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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메밀로 만든 음식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한 겨울이몀 '메미~일묵'을 외치며 골목길을 다니는 장사꾼도 있었고요 .. 그 묵을 사다가 김치 좀 송송 썰어 넣고, 후루룩 먹으면 .. 캬~ ..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 먹으면, 가슴 속 까지 시원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 먹고 다음날 .. ㅋㅋ

메밀하면 떠오르는 고장이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군의 봉평입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되는 봉평입니다.. 봉평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문학관이 있습니다.. 그 문학관 한 켠에는 메밀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 메밀전시관을 둘러보고, 이효석 생가 부근에 있는 메밀 음식을 먹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메밀의 분포와 이용'이라는 지도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우리나라 전역에서 메밀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메밀이 널리 사용된다는 증거겠지요 ..  (그런데 자료가 너무 오래 전 것이네요 .. ㅠㅠ ) .. 그 중에서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은 3천㏊ 정도 되더군요.. 재배면적은 수시로 변하긴 하는데 .. 시간이 갈수록 면적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메밀이 재배된다는 것은 .. 그만큼 메밀을 널리 이용했다는 것이라는 얘기도 됩니다... 특히 메밀은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게 됩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메밀묵, 메밀국수는 기본이고요 .. 전, 빵, 수제비, 떡 등 다양합니다..





메밀의 다양한 품종 ..





메밀은 늦여름 초가을이면 하얀 꽃을 피웁니다.. 이효석은 이 메밀꽃밭을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것 같다고 했었지요 .. 꽃이 만개 할 때를 맞춰서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립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이 축제를 못 가봤어요 .. 가기 싫은게 아니고 .. 축제 할 기간이 추석 명절 전이라 직장에서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필코 꼭 반드시 어떻게 되든지간에 꼭 다녀오겠습니다.. 제발 플리즈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러면 이제 메밀음식을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이효석 생가 부근에는 메밀음식점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메밀꽃향기'라는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커다란 한옥 전체가 식당입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넓직한 공간이고, 신발 벗고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한쪽 면에는 메밀차, 메밀가루 등을 판매합니다..





저희는 차가운 메밀국수, 온면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추운 날씨에는 한 잔 해야 되지않겠습니까? 그래서 옥수수 막걸리에 메밀전 하나도 추가했고요 .. ㅎㅎ .. 먼저 나온 반찬은 무김치와 나물입니다.. 이 나물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ㅠㅠ .. 맛있게 먹은 기억만 나는군요 .. 사장님 여기 하나 추가요 ..  ㅎㅎ






국수는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먼저 나온 막걸리 ..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막걸리는 너무 먹으면 뒷탈이 있는지라 .. ㅋㅋ .. 그러고보면 막걸리는 어떤 음식재료와 잘 어울립니다... 막걸리의 매력이지요 .. 개인적으로는 매생이 막걸리를 먹어 보고 싶습니다.. 매생이 아시죠? 바다에 사는 해초 ..





김치가 가지런히 예쁘게 담긴 메밀전도 나와주십니다.. 막걸리 한 잔 들이키고 .. 전 하나 쭉 찍어 먹고 .. ㅎㅎ ..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요게 또 입맛을 돋우네요 .. 그나저나 메밀전병도 먹었어야 했는데 .. 대세에 밀려서 못 먹은 것이 좀 아쉽네요 ... ㅋㅋ ..





먼저 나온 메밀국수입니다. 메밀밭이 가까워서 그런지 .. 면발에서 메밀향이 물씬 나오는군요 .. 그런데 육수는 제 입맛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7천원 ..





온면 .. 겨울에만 하신다는 것 같은데 .. 제 입맛에는 이게 더 맛있네요 .. 김과 깨소금이 좀 과하다 ... ㅎㅎ





감자떡도 먹고요 ..





마무리는 메실차로 ..





강원도 평창군 봉평을 다녀왔습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서 더욱 유명한 봉평입니다.. '메밀'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사람들을 더욱 주목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메밀이 가장 많이 재배되는 지역을 물으면 강원도라 하겠지만 .. 실제로는 경상북도가 가장 많이 재배합니다.. 하지만 메밀하면 강원도고 봉평이죠 .. 그만큼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각인되었다는 것일 거고요 ..

소설가 한 명의 힘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효석이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을 쓰지 않았다면, 봉평이 지금처럼 유명해졌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만큼 문학, 예술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봉평과 이효석 .. 그리고 메밀은 은은한 향기가 되어 널리 널리 퍼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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