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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꽃 나들이

이제 4월의 끝이 보입니다. 4월은 다사다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고요. 4월 초에는 눈발로 날리더니만 5월을 목전에 둔 지금은 완연한 봄 날입니다. 거리에 짧은 옷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봄 하면 생명이 움트는 계절 아니겠습니까? 생명하면 떠오르는 것 꽃입니다. 거리의 화단에도, 높은 산의 숲 속에도 꽃이 피고 향기가 널리널리 퍼집니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것은 꼬마자동차 붕붕만의 일은 아닐것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꽃축제가 열렸고 열리고 있고 열릴것입니다. 그 중에서 예쁜 곳 하나 소개합니다. 어디냐? '평택 꽃 나들이' 축제입니다. 꽃향기에 취하러 평택으로 향합니다.


 
평택 꽃 나들이 축제장에 들어서니 노란 유채꽃밭이 넓다랗게 펼쳐져 있습니다. 매년 4월말에서 5월초가 되면 평택 꽃 나들이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4월 27일부터 5월5일까지 축제가 열립니다. 5월 5일은 어린이날 축제와 함께 행사가 진행됩니다. 저는 4월 27일 개막식날 축제를 찾아갔습니다. 축제는 평택시 오성면에 위치한 평택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립니다. 평택에서 건강하고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합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도 많지만 평택을 움직이는 기본 힘은 농업입니다. 

축제는 온실, 체험 및 생활정보, 유채꽃과 놀이동산, 공연무대, 농업박물관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각 섹터별로 어떤 모습을 볼 수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온실들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간에 네덜란드 풍의 풍차와 튤립이 심어져 있고요. 개막식에는 튤립이 활짝 열리지는 않았더라구요. 아직은 수줍은 듯 꽃봉오리를 오므리고 있었습니다. 손 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튤립이었거든요. 아마 며칠 내로 활짝 꽃이 피어 날 것입니다.




 
이렇게 활짝 피어난 곳도 있습니다. 꽃 앞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아장 걸어다니는 아이들이 꽃 앞에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튤립은 축제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꽃 잔디 속에도 있고 길가 옆에도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참고로 빨강색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입니다.

 


 


 

튤립 뒤로 온실이 나란히 들어서있습니다. 그중에서 원예농업관에 들어왔습니다. 원예농업관 입구에는 감자, 옥수수, 양파 등의 뿌리를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박으로 보이는 앙증맞은 열매도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온실 안으로 들어오니 박 종류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이때 어딘가에서 들리는 어린아이의 소리 "호박이 모자를 썼어요" 




 

블루베리 품종전시관, 분재관을 지나 '세계 곤충 전시 생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블루베리 품종 전시관에는 블루골드 등 30여 종의 블루베리 품종이 화분에 심어져 있습니다. 보통 마트에서 블루베리 파는 경우 외국산의 냉동이나 말린 것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한 블루베리를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분재관에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분재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 곤충 전시 생태관에서는 돼지, 거북이, 토끼, 새, 장수하늘소까지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물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습니다. 새장 속으로 들어가서 새와 직접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양쪽 벽면에는 나비 표본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나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타조, 양, 염소 등의 동물을 가까이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양과 염소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습니다. 먹이 바구니를 들고 호기심 반, 긴장감 반으로 동물에게 다가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양, 염소가 순해서 먹이를 주는 데로 잘 받아먹습니다. 그 옆으로는 타조가 있습니다. 타조에게는 먹이를 줄 수는 없고 보기만 해야 됩니다.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합니다. 타조가 크긴 큽니다. 




 

동물을 보고 난 후 '꽃 전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진짜 제대로 꽃이 피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꽃을 기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저는 이런 식물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거든요. 큰 정성이 깃들여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연테마식물원입니다. 식물원은 평상시에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식물원을 들어갔는데 사방에서 풍겨오는 온화한 향기가 온몸을 휘감습니다. 이 얼마 만에 느끼는 향긋함이란 말인가? 몸 전체가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식물원 안에는 하늘 높은 줄 뻗은 야자수부터 알 수 없는 꽃들에 이르기까지 170여 종의 식물이 싱그러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식물원은 축제의 메인무대와 연결이 됩니다. 이제 곧 행사 개막식을 시작합니다. 김선기 평택시장의 한 말씀 이어집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재미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슈퍼오닝쌀 가래떡 뽑기입니다. 슈퍼오닝은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입니다. 평택쌀 맛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맛있는 평택쌀로 떡을 만들어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함께 나눠먹는 이벤트입니다. 떡은 쌀 3가마 분량이고, 총길이는 450m입니다. 지금 평택시 인구가 45만 정도 되니 거기에 맞춰서 길이를 정한 듯합니다. 바로 뽑아 먹는 찰진 떡이 맛있습니다. 쌀이 좋기 때문이겠지요. 




 

무대에서는 각종 공연이 이어집니다. 사진은 평택팝스밴드의 공연 모습입니다. 시민들이 중심이 된 음악, 무용 등을 볼 수 있고 관람객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주말 5월 4일에는 평택시민노래자랑 본선이 열리고 초대가수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의 재롱잔치, 어린이뮤지컬, 어인이 인형극 등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제 무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보겠습니다. 평택농업기술센터 본관 옆으로 천막이 쳐져 있습니다. 각종 체험, 평택시 농산물 소개, 건강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코너들이 모여있습니다. 평택시 명품 슈퍼오닝 만남의 장이라 해서 평택시의 우수 농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슈퍼오닝은 Super the Origin of Morning의 줄임말입니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뜻입니다.

 

평택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쌀입니다. 슈퍼오닝쌀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3년 연속 우수 브랜드쌀로 인정을 받아 '러브미(LOVE 米) 표장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였습니다. 러브미는 1800여 개 쌀 브랜드 중 10여 개 브랜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명품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배, 오이, 토마토, 방울토마토, 애호박 등이 슈퍼오닝 브랜드를 달고, 전국각지로 널리 널리 판매되고 있습니다.




 

천연염색, 천연비누만들기, 전통떡 만들기, 토피어리, 토털공예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체험별로 비용이 따로 있습니다. 체험비를 쿠폰식으로 하던가 몇 가지 체험을 묶어서 패키지 형식으로 하면 좀 더 저렴하면서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농업기술센터 본관 앞에서는 전기자동차 시승체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짜) 본관 뒤로는 보건소에서 나와 건강상담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관람, 체험과 함께 건강도 챙겨보면 좋을 듯합니다.




 

딸기와 방울토마토따기 체험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딸기 따기를 했고 5월 1일부터는 방울토마토 따는 체험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5월 1일은 12시, 5월 4일은 13시 30분, 5월 5일은 14시에 시작합니다. 방울토마토 따는 것은 8세 미만의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진행합니다.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자그마한 열매를 바라보고 수확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축제 현장을 들어오면 오른쪽으로는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제주도에 온 것 같습니다. 유채꽃밭 안으로 들어가서 편하게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역시 봄은 노란색과 잘 어울립니다. 마음까지 밝고 환해집니다. 유채꽃밭 뒤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놀이기구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업박물관을 관람합니다. 농업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1층 모습입니다. 1층에는 농촌에서 사용하는 농기구, 생활용품, 평택농악, 세시풍속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2층에는 평택의 농업에 대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평택을 대표하는 쌀, 배 등의 역사, 품종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장독대, 연자방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하는데 별도의 비용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꽃 나들이 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축제는 4월 27일에 개막했고 5월 5일까지 이어집니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을 기념한 행사가 함께 이루어닙니다. 관람은 9시 무렵부터 가능합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은 11시부터 시작합니다. 저저녁 6시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만들기 체험, 놀이기구 등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 본관 뒷편에 음식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떡볶이, 김밥 등의 분식부터 설렁탕, 국수, 비빔밥처까지 메뉴가 다양합니다. 가격은 적당합니다. 떡볶이 2천 원, 설렁탕 5천 원 정도. 도시락 싸와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먹는 것을 갖고 들어오는 것에 대한 제약은 없습니다.

자동차로 온다면 '평택농업기술센터' 또는 평택시 오성면 청오로 33-58 (숙성리 96)으로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됩니다. 버스는 평택역 맞은편 오거리에서 오른쪽부터 2번째 길로 들어가서 맥도널드 앞에서 타면 됩니다. 80, 90, 98번 버스 타고 오성면사무소에서 내리면 됩니다 오성면사무소 사거리에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역시 봄에는 꽃구경을 해야 됩니다. 꽃을 보면서 희망을 찾고 좋은 기운을 축적해서 1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평택 꽃 나들이 축제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축제에 들어서면 싱싱한 꽃 향기가 살랑살랑 봄바람을 타고 내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봄의 싱그러운 에너지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축적이 되고 힐링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품질 좋은 평택의 농산물을 만날 수 있고 농업의 가치와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2013 평택 꽃 나들이 축제에서 많은 분들이 예쁜 추억 많이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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