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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모살물

 

제주올레길 20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 .. 20코스는 김녕에서 하도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 종착지에 있는 해녀박물관 구경을 하고, 버스로 제주터미널까지 왔답니다 .. 하루종일 비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자, 터미널 옆 목욕탕에 들어갔습니다 .. 뜨끈한 물에서 몸을 녹이니 ... 세상 부러울것이 없습니다 .. ㅎㅎ .. 이제 정신도 제대로 차렸고 .. 밥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 우리 또 아무거나 먹을 수 없지요 .. ㅎㅎ

 

 

 

신제주로터리 부근에 있는 '모살물'이라는 횟집을 가기로 합니다 .. 모살물은 모래가 보일정도로 맑은물이라는 뜻입니다 .. 겉모습을 봐도 느끼시겠지만 .. 관광객 상대로 대단하게 나오는 그런 집은 아닙니다 .. 동네사람들 오고가다가 술 한 잔 기울이는 선술집 스타일 .. 요근래는 많이 알려져서 여행자들도 종종 찾는다는군요 ...

 

 

 

 

 

저녁시간 .. 식당안에 빽빽하게 사람들로 가득입니다 .. 식당 들어가서 한쪽은 신발 벗고 올라갈 수 있고, 오른쪽은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 한쪽에 조용히 앉아봅니다 .. 후배아이 팔뚝이 보이네요 .. (이건 초상권 아니다 .. ㅋㅋ ..) 웅성웅성 .. 시끌벅쩍 .. 조용히 뭘 먹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 저는 촌놈이라 그런지 이런 분위기가 더 좋더라구요 .. ㅎㅎ ..

 

 

 

 

 

이 집이 인기 있는 첫 번째 이유는 가격입니다 .. 메뉴판을 보시면 .. 3인분 大가 3만원, 2인분 小가 2만원입니다 .. 단순계산으로 1명당 1만원만 들고가면 맛있게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 .. 우리는 두 명이니까 .. 小짜리로 주문합니다 .. 우럭, 객주리(쥐치) 조림도 맛있다고 합니다 .. 소라, 멍게, 생굴, 문어가 1접시에 1만원 .. 점심메뉴로는 회덮밥(6천원), 우럭조림, 쥐치조림(2만원) 등도 있습니다 ..

 

 

 

 

 

이제 하나둘씩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 회를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 쌈장, 초고추장 나오고 .. 김치도 있고요 .. 2만원, 3만원짜리 모듬회 먹으면서 화려한 밑반찬(스끼다시)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 딱 먹을만한 그런것만 나오는데요 .. 그중에서 특색있는 것이 저 앞에 고추 뒤에 있는 회무침하고 .. 오른쪽에 있는 배추와 다시마입니다 .. 요 두개만으로도 가볍게 달릴 수 있습니다 .. 짜릿하게 소주 한 잔 털어 넣고요 ..

 

 

 

 

 

밑반찬의 뽀인트가 나와주는군요 .. 고등회와 갈치회가 등장합니다 .. 기본 밑반찬으로 나오는거에요 ... 선도도 좋아보이고요 .. 제주도의 별미로서 참 좋습니다 .. ㅎㅎ ... 요즘은 육지에서도 고등어회와 갈치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 얼마전까지만 해도 ..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별미였지요 .. 싱싱해보이는 고등어와 갈치회 한 점 넣고 .. 소주 한 잔 털어 놓고 .. 조으다 ... ㅎㅎ .. 이 밑반찬 회는 계절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

 

 

 

 

 

미역국이 나옵니다 .. 이것도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입니다 .. 생선 서더리 넣고 끓여낸 것인데 .. 구수한 것이 제 입에 잘 맞습니다 .. 이 미역국은 리필해서 몇 번 더 먹었습니다 ... 제가 또 미역국을 좋아라 합니다 .. 육지에서는 주로 고기 넣고 많이 끓입니다 .. 제주도 오면, 다양한 해산물로 미역국을 끓여냅니다 .. 성게, 옥돔 등등 .. 이 미역국 덕분에 술이 덜 취하는 것 같아요 ... 히히 ..

 

 

 

 

 

이것이 모듬회 2인분입니다 ... 처음에 나왔을 때는 양이 좀 적지 않나라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 하지만 .. 이게 결코 적은 양이 아니라는거 .. 이미 밑반찬을 골고루 먹었고요 .. ㅎㅎ ... 한 점 딱 집어서 .. 입 안에 넣으니 .. 행복해지네요 ... 아 조으다 조으다 .. ㅎㅎ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후배와 저 기분 좋아져서 조금 더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소라 한 접시 추가로 주문해봅니다 .. 소라는 제주도에 오면 아니 먹을 수 없는 저의 완소 아이템입니다 ... ㅎㅎ ... 싱싱한 소라의 향기와 오도독 거리는 식감은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 이 소라회로 마무리 잘 하고 ... 술 잔도 바닥이 보이고 .. 이제 일어나서 공항으로 향합니다 ..

 

 

 

 

신제주로터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 저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버스 타고 신제주로터리에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 공항하고도 가깝고요 .. 택시타면 3천원 정도 ..

 

이번 제주 여행에서 찾은 '모살물'이라는 횟집을 소개했습니다 .. 그렇게 큰 규모의 관광객 상대의 횟집은 아니고요 .. 포장마차, 선술집이라 할 수 있는 자그마한 곳입니다 .. 여행길에는 밑반찬 화려하게 나오는 커다란 횟집은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 그 지역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이런 동네횟집이 좋습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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