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라오니스

육해공 여름휴가

여름휴가 다녀오셨는지요? 

한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여기저기로 여행을 떠납니다 .. 저도 이번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 ㅎㅎ .. 이번에는 육해공 모두를 아우르는 초특급 나들이였어요 .. ㅋㅋ .. 메인테마는 제주도 올레길 걷기였고요 .. 2박 3일의 일정동안 보고, 느끼고, 맛보았던 수 많은 시간들 중 .. 주요 몇 장면만 뽑아서 소개해봅니다 ..

에피타이저라고나 할까요? ㅋㅋ ..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

육지에서 제주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  한달전에 이미 비행기표를 예매해 두었지요 .. 아침일찍 출발하는 비행기 가격이 세금 포함해서 3만원 .. ㅋㅋ ..  지난주에 태풍이 거세게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살짝 걱정을 했었지요 .. 다행히 태풍은 휑하니 지나갔고 .. 화창한 날이 밝아왔습니다 .. 비행기는 무사히 날아올랐고, 하늘위 구름 위를 두둥실 날고 있습니다 ..

이번 여행의 메인테마는 제주올레길 .. 그중에서도 18-1코스, 19코스 이렇게 2개의 코스를 걸을 계획이었습니다 .. 18코스까지는 이미 완주를 했고요 .. 18-1코스는 추자도 구간이고요 .. 19코스는 조천에서부터 김녕까지 입니다 .. 오늘은 먼저 19코스를 걷기로 합니다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서, 출발지인 조천 만세동산까지 왔습니다 .. 19코스는 18.6㎞를 걷게 됩니다 .. 다행스럽게도 별 탈 없이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

19코스 처음부분은 바다구간이고, 후반부는 산악코스였습니다 .. 전반부의 함덕해수욕장까지는 바닷바람도 불고, 기복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전반부는 편하게 걸었는데 .. 함덕해수욕장을 지나 서우봉을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헉헉 대기 시작했습니다 .. 더워서 그런것인지 ..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그런지 .. ㅎㅎ ..

올레길 걸으면서 중간중간 맛있는거 먹으면 더욱 힘이 납니다 .. 이번에는 제주도의 여러가지 별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 19코스 함덕해수욕장 가기 바로 전에 성게보말죽을 먹었습니다 .. 성게, 보말이 함께 하니 바다향도 배가되고, 구수함도 아주 좋았어요 .. 여기에 소라회에 소주 한 잔 더 곁들어주니 .. 다리에 힘이 더 붙습니다 .. ㅎㅎ

19코스를 무사히 완주하고, 제주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제주시 동문시장 부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숙소입니다 .. 동문시장 부근에 숙소를 잡은것은 다음날 추자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습니다 .. 동문시장과 제주여객터미널까지 걸어서 10여분이면 됩니다 ..

동문시장은 제주도 내 최대의 시장입니다 .. 구경거리, 먹을거리가 많습니다 .. 그중에서 저는 꿩메밀국수를 선택했습니다 .. 예전부터 먹고 싶은 음식이었는데 .. 식당을 못 찾았았어요 .. 동문시장과 중앙로 사이의 작은 식당에서 내놓은 꿩메밀국수 .. 여기 완전 좋아요 .. ㅋㅋ .. 밥 먹고 동문시장 들어가서 돼지고기 삼겹살, 생물 갈치 등을 구입했습니다 .. 택배로 발송 .. 집에오니 택배가 잘 와 있네요 .. 일단 갈치맛은 최고 ..

새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 제주 올레길 18-1코스를 걷기 위해 추자도로 향합니다 .. 추자도는 제주도와 한반도 사이에 있는 섬입니다 .. 이번 여행의 진짜 메인이라 할 수 있지요 .. 문제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는거 .. 배 타는게 왜 문제냐 .. 바로 배멀리 때문입니다 .. 제가 멀미에 약해서요 .. 전날 멀미약을 사 놓고, 배 타기 전에 먹었습니다 .. 다행히 배멀미는 피해 갈 수 있었어요 .. ㅎㅎ

제주도에서 출발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추자도에 도착합니다 .. 제가 타고 온 배는 목포를 향해 다시 출발했고요 .. 도착하자마다 항구 가까이에 있는 여관에 가서 방을 잡았습니다 .. 여관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합니다 ..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올레길은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걷게 됩니다 .. 두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올레길 거리는 18.2㎞ .. 상추자항이 출발지이자 도착지입니다 .. 섬을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

추자도 올레길은 진짜 힘들었습니다 .. 제가 지금까지 올레길 걸으면서 최고로 힘든 코스였습니다 .. 초반에는 멀미약 기운도 좀 남아 있었고, 날씨도 기가막히게 덥고요 .. 바람도 안불어요 .. ㅎㅎ .. 섬이어서 바다쪽을 걸을 줄 알았는데 .. 완전 등산만 하고 온 기분입니다 .. ㅋㅋ .. 쉽게 잊혀지지 않을 시간이었습니다 ..

추자도 올레길을 완주하려면 추자도에서 1박을 해야 합니다 .. 배 시간이 잘 안 맞아요 ..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상세적으로 하고요 .. 힘든 올레길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 상추자항 부근에 몇개의 식당이 있는데요 .. 그중에 한 곳을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 추자도 여행정보가 그렇게 많진 않더군요 .. 거기서 굴비정식과 함께 쥐치회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 취치회는 세꼬시로 나오네요 .. 고소하니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

추자도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목포로 가는 배를 탑니다 .. 제가 제주도에서 추자도까지 갈 때 탄 그 배에요 .. 핑크돌핀호 .. 추자도에서 목포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고요 .. 목포에 도착하고 나서, 민어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 목포하면 민어 아니겠습니까? 거기다 요즘 같이 더울 때는 더 찾게 되는 민어고요 ..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맛이 아주 좋습니다 .. 부드러운 그 맛이 살살 녹네요 ... ㅎㅎ

맛있게 밥을 먹고, 목포 주변을 돌아다녀봅니다 .. 먼저 목포근대역사관부터 가봅니다 .. 목포는 일제강점기 때 도시가 크게 확장됩니다 .. 일제강점기 때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 목포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은 과거 일본영사관이었습니다 .. 일제의 침탈과 목포의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목포근대역사관은 이곳 영사관 건물과 함께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안에도 전시물이 있습니다 ..

목포근대역사관을 보고 목포수산시장을 찾아갑니다 ..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 수산시장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더군요 .. 무엇보다 홍어가 진짜 많았습니다 .. ㅎㅎ .. 시장을 둘러보고 KTX를 타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 목포에서 서울까지 2시간 남짓이면 올라가더군요 .. 진짜 빠릅니다 .. ^^

제주도, 추자도, 목포로 이어지는 2박 3일의 일정이었습니다 .. 집에 오니 다리가 뻑쩍지근하고, 발가락에는 물집도 잡혔네요 .. ㅎㅎ .. 땡볕에 걸어 다니느라 팔은 뻘건 색으로 변했고, 코끝은 딸기코가 되었습니다 .. 편안하게 쉬는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는 여행길이 저는 참 좋습니다 .. 뭔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 그래서 제주도 올레길을 계속 걷게 되는가 봅니다 ..

특히나 이번에 육해공 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했던 스케줄은 더 재밌었습니다 .. 육지의 KTX, 바다위에 여객선, 하늘위로 비행기 .. 재미집니다 .. 여행 가기 전에 준비했던 대로 잘 다녀올 수 있어서도 좋고요 .. 

특히 먹는거 .. 그러고보니 먹는것도 육해공이에요 .. 땅에서 나는 것은 당연히 먹고요 .. 특히 고기국수도 잘 먹고요 .. 바다는 위에서 보시다시피 각종 해산물 먹었고 .. 하늘은 꿩고기까지 ..  아주 좋았어요 .. ㅋㅋ .. 

이제부터 제주도 여행길의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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