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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머루와인동굴

과일 좋아하는 저는 가을이 좋습니다. 맛있는 과일이 맛있게 익어가기 때문이지요. 과일은 가공해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줍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술입니다. 날씨도 선선해지는 것이 한잔 딱 하면 좋지요. 좋은 사람과 함께 달달한 와인 한 잔 캬~ ㅋㅋ

와인 종류는 많습니다. 그중에서 머루로 만든 와인을 마셔볼까 합니다. '머루'라는 과일부터가 평범하지 않은데. 먹는 곳도 평범할 수는 없습니다. 동굴에 들어가서 마셔보려 합니다. 전라북도 무주에는 머루와인동굴이 있습니다. 달달한 머루가 와인이 되고 그 와인이 동굴에서 숙성되고 있는 것이지요.

달달하게 한 잔 하실랍니까?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 무주는 풍성한 과일이 열립니다. 무주는 일교차가 큰 지라 과일의 당도가 높습니다. 호도, 사과 등이 무주의 대표 특산물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머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닐로 비가림을 한 머루밭. 얼핏보면 포도와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포도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머루가 들어간다고 할 수 있죠. 포도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된다지만 머루는 우리나라, 일본 등에서만 재배된다는군요.




 

달콤새콤한 머루로 와인을 만듭니다. 와인은 숙성이 중요합니다. 무주에서는 와인의 숙성을 동굴에서 한다는 사실. 이 동굴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할 때 굴착 작업용으로 만든 터널입니다. 작업이 끝나고 사용되지 않던 곳을 무주군에서 와인동굴로 리모델링 한 것입니다. 동굴의 길이는 579m 폭 4.5m 높이 4.7m 입니다. 입장료는 2천원.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가격이지만 동굴에서 나올 때 생각하면 완전 거져입니다.


 


 

동굴에 들어서면 무주의 역사와 자연환경에 대해서 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무주 머루와인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고요. 머루는 해발 500m 이상의 고원에서 재배가 이루어집니다.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습니다. 머루와인은 18℃에서 발효가 되고, 12℃에서 보관이 됩니다. 무주의 머루 재배면적은 60.5㏊(약 18만평)로서 국내 최대의 머루 산지입니다. 우리나라 머루 생산의 60%가 무주에서 재배된다네요.





 무주의 과거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동굴의 모습.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어둡게 나왔는데요 실제로 그렇게 어둡지는 않습니다. 천장에는 머루 모형을 걸어 두었습니다. 대신 약간 서늘한 기운이 있는지라 가벼운 웃옷 정도는 갖고 가는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니면 저 라오니스처럼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 손을 잡고 가도 됩니다. 뭥미.  




 

그렇게 10여분 걸어들어가면 환한 곳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는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고 시음할 수도 있습니다. 무주 머루 와인은 몇 개의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구천동머루와인, 루시올뱅, 샤또무주, 마지끄무주, 붉은진주 등의 품명을 달고 있었습니다.

 

 


 

머루 와인을 구매하기 전 맛이 궁금하다면 시음할 수 있습니다. 각 와인의 맛이 비슷하면서도 다른것이 마시는 재미가 있네요. 머루는 노화방지, 치매에 효과적이고 심장병과 뇌졸증을 예방합니다. 포도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항암효과도 가지고 있다는군요. 뉴욕타임지에서는 머루를 세계 10대 건강상품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고도 하는군요. 아무리 효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과음하면 안되겠죠. 



 


 제가 위에서 입장료가 거져라고 했는데요. 이게 뭔소리인고 하니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머루로 만든 슬러시 또는 아이스바를 공짜로 먹을 수 있습니다. 슬러시나 아이스바 판매가가 1,500원 이 정도면 공짜나 다름없죠.


 

 

와인 보관 중

 

 


 

와인 판매 및 시음





 이제 뒤돌아 나옵니다.

하절기(4월 ~ 11월)에는 10시부터 17시 30분까지. 동절기(12월 ~ 3월)까지는 10시 30분 부터 17시까지 오픈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요. 애완동물은 출입금지입니다.

몇 가지 더 재밌는 것이 있습니다. 와인족욕이 있습니다. 3,000원입니다. 아무때나 가능한 것은 아니고요.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와인 키핑 서비스가 있습니다. 미 개봉 와인은 1년, 개봉 와인은 6개월까지 가능하다는군요. 사진찍어서 와인병에 붙일 수도 있고요. 이 때 인화비 2,000원이 필요합니다..




 와인동굴 옆으로 와인하우스가 있습니다. 무주 특산물을 판매합니다. 머루를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머루쿠키, 머루아이스크림, 머루푸딩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하니 미리미리 확인하는 센스.





 현대판 포석정. 




와인병으로 글씨를 만들었습니다. 일반인이 원하는 글자를 표현할 수 있답니다. 물론 유료로. 글자 하나에 10,000원 이라네요. 3일 전에 예약하면 된다는데요. 예를 들어 '수지야 사랑해' 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저 머루와인동굴 글자가 '수지야 사랑해'로 바뀌는 것이지요.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와인하면 유럽의 고급스런 술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과일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감와인도 있고, 오늘 소개한 머루 와인도 있습니다. 사과와인도 있고요. 머루와인을 만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버려진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센스도 반가웠고요.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가 더욱 반가운 무주머루와인동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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