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재가 빛나는 이유 .. 경기문화재단 문화재돌봄사업 ..

경기문화재단 문화재돌봄사업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수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곳곳에 문화유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문화재는 누가 관리를 하고 있을까요? 그냥 지역 공무원들이 알아서 하겠지? 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의 관공서에서 할 수 있지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별도의 단체가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

경기도의 경기문화재단에서는 문화재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구석구석에 있는 문화재를 직접 찾아가서, 문제점을 점검하고 관리 감독하는 사업입니다. 그러면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현장에 직접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위가 꺽이고,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9월의 어느 날, 경기문화재단 문화재돌봄사업 남부권역반은 경기도 오산의 세마대로 향합니다. 현장소개를 하기 전 세마대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하고 가야겠군요 .. 세마대(洗馬臺)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말을 씻는곳이됩니다..

때는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권율장군이 세마대에서 왜군에게 포위되었습니다. 왜군은 세마대에 물이 없음을 알고 고립시키려 했습니다.. 달 밝은 밤 .. 권율장군은 쌀로 말을 씻기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멀리서보면 말도 씻길 정도로 물이 많다고 보여지도록 말이죠 .. 결국 왜군은 물이 있는 줄 알고 물러났다고 합니다..

세마대 주변으로는 독산성이 있습니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서 큰 역할을 한 곳입니다.. 성이 있는 곳은 은밀하지만, 주변의 형세의 관찰이 용이합니다. 원래 백제가 쌓은 것으로 추정은 하지만,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합니다.. 위에 권율장군의 예에서도 보듯이 .. 임진왜란이 끝나고 독산성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성을 증축합니다.. 

독산성의 독(禿)은 대머리를 뜻합니다.. 산성을 지을 때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어서 독산성(禿山城)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적 제140호입니다..

독산성을 따라서 산책할 수 있습니다.. 성곽을 도는데 30분 정도 소요되는군요.. 30분이 짧다면 독산성산림욕장길, 서울에서 해남까지 이어지는 삼남길의 일부구간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탁 트인 전망 ..

그러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문화재돌봄사업 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에서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입니다. 경기도내의 문화예술활동을 촉진하고, 문화비전을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재단이사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대표이사는 엄기영씨가 맡고 있습니다.

문화재돌봄사업은 문화재 훼손예방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2013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사업입니다. 북부권역반, 중부권역반, 남부권역반, 기동보수반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남부권역반 팀원들이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평택의 수성군묘 및 사당, 원균사당 등을 직접 찾아가는 날이었습니다. 여름 내 우쑥 풀들을 베고 있습니다...

경기도내에는 수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국보급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고요 ..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주로 지방문화재 중심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각 권역 담당들이 문화재를 점검합니다.. 경기문화재단에서 손 쓸 수 있는 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해결을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문화재 주변 정리를 하고, 수리를 하는 것이지요 ..

문화재 관리 실태를 확인하여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 시군구에 실태를 알리고 조치를 취합니다.. 보다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하거나, 많은 예산이 소요될 때는 경기도나 중앙정부의 협조를 구하게 됩니다.. 

문화재돌봄사업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연세가 있으셨습니다.. 젊은 시절 사회 각 계층에서 열심히 일하신 후 퇴임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문화재돌봄사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이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 

세마대 주변이 말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오산 세마대 정리를 마치고, 평택에 있는 수성군 최유림장군 사당에 도착을 했습니다.. 최유림 장군(1426~1471)은 조선 세조부터 명종때까지 활약했던 장군입니다.. 1467년 이시애 반란 토벌에 공을 세웠습니다.. 명나라의 북방을 침범한 이만주 군대를 막기 위한 조선지원군의 출병 때 큰 공을 세웁니다.. 병조참판, 경상우도병마절도사가 되었습니다..

사당은 수성최씨 수성군파의 세거지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수성군 최유림장군의 사당과 묘역은 평택시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사당 주변 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는 하지만, 한낮의 날씨는 여름과 다를바 없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문화재 관리를 위해서 힘쓴 분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재돌봄이사업남부권역반 팀원이 사당 곳곳을 살피면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수성군 사당은 여러가지로 관리가 부실하였습니다.. 바닥, 벽, 기둥은 균열이 심하게 일어나 있었습니다.. 소화기는 나뒹굴어 있었고, 기와는 떨어져 나간곳도 있었습니다.. 창호지는 뜯겨 있고요 ..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다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관리가 안되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고를 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합니다.. 모니터링을 통해서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고요 ..

경기문화재단 문화재돌봄사업에 임하는 분들은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일한다 하였습니다..  문화재 탐방을 가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면에는 이렇게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숨은 손길이 담겨 있는 것이었습니다.. 경기도의 문화재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노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으면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도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겠습니다..

혹시 주변에 있는 문화재가 훼손 되었다면 경기문화재연구원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031-231-8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