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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 용연

제주도에 도착을 합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를 찾아 슬슬 이동을 해야 합니다.. 차를 타고 멀리 나갈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제주도의 향기를 가볍게 느껴 볼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바로 용두암 되시겠습니다.. 용두암은 제주도하면 생각나는 상징물이기도 하지요 ..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랜드마크입니다.. 용두암 옆에 있는 신비의 절경 용연까지 둘러보면서 제주도 여행은 시작됩니다..



용두암 부근을 거닐다보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이 근처에 있습니다.. 야자나무 위로 비행기가 내리는 것을 보니, 동남아의 어느 도시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용두암 주변으로 해안도로가 있고, 그 주변으로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예쁜 카페도 많습니다.. 드라이브 하기에도 좋고요, 밤에 분위기 내기에도 괜찮습니다...

저는 예전에 어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여기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기를 했었답니다.. 이른 아침 달리는 기분은 정말 상쾌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달리면 힘들어요 .. ㅋㅋ .. 용두암 부근은 제주올레길 17코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레길 같은 걸은 친구가 일이 있다네요.. 그 친구 버려두고(?) 저 혼자 용두암을 찾았습니다.. 저는 용두암 전 1㎞ 정도를 걸었습니다.. 혼자서 ... ㅋㅋ .. 용두암은 여러차례 찾았지만, 이렇게 살며시 가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 ..

용두암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야 합니다. 바닷가 부근의 어느 모퉁이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해녀들이 직접 잡아 올립니다.. 해산물 종류별로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한 접시에 보통 2~3만원 정도 합니다.. 바닷바람 맞으며 소주 한 잔 똑 하는 기분이 좋지요 .. 하지만 오늘은 패스 ..





용두암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바닷가로 내려갑니다.. 계단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내려와서 울퉁불퉁 바위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잠시 착각을 하게 되는군요 .. 아시다시피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고, 대한민국 제주도를 거닐고 있는데 .. 여기서는 중국말이 더 크게, 더 많이 들립니다..

사진 속에 있는 저 사람들이 다 중국 관광객들이었습니다... 비단 용두암만 그런것은 아닙디다. 제주도 유명 관광지를 가면 중국말이 더 크게 들립니다.. 제주행 비행기를 타도 중국인들이 많고요 .. 많은 외국 관광객이 오는 것이 반가운 일이긴 한데, 왠지 모를 걱정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 곳곳을 사재기 한다는 말도 그렇고요 ..





숨은그림찾기 .. ㅋㅋ





각설하고 .. 드디어 용두암을 가까이서 만나게 됩니다.. 용두암(龍頭巖) .. 말 그대로 용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입니다.. 신비스런 동물 용을 연계하면서, 바위에 대한 의미를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이름을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이런 바위에 당연히 전설 한토막 정도는 있게 마련이지요.. 2가지 전설이 있더군요 ..

이무기가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서 한라산 신령에게서 옥구슬을 빼앗았습니다.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던 순간. 한라산 신령이 쏜 화살을 맞고, 바다로 떨어져 바위가 되었다네요 .. 두 번째 전설은 용궁에서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초를 가지러 왔답니다.. 산신이 쏜 화살을 맞고 죽었다네요 .. 시체 중에 머리만 나온것이 용두암이라네요 ..

전설은 전설이고, 과학적으로 용두암이 만들어진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용암은 유동성이 빠르고 느린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유동성이 느린 .. 즉 천천히 흐르는 용암을 '아아용암'이라고 합니다.. 아아용암은 천천히 흐르기에 두께가 두텁습니다.. 표면이 거칠고요 .. 용두암은 아아용암이 흐르다가 바다가에 다다러 굳으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바다

용두암은 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립니다.. 주변에 주차장도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도 있고요 .. 야간에 가면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용두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용두암 앞에는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가 있습니다.. 사대부중 ..





 

용두암에서 걸어서 5분만 가면 용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산담 ..





 

용연 앞에 '사랑의 자물쇠' 걸이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2년 전에 왔었을 때는 못 본 것 같은데 .. 자물쇠가 별로 없는 것을 보니,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 서울 남산에 가면 자물쇠가 그냥 한 트럭이 넘지요 ..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솔로는 이런거 한다고 사랑이 이어지냐? 라고 툴툴거리지만 .. 해보고는 싶습니다..

어쩌면 그 때 걸었어야 했을지도 ... ^^





용연의 명물이 된 구름다리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겠지만, 용연은 협곡입니다... 그 사이를 구름다리로 이어 놓은 것입니다.. 구름다리가 살짝쿵 흔들립니다...2009년에 완공 된 구름다리에는 조명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밤에 보면 아름답게 빛이 납니다...





짜잔 .. 이것이 바로 용연(龍淵)입니다.. 한천의 하류에 위치한 계곡입니다... 한천은 물이 흐르지 않는데, 바다와 만나면서 수량이 풍성해집니다.. 7~8m 높이의 기암절벽이 아주 절경입니다.. 위에 용두암 얘기 할 때 말씀드렸다시피, 용왕의 사자가 왔다갔다 했다는 전설이 담고 있습니다... 용의 놀이터라는 말도 있습니다...

늦가을인지라 주변 수풀이 시들해져서 그런데, 이게 한창 때 가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이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높은 양반들이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바다로 이어집니다...





용연 계곡을 따라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쪽에는 돌담, 꽃, 나무가 이어지고, 한쪽은 거대한 절벽에 맑은 물이 흐르는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 산뜻하답니다.. 산책로 바닥에는 용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용그림을 100번 밟으면 좋은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재밌습니다... ㅎㅎ

밤에도 산책 할 수 있습니다...





용연계곡 .. 사진이 어째 ... ^^





맑은 계곡 ..





구름다리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 봅니다... 용 그림을 콩콩 밟으면서 .. ㅋㅋ .. 그렇게 10여분 올라가면 용연교라는 다리가 나옵니다.. 용연교에서 용연쪽을 바라봅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 .. 그 속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분 걸어왔는데 처음과 끝이 보여주는 절경이 사뭇 다릅니다.. 검은색의 현무암만 보다가, 이렇게 밝은빛의 암괴를 만나는 것도 신기합니다... 그 모양도 기기묘묘합니다..





제주시내에서 가까워서 찾아가기 쉬운 용두암과 용연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을 수도 없이 다녀왔지만, 이제서야 포스팅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쉽고 가깝고 편하게 갈 수 있기에 가볍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 하지만 그 느낌만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함으로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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