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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블루로드 B코스 part.4

드디어 영덕 블루로드 B코스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까지 총 5회에 걸쳐서 블루로드 B코스를 소개하였습니다.. 뭐 그리 할 이야기가 많은지 .. 뭐 그리 보여드릴게 많은지 .. 영덕의 푸른 바다를 따라가는 길 .. 중간중간 동해의 어촌마을 풍경도 함께하면서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블루로드 B코스입니다..

블루로드 B코스 마지막 포스팅은 경정에서 축산항까지의 여정입니다. 경정은 원조대게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대게가 유명한 고장입니다.. 축산항은 어항(漁港)으로서 유명한 곳이면서, 블루로드 B코스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축산항에 있는 죽도산은 블루로드 B코스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경정2리에 있는 원조대게마을 기념비를 지나면 죽도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죽도산을 지나면 축산항이 나오고, 블루로드 B코스의 종착지가 나옵니다.. 축산까지는 산길이 이어집니다.. 오른편으로 바다가 있습니다.. 나무에 가려 바다가 보일듯 말듯 하는군요 .. 파도 소리도 들리고, 새소리도 들리고 .. 자연과 함께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검은색의 울퉁불퉁한 바위를 끼고 산길을 걷습니다.. 산길이 오르락 내리락 등산하는 기분도 듭니다.. 그렇게 20여분 걸었을까요? 산길을 벗어나면 바다가 보입니다.. 죽도산이 보입니다.. 

이제 태양은 집으로 가면서 그림자는 길어집니다.. 늘어진 그림자와 함께 해변을 걷습니다.. 몇 해 전 겨울의 끝자락의 어느 날 .. 저 해변에 누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공기는 차가웠을지 몰라도 .. 햇살이 .. 마음이 .. 참 따뜻했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오게 되니 ..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때가 4월 중순 쯤이었습니다.. 죽도산에는 봄꽃이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울긋불긋한 죽도산이 더욱 예뻐 보입니다.. 죽도산은 산이라고는 하지만, 바다쪽으로 봉우리 하나만이 있을뿐입니다.. 해발 80m .. 나무에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산이라 불립니다.. 죽도산의 대나무와 대게의 다리모양이 비슷하다 해서 대게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제 마음 속 작은 안식처로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블루로드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면 죽도산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죽도산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죽도산 전망대가 보입니다.. 블루로드를 걷고 있노라면 굳이 전망대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죽도산 아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전망대로 향합니다.. 오르막 계단이 좀 많네요 .. ㅎㅎ.. 이곳은 원래는 등대였습니다.. 등대에 건물을 더 올려 전망대로 만든것입니다.. 2011년 초에 죽도산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완공된 모습으로 만나니 .. 더욱 반갑습니다..





전망대 높이는 7층 건물 높이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축산항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축산이라고 하니까 소를 많이 키우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군요 .. 소와 관련이 있긴 합니다..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서 축산이라 불립니다.. 어항으로서 각종 해산물이 많이 나는 지역입니다.. 대게가 가장 유명하고 오징어, 문어 등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차 한 잔 하면서 쉬었다 가려 했습니다.. 제 앞에 단체 손님이 들어오면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 그래서 아이스크림만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걸으니 달달한게 많이 땡기네요 .. ㅎㅎ





 죽도산에는 대나무가 많습니다..





 죽도산 내려오는 길목에 개 한마리가 보입니다.. 아주 여유롭게 쉬고 있는 모습이란 .. 그 모습이 하도 재밌어 보여서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사진 찍는데 근처에 아저씨가 한마디 거드시네요 .. '저 녀석 모델이야 모델 .. 사람들이 다 사진찍어 가네 ㅎㅎ' .. 저 이름모를 개는 모델로서의 생활을 즐기는 듯 합니다... ㅎㅎ





 저녁무렵이라 항구는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 이곳에서 대단한 녀석을 보게 됩니다.. ㅎㅎ





축산항을 지나 블루로드 B코싀 종착지인 영양남씨발상지입니다.. 그런데 .. 여기가 B코스 종착지라는 명확한 표시가 안 보이더군요 .. 위 언덕까지 올라가봤지만 .. 못찾았습니다.. 표시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 다른 코스는 출발과 도착에 뚜렷한 이정표를 만들어두던데 .. 블루로드는 이런게 약하네요 .. ㅎㅎ





이제 하루 일과도 마무리 하고, 하룻밤 머물곳을 찾아야했습니다.. 남씨발상지 앞에 있는 펜션에 전화해보니 6만원이라네요 .. 하룻밤 잠깐 자고 가기에는 좀 비싼 듯 하여, 다른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축산항 일대를 구경하면서 '민박'이라고 쓰여 있는 몇 곳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민박을 안한다는 집이 대부분이었고, 민박하는 집도 방이 다 찾다면서 안된다고 하는군요 .. 

모텔은 2곳이 있었습니다.. 두 곳다 1박에 3만 5천원이라는군요 .. 결국 모텔로 들어갑니다.. 혼자왔으니 깍아달라고 슬쩍 말해보는데, 절대 안된다네요 .. ^^


남자 혼자 자기에 더블 침대는 넓었습니다.. ㅋㅋ





이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먼저 죽도산 앞에 있는 '축산대게활어타운'으로 가봤습니다.. 무작정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는데, 주문 받으러 안옵니다.. 종업원 하는 말이 1층에서 해산물을 구입한 후 올라와서 먹는거라고 하는군요 .. 저는 1층으로 내려가서 해산물 살까 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꼭대기층이 너무 시끄러웠어요..

축산항 주변의 다른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휴무인 곳도 있고, 혼자라고 하니까 안된다는 집도 있었습니다.. 축산항까지 와서 된장찌개 먹을수는 없고, 여기저기 더 찾아봅니다.. 그래서 찾아 간곳이 위에 보시는 구이마을이라는 식당입니다.. 저 집도 혼자왔다고 하니 난색을 표하더군요 .. 기본이 2인분 부터라나 .. 그래서 돌아나오는데 .. 순간 오기가 발동 .. 다시 들어가서 2인분 달라고 했습니다..





대게탕 2인분 시켰습니다.. 소주도 하나 시키고 .. 대게는 냉동이었지만, 대게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소주 안주로도 손색 없었고요 .. 밑반찬으로 나온 물미역 맛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2인분을 싹싹 다 먹으니, 주인 아저씨가 놀라네요 .. '정말 잘 드시네요' .. 제가 먹는것은 어디가서 꿀리지 않습니다... ㅎㅎ ..





드디어 영덕 블루로드 B코스를 완주 하였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감동과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비록 걷는 과정이 험난하고 외롭다 하더라도 ..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입니다.. 블루로드 B코스는 정말 강력추천하는 도보여행길입니다.. 맑고, 푸른 투명한 바다를 실컷 보고,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블루로드 B코스.. 영원히 잊지못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블루로드 C코스를 출발합니다.. 그전에 축산항에서 대단한 녀석을 만나게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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