이지요 .. 나무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은 뗄감으로 사용해서 그렇다는 군요 .. 나무가 있는 곳은 벙커, 진지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철모


3층 전망대에서 북한 쪽을 조망하고 .. 1층과 2층으로 내려옵니다.. 1층에는 강화도 특산품을 판매하고, 식당, 통일 염원소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한국전쟁과 관련 된 전시관이 있습니다..

녹이 슨 철모 .. 누군가의 땀과 피가 담긴 철모입니다.. 무엇을 위해 싸워야 했는지도 모른체 .. 어제까지 같은 형제, 민족임을 외치던 사람들이 총칼을 드리우는 전쟁 .. 그 3년간의 전쟁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갖고 왔고.. 그 상처는 휴전선에 막힌 채 .. 영원히 아물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한반도는 살아있고 .. 상처는 아물 것입니다.. 비록 그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




김일성


북한의 생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994년 김일성이 죽었을 때 .. 북한이 금방이라도 무너져서 통일이 될 것만 같았지요 .. 하지만 북한은 버티었고 그의 아들 김정일이 정권을 잡습니다.. 그리고  2011년 김정일마저 죽었을 때 .. 북한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해졌지만, 20대의 김정은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워낙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는 북한인지라 ..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지만서도 .. 지금의 북한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조금씩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리라 믿는 바입니다..

김일성이 제일 비싼 화폐의 주인공이군요 ..




염원


'통일 염원소'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망향


평화전망대 밖으로 나와 옆으로 이동하면 망향단과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향을 두고 온 사람들 .. 그리고 이산가족의 슬픔 ..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산가족 .. 나의 부모, 형제, 자식들을 몇 십년 동안 이나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엄청난 슬픔입니다..

저희 가족 중에는 이산가족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느끼는 것인데.. 내가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 중학생 아이들에게 북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산가족의 슬픔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 별로 감흥을 못하더군요 .. 하긴 중1 아이들이 얼마나 느끼겠습니까? 하지만 .. 그만큼 우리들이 슬픔을 외면하고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 연로하신 어르신들 .. 이산가족은 만나게 합시다..




북한


망향탑 너머로 북한땅을 다시 바라봅니다..




 

다음 지도를 보면 .. 강화평화전망대 위로 점선이 있습니다.. 휴전선이지요 .. 그 위로는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지명도 없고,, 도로표시도 없고, 그냥 맨 땅입니다.. 저깟 선이 뭐라고 .. 한반도를 싹둑 잘라 놓는단 말인지요? .. 권력자들의 힘의 논리에 .. 무고한 이들은 슬픔을 쌓고 쌓고 쌓아가고 이제는 더 쌓을 곳도 없습니다..

한반도에 어서 빨리 평화의 바람이 불어 오면 좋겠습니다.. 강화평화전망대 앞으로 다리도 만들어져서 개성도 가고, 평양도 가고, 백두산도 가고요 .. 북한 사람들도 내려오고 .. 모두가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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