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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안면도를 대표하고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인 꽃지해수욕장입니다.. '꽃지'라는 이름이 예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다른 이유로도 기억에 남지만 .. 아무튼 .. 유명한 해수욕장입니다... ㅎㅎ

꽃지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도 있지만, 그 속에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도 담고 있는 곳입니다.. 때마침 물이 빠지면서 모세의 기적처럼 물길이 열리는 장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서해안은 수시로 변신하는 변신의 귀재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개장하진 않았지만, 미리 시원한 바다향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꽃지해수욕장의 모래는 무척 곱더군요 .. 고운 모래 위로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학교 수련회를 간다하면 무조건 텐트에서 자곤 했었지요 .. 나중에 어른이 되면 텐트는 꼭 사겠노라 다짐했는데 .. 아직은 이렇게 보고만 있습니다.. 캠핑 자주 가는 분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 어쩔 수 없네요 .. ㅎㅎ

'꽃지'라는 말이 참 예쁩니다.. 어떻게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찾아봤더니 .. 역시 꽃과 관련이 있네요 .. 해수욕장 해안을 따라서 해당화가 예쁘게 피어나서 '꽃지'라고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한자로 화지(花地)라고도 한다네요 .. 화지는 별로다 .. ㅋㅋ




제가 갔을 때는 물이 빠질 때였습니다. 드넓은 갯벌이 열렸지요. 저 앞에 보이는 바위는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이 샘솟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바닷길이 열린 틈을 타서 사람들이 바위까지 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것이 모세의 기적이란 말인가? 사람들이 해변 모래사장보다 바닷길이 열린 곳에 더 많더군요. 가봐야했습니다..





저는 서해안의 물이 빠졌을 때 .. 이 주름이 멋있어요 .. 주름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연예인들 얼굴에 주름 없애려고 뭘 넣고해서 팽팽한 모습 안 예뻐요 .. 이야기가 빗나갔지만 .. 자연이 그려 낸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합니다..





물 빠진곳으로 왔더니 .. 어이쿠야 .. 이렇게 길이 열려있었습니다.. 아래는 바위길이더군요 .. 바위길을 뚫고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한 자리에 계속 앉아 있기도 하였고요 ..

저 앞에 보이는 커다란 2개의 바위가 보입니다.. 이것이 꽃지해수욕장이 더욱 빛나게 하는 할미바위, 할아비바위입니다.. 이 바위에는 아름다운 그러나 슬픈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보고가 해상의 패권을 쥐고 있을 무렵입니다.. 안면도 일대를 지키는 사령관으로 승언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승언은 미도라는 여인과 결혼을 했고, 부부의 금슬이 아주 좋았답니다.. 그런데 승언이 출정을 나가게 되었지요 .. 하지만 승언은 돌아오지 않고, 미도는 오매불망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 폭풍우라 몰아치더니 할미 바위 옆에 또 다른 바위가 솟아올랐답니다.. 이것이 할아비바위입니다...

이 동네 이름이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라네요 .. 저 바위 사이로 해가 지는 모습이 장관이라합니다.. 저는 못 봤어요 .. ^^ .. 서해안 3대 낙조라는군요 .. 참고로 서해안 3대 낙조는 부안 채석강, 강화 석목도, 안면도 꽃지라고 합니다..





물 빠진 틈을 따라 해산물 파는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해삼, 멍게, 낙지 등등 다양한 해산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끕니다.. 사진 왼쪽을 보면 .. 오토바이가 있는데요 .. 4륜 오토바이에 여러가지 .. 다라이, 소주 등등을 싣고 이동하는 듯 합니다.. 뭐 .. 바닷가에 가면 이런 해산물 파는 곳이 많지만.. 이렇게 물이 갈라진 틈을 이용해서 판이 벌리고, 먹고 하는 것은 더 색다른 듯 합니다.. 보통 1만원부터 시작하더군요..





 

사람들이 앉아서 뭘 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바닷물이 열린 때를 맞춰서 이것저것 잡고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바쁘네요 .. 그냥 맨손으로 잡는 사람도 있고, 아예 호미, 갈고리, 통을 들고 본격적으로 나선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잡기는 하는데, 과연 잡은 것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어느 통에 넣고 집에 갖고 가겠죠 .. 그러면 생명체는 죽을 것이고 .. 그러면 에잇.. 그러면서 버리겠죠 .. 이럴거면 아예 잡지 말았으면 합니다.. 왜 멀쩡한 생명을 잡아다 죽이는가요? 그냥 호기심으로 한두개 잡고 .. 바로 바다로 돌려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자갈 중에서 하트모양이 있어서 찰칵 .. V 모양이라 생각하면 안되요 .. ♡ 모양이에요 .. (내가 외롭긴 외롭구나 .. ㅋㅋ)





생각보다 길이 넓습니다..





할미바위







할아비바위




할미바위, 할아비바위를 보고 .. 다시 뒤돌아 나왔습니다.. 해수욕장을 왔다갔다 거닐어 봅니다.. 이제 해수욕장 개장일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꽃지해수욕장은 7월 6일에 개장한다는군요 .. 앞으로 1주일 정도 남았네요 ...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꽃지에서 꽃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가득 담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냥 조용히 어디론가 다녀올랍니다... ㅋㅋ





아이들은 즐겁구나 ..










 


 
모래가 무척 곱더군요. 안면도 해수욕장의 모래는 규사로 되어 있다는군요. 규사는 유리의 원료가 됩니다. 그런데 무분별한 규사 채취로 안면도의 고운 모래가 많이 사라지고 있답니다.. 모래유실과 해수범람을 예방한다고 콘크리트 옹벽을 쌓았는데 .. 이게 모래 유실을 더 증가시키고 있다고도 하고요 .. 자연은 자연그대로 .. ^^ 




태안 해변길이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V 찰칵 ..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꽃지는 정이가는 곳입니다.. 그냥 알게 모르게 므흣한 미소가 번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ㅋㅋ .. 그래서인지 더욱 추억하고 싶은 곳이지요 .. ㅎㅎ .. 추억은 추억일뿐 .. 이제 새로운 무언가를 담고 싶습니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의 애틋한 사랑처럼 .. ^^

꽃지해수욕장 근처에 안면도자연휴양림과 안면도수목원도 가볼만한 곳입니다..

태안 안면도 가볼만한곳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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