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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http://junam.changwon.go.kr)

물 .. 물이라는 것은 생명이 살아 숨쉬게 하는 가장 필요한 물질입니다.. 자연이 변화하는데도 물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합니다.. 물이 있는 곳에는 생명이 모여 살아갑니다.. 인류의 문명도 커다란 강의 주변부에서 시작했다고 하지요 .. 사람뿐만이 아니라 여러 동물들도 물가에 모여 먹이를 먹고, 새끼를 낳으며 살아갑니다... 특히나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새들은 자신들이 삘이 꽂히는 곳으로 모여듭니다.


경상남도 창원의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 도래지입니다.. 철새는 주로 겨울에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름에도 주남저수지는 다양한 생명과 삶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창원 모 처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먼저 창원시 북면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북면에 마금산온천(북면온천)이 있기 때문입니다 .. 긴 여정의 피로와 취기를 털어내는데는 온천욕이 제격이지요 .. 그렇게 마금산 주변으로 가니, 온천마크를 단 여러채의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때도 좀 밀고 .. ㅋㅋ .. 뜨뜬한 물에 몸을 지지니 아주 개운하더군요 .. 피로가 말끔하게 풀리는 기분입니다... 다만 온천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그닥 친절하지는 않네요 .. 자고로 서비스업은 친절이 생명인데 .. ^^

온천에서 나와 주남저수지로 향합니다.. 그 전에 창녕으로 살짝 빠져봅니다.. 창원과 창녕이 붙어있습니다.. 창녕군 부곡면에 있는 학포수변생태공원에 정차합니다.. 공원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 때 .. 비가 내리고 있어서 인지 .. 강으로 흐르는 물의 양이 꾀 많더군요 .. 요즘 뉴스에서 낙동강이 녹차라떼가 되었다고 하는데 .. 비가 와서 그런지 녹차라떼는 볼 수 없었습니다..

주변에 나무도 심어놓고, 풀밭도 있는것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낙동강 조망하는 시설도 만들어 놓았더군요 ..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더이다.. 말끔한 모습이 예뻐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낙동강의 모습이 원래 이러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요 ..






 

이 길을 따라가면 국토종주가 가능한가 봅니다.. 자전거길을 예쁘게 잘 만들어 두었더군요 .. 그렇게 수조원 들여서 만든것이 이 자전거 도로였던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요 .. ㅠㅠ .. 우리의 가카는 퇴임하고서 자전거타고 돌아다니신다 했는데 조용하시네요  ..

저는 4대강 사업이 반갑지 않았습니다.. . 멀쩡한 물길에 왜 손을 대는지 .. 하긴 대운하를 만들겠다는 생각부터가 정상은 아니구나 했지요 .. 천번백번 양보해서 4대강 사업을 찬성한다 하더라도 .. 이렇게 단기간에 후다닥 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가카와 함께 4대강 사업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이 사람들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먹은거 다 토해내게 해야 합니다..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서 창원시 동읍쪽으로 향합니다.. 주남저수지를 찾아 가는 것이지요 .. 동읍 일대는 온통 감나무 천지였습니다.. 단감 과수원이 쭈욱 이어지더군요 .. 원래 단감하면 김해 진영 일대가 유명합니다.. 진영 쪽 감나무들이 오래 되어서 결실이 그닥 좋지 않다더군요 .. 그래서 새롭게 단감 생산지로 창원 동읍 일대가 손꼽힌다 합니다..







주남저수지에는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연꽃이 절정은 아니었지만서도 .. 커다란 연잎과 화사한 연꽃은 마음을 정화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연 잎에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다니는 모습은 신기합니다...

주남저수지에 연잎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합니다.. 이게 또 보기는 좋은데, 문제가 있다는군요 .. 연잎이 많아지면 철새들이 먹이를 찾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합니다.. 특히 조그만 철새들이요 .. 사람들 눈요기꺼리가 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동읍, 대산면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저수지입니다.. 지금은 철새도래지로 더 유명하지요 .. 오랜 옛날에는 낙동강의 범람을 받아주던 저습지였습니다. 약 6천년전부터 바닷물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바닥이 낮은 지역은 낙동강에서 범람한 물이 고여 습지를 만들게 됩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주남저수지는 1920년대 저습지에 둑을 쌓고, 준설을 하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큰 관심을 받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해주고, 물고기, 새우 등을 잡는 그런 소박한(?) 모습이었지요 .. 이후에 철새들이 모여들고, 습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 주남저수지의 가치는 더욱 부각됩니다..





주남저수지 철새를 바라볼 수 있는 탐조대가 있습니다.... 나무로 벽을 만들고 그 사이에 창(?)을 내어, 사람이 숨어서 철새를 볼 수 있게 만든 것이지요 .. 그 뒤에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도 철새를 볼 수 있습니다.. 이날 비가 와서 그런지 날아다니는 새들이 보이지는 않더군요 .. 망원경으로 보니 저수지를 유영하는 오리들 무리만 만났습니다... 철새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많이 볼 수 있다는군요 ..





연잎이 거대한 군집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멋있다고 느꼈었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옆으로 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 .. '환경도 보호하고 지역발전도 하자', '철새도 살고 지역주민도 살자' 등등 .. 무슨 갈등이 있어 보였습니다.. 창원시쪽에서는 저수지 주변을 관광지 개발을 하려는 듯 하고, 환경단체는 그것을 막으려 하고요 .. 어떤 것이 윈윈하는 최선의 선택일런지요 ..





철새 탐조대 안으로 드어가면 망원경도 있고, 저수지에 찾아오는 각종 철새들 그림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가창오리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 가창오리가 많이 안온다는군요 ..

탐조대 안에 '느린우체통'이 재밌습니다.. 편지를 쓰면 1년 후에 배달해준다네요 .. 한 장 써볼까 했는데 .. 보내고 싶은 사람이 없네요 .. 내 님은 어디에 있느냐고요 .. ㅎㅎ

 
 



람사르문화관으로 향합니다.. 탐조대와 가깝습니다.. 대략 500m 떨어져 있는 듯 합니다.. 람사르문화관은 2008년 10월 .. 창원에서 열렸던 '제10차 람사르협약 당국자총회'를 기념하고자 만든 것입니다.. 람사르협약이라는 것은 습지와 습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환경협약입니다.. 2010년까지 우리나라의18개 습지가 람사르협약에 따라 관리되고 있습니다.. 주남저수지도 당연히 포함되는것이고요 ..





1층으로 들어가니 저수지 모형이 커다랗게 있었습니다..  문 옆으로 안내해주는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 주남저수지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렸습니다.. 차분하면서도 재밌게 주남저수지를 설명해주셔서, 더더욱 뜻깊은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금 감사 인사 드립니다.. ^^





 

람사르문화관에서는 다양한 생태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리인형이 많습니다... 람사르 총회가 열렸을 때 .. 각국에서 습지에서 살아가는 새의 조형물을 보내 온 것이라 합니다..




논도 습지입니다.. 간조시에 수심이 6m이하인 곳은 습지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주남저수지는 수심이 1.6m 정도라는군요 .. 생각보다 깊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성큼성큼 들어가면 빠져 죽을 수 있답니다.. 왜냐? 아래는 뻘이라 밑으로 쑥 빠져 들어간다는군요 ..

주남저수지 일대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합니다.. 저수지 주변에서 발견되는 여러가지 선사유적으로 인하여 짐작해 볼 수 있다는군요 .. 8천년전의 나무배가 발견되어기도 했고요, 다호리고분, 합산패총 등에서도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낙동강 물줄기와 함께 주남저수지까지 둘러보는 여정이었습니다.. 물은 거대한 힘으로 전진하기도 하고, 거대한 힘을 내포한 체 고요히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주남저수지는 단순히 철새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현장이었습니다..

올해 초 겨울 ..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의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제가 보고 싶다던 가창오리들도 주남저수지를 찾이 않은지 5년 정도 되었다구요 .. 얘네들이 갑자기 안 오는 것일까요? 단순히 기후변화 때문일까요? 아니면 점점 사람의 손길이 닿는 인위적 환경 변화 때문일까요?

한 번 떠난 철새가 다시 오기는 쉽지 않답니다... 떠나고서 후회하지 말고 .. 있을 때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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