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 part.5

홍조단괴해빈(서빈백사)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 ㅎㅎ .. 우도의 하이라이트인 홍조단괴 해빈을 소개합니다 .. 서빈백사라고도 불리고요 .. 우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이기도 하지요 .. 하얀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 과학적으로도 쉽게 볼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 홍조단괴 해빈에서 오랜시간 보냈습니다 ..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

 

 

우도 하우목동항에서 출발해서 걸은지 3시간 정도 흘렀습니다 .. 우도 구석구석 걸어다니면서, 우도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중간 중간 비도 쫄딱 맞기도 하고, 신발이 다 젖긴 했지만 .. 그래도 좋습니다 .. 드디어 눈에 들어 온 홍조단괴해빈입니다 .. 

 

서빈백사라고 불리는 이곳은 꼭 올레길을 걷지 않아도 우도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 서빈백사는 서쪽에 있는 하얀모래가 있는 바다라는 뜻입니다 ..

 

여기저기서 우와라는 탄성이 들립니다 ..

 

 

 

 

 

이곳의 공식명칭은 '우도 홍조단괴 해빈'입니다 .. 말이 좀 어렵습니다 .. '홍조단괴'는 해초류의 일종인 홍조류에서 나온 것입니다 .. 홍조류가 석회화 되면서 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져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 예전에는 이것이 산호가 부서진것이라고도 했습니다 .. 여기를 산호사해수욕장이라고도 했었습니다 .. 산호는 아닙니다 .. '해빈'이라는 말은 해안에 자갈, 모래 등이 퇴적된 지형을 말합니다 ..

 

 

 

 

 

우도 홍조단괴 해빈은 2004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 천연기념물 제438호 .. 딱 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해야 되는 것이 당연한 곳입니다 .. 당연히 무단반출을 해서도 안될것이고요 .. 예전에 우도 내 버스투어 하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께서 한 말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홍조단괴 해빈 들어가는것은 좋은데, 나갈 때는 발가락 사이사이에 있는 것까지 다 털고 가라는 얘기 ..

 

 

 

 

 

그렇게 바다를 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 여기는 따로 뭘 안해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은 곳이니까요 ..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 사진 속 왼쪽에 서 있는 아줌마가 이상합니다 .. 

 

바닷가에서 조그려 앉아 있기에 .. 그냥 바다 구경하는 사람인가 보다 했습니다 .. 그런데 홍조단괴를 페트병에 담더니, 후다닥 튀는 겁니다 .. 길가에 있는 렌트카 타고 휘리릭 .. 완전 어이상실 .. 진짜 무개념 인간이 있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공항에서 탁 잡아서 X망신 당했어야 하는데 .. 진짜 감시하는 사람이 한 두 명 정도 있으면 좋겠더군요 ..

 

 

 

 

 

우도는 여전히 흐릿합니다 .. 제가 올레길 걸으면서 우도 사진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요 ..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 맑은날은 맑아서 좋고, 흐린날은 흐려서 좋은것이 우도인듯 합니다 .. 운치있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ㅎㅎ .. 저 하얀 해빈과 옥빛의 바다 .. 조으다 조으다 ..

 

 

 

 

 

우도올레 걸으면서 중간에 폭우를 만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도 홍조단괴해빈에 도착하니 비가 안옵니다 .. 이게 또 얼마나 다행입니까? 덕분에 망중한을 맘껏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이 좋은 배경에서 셀카도 몇 장 남겨보기도 했고요 .. 여기서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다 잘나오더만요 .. 하긴 제가 본 바탕이 좀 좋긴 합니다 .. ㅎㅎ .. 셀카 궁금하시면 페이스북 친구신청 .. ㅋㅋ ..

 

 

 

 

 

물 색깔 진짜 예쁩니다 ..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오는지 ..

 

 

 

 

 

물이 진짜 맑고 투명합니다 ..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 물 속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 그렇게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이 몸 속으로 쭈욱 올라옵니다 ..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이 느낌이란 .. ㅎㅎ ... 오히려 바다에게 미안할 정도로 깔끔하고 청명한 기분이었답니다 ..

 

 

 

 

 

여름방학을 시작해서 그런지 젊은 친구들이 많더군요 ... 친구들끼리도 오고, 연인들 모습도 많이 보이고요 .. 여기는 연인이 오기에는 딱 좋은 곳입니다 ..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이라던지 .. 여기서는 따로 뭘 안해도 분위기가 일단 먹고 들어가니까요 .. ㅎㅎ .. 제주도에서 작업 걸기 좋은 곳 많이 아는데 .. 데려갈 사람이 없네 .. ㅋㅋ

 

 

 

 

 

그렇게 바닷가에서 얼쩡거리다가 위로 올라왔습니다 .. 현무암으로 만든 해녀동상도 있고요 .. 해녀동상 보면 지금 고무복이 아닌, 예전 해녀분들이 입던 옷입니다 .. 우도올레 출발하면서, 숨비소리를 들었던지라 .. 해녀 동상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 옆에 바위에는 서빈백사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고요 .. 산호가 부서졌다고 되어 있네요 .. 오래전에 만든것인가 봅니다 ..

 

 

 

 

 

홍조단괴 해빈 위로는 여러개의 상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 주차장에는 자동차들로 가득하고요 .. 홍조단괴 해빈이 우도 내에서 핫 플레이스인지라 .. 사람도 많고, 차도 많습니다 ..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도 볼 수 있고요 .. 아주아주 시끌벅쩍합니다 .. 저는 방송에 여러 번 나왔다고 써놓은 가게에서 땅콩아이스크림 하나 먹어봤습니다 .. 독특하긴 하더군요 ..

 

 

 

 

 

해빈이 옆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고요 ...

 

 

 

 

 

홍조단괴 해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 바다 가까이에 해안도로를 내고, 월파(거센파도가 방파제를 넘는)와 모래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호안을 설치하면서 해빈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 조류와 바람의 흐름이 바뀌니, 해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

 

예전에 우도에 사는 분과 이야기 해본 적 있었는데요 .. 그 분 어렸을 적에는 홍조단괴가 많아서, 학교 운동장에다가도 뿌리고 했었다고 합니다 ..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해서 크기가 많이 줄었다면서 아쉬워 하시더군요 .. 자연적으로 없어졌다기 보다는 사람의 무지와 욕심으로 사라지는 것 같아 더 아쉽습니다 .. 홍조단괴가 영원히 우도에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

 

 

 

 

 

다시 올레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 그런데 ..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집니다 .. 장난 아니네요 ... 앞으로 나가기 힘들정도 .. 목적지인 하우목동항이 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여기서 1㎞ 정도만 더 걸으면 됩니다 ..

 

 

 

 

 

바퀴가 3개 달린 전동카트를 많이 타고 다니시더군요 .. 홍조단괴 해빈에서 특히 많이 봤습니다 .. 제가 본 것만 그런지 몰라도 .. 대부분 어린 여학생들이 운전하고 다녔습니다 .. 문제가 뭐냐면 .. 운전이 서툴러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길이 좁은데, 렌트카도 왔다갔다 거리는데, 카트 우왕좌왕 하는거 많이 봤습니다 .. 자칫 사고 나겠더군요 .. 비오는날은 더 위험해보였습니다 ..

 

 

 

 

 

그렇게 4시간여의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를 마무리 짓고 하우목동항으로 돌아왔습니다 .. 우도 한 바퀴 돌고 와서 만난 소 동상이 특히 더 반갑습니다 .. 비가 많이와서 배가 안뜨는거 아니야? 했는데 .. 성산항에서 받은 배표와 승선신고서를 고이 꺼내서, 선원 아저씨에게 줍니다 .. 다행히도 배는 출발했습니다 ..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11.5㎞를 4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 비도오고 흐린날씨로 인해서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 강렬하게 다가 온 우도올레였습니다 .. 맑은날도 좋지만, 이렇게 흐릿한 날의 우도를 만난것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우도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 ..

 

이제 저의 올레길은 7-1코스, 22코스 .. 2코스만 남았습니다 .. 이번에 7-1코스를 걸으려 했으나, 사정상 못 걸었고 .. 올해안에 이 남은 2코스를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시간상으로 쉽진 않을 듯 합니다 .. 안되면 내년에 하고 .. ㅋㅋ .. 지리한 올레길 이야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 첫 번째 .. http://raonyss.tistory.com/1346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 두 번째 .. http://raonyss.tistory.com/1347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 세 번째 .. http://raonyss.tistory.com/1348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 네 번째 .. http://raonyss.tistory.com/1349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올레 다섯 번째 .. http://raonyss.tistory.com/1351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8 20:02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