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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마루길

수원의 진산은 광교산입니다.. 요즘은 광교신도시로 더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광교산 입구에는 광교저수지가 있습니다.. 수원의 젖줄인 수원천에 물을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수원천의 물은 흘러흘러 수원화성을 거치고 남쪽으로 흘러가고요 .. 수원시민에게 물을 공급해주기도 합니다..

인자요산 지자요수 ..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산, 물 .. 반대 되는 개념같지만 .. 어느하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광교가 그렇습니다.. 광교산에 올라 충만한 기운을 받았다면, 저수지의 잔잔한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광교저수지를 따라 '광교마루길'이라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담 없이 맘 편하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광교마루길을 걸어보겠습니다..



'광교'라는 말의 근원을 알기 위해서는 고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광교산의 행궁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산에서 광채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처가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는 뜻을 더해 '광교(光敎)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광교저수지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습니다.. 1940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군요 .. 연인원 20만 명이 동원된 대규모 공사였습니다... 넓이는 약 330,000㎡(약 10만 평)입니다.. 광교저수지와 광교호수공원(구 원천유원지)는 다른 곳입니다..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20여 분 가면 광교산입구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하얀색의 예쁜 반딧불이 화장실을 만납니다.. 화장실 옆으로 등산로가 시작되고, 그 앞으로 넓은 저수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수지를 따라 나무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경사도 없고, 구불구불 거리지도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광교마루길은 2013년 4월에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1년 정도 된 따끈따끈한 길입니다. 길은 크게 2 구간으로 나누어집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나무테크길이 있습니다.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광교쉼터까지입니다.. 길이 1.5㎞. 그 반대로는 일반 등산로처럼 흙길이 이어집니다.. 이쪽은 1.9㎞. 그럭저럭 넉넉하게 2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습니다.





'광교마루길'이라는 타이틀이 붙기 전에도 이 부근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도 4월의 봄날이었을 것입니다.. 벚꽃이 만발한 것이 장관이었습니다.. '오~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벚꽃이 끝났네요 .. 그래도 여행자의 아쉬움을 위로해주는지 몇 송이가 소담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참 헷갈립니다..  





노란리본은 이어집니다.. ㅠㅠ





광교마루길





시민들이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고 .. 길 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는 푸릇푸릇 물이 오르고, 벚꽃을 졌지만 영산홍, 철쭉 같은 꽃도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지금 5월 초니까 이팝나무도 수줍은 듯 자그마한 꽃송이를 보여주겠군요 .. 그러고 보면 수원에는 물이 많습니다.. 곳곳에 저수지가 많습니다.. 수원(水原)이라는 도시 이름자체도 물이 많다는 것이니까요 ..





나무데크길 사이사이에는 벤치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이 있습니다..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기회가 되는데요.. 올해 4월은 잠시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나들이길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은 광교저수지뿐만 아니라 수원 곳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수원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데요.. 예술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팀들이 자신들의 장끼를 맘껏 발휘하는 기회가 됩니다.. 수원역, 로데오거리, 해우재, 행궁공방거리 등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가운 참새 ..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출발한지 30여 분 되니 광교쉼터에 도착합니다. 광교쉼터에는 화장실도 있고, 벤치도 있어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수원에는 '팔색길'이 있습니다.. 수원의 곳곳에 걷기 길을 만든 것입니다.. 각 길은 색깔을 달리해서 8개의 테마로 만든것이 팔색길입니다.. 모수길, 지게길, 매실길. 효행길, 성곽길, 추억길, 가로수길, 여우길 등 8개의 길은 수원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중 광교마루길은 2번째길로서 '지게길'에 속해 있습니다.. 나무꾼이 광교산으로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가던 길이라 해서 '지게길'입니다.. 지게길은 광교저수지를 거쳐 파장동까지 이어집니다.  



 



꽃도 피고, 물도 솟아 오르고 .. 시원합니다...



 


광교쉼터에서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지게길이고요, 왼쪽으로 가면 광교마루길입니다. 이쪽은 울퉁불퉁 높낮이가 있는지라, 조심해서 걸으셔야 합니다. 나무숲을 걷는다는 것이 좋습니다... ^^




수원역 4번 출구로 나와서 13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광교산 경기대학교 방면입니다..

오늘은 수원 광교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광교마루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뭐 복잡하고, 힘들지 않습니다..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사람이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선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복잡함을 잊고, 어려움을 잊고 .. 나와 너와 아니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광교마루길 산책 어떠신지요?

수원 여행 가볼만한곳 광교마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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