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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7코스 part.3

(이호해수욕장에서 용담서해안로까지)

 

올레길 17코스_광령1리사무소에서 월대까지 (http://raonyss.tistory.com/1050)

올레길 17코스_월대에서 이호해수욕장까지  (http://raonyss.tistory.com/1051)

 

작년 연말에 다녀온 올레길 17코스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구간은 이호해수욕장에서 도두봉을 거쳐 용담서해안로까지입니다.. 

 

지난 두 번의 포스팅의 댓글을 보니, 겨울의 제주도는 추울것 같다고 하는 분이 꽤 있으시더군요 .. 사실 저도 제주도의 겨울추위를 알기에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날씨여서 다행이었습니다.. 바람도 별로 안 불고요 .. 그래도 올레길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 그렇게 자유와 궁상을 왔다갔다하며 다시 한 발 내딛습니다.. ㅎㅎ

 

 

 

이호해수욕장에 다다릅니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자그마한 카페도 보이고, 식당도 여러곳이 보이는군요 ..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커피 한 잔 해도 분위기 괜찮을 듯 합니다.. 이호해수욕장을 상징하는 조랑말등대도 보입니다.. 이호해수욕장 주변으로 테마파트를 만들기 위해, 바다를 매립하고 마리나항을 만들면서 등대를 만든 것입니다.. 테마파크는 없고, 등대만 남았습니다..

 

 

 

 

 

역시 겨울바다는 썰렁했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사람들이 지나가긴 했어요 .. 가족여행 온 사람들도 보이고, 삼각대 놓고 사진찍는다고 왔다갔다하는 커플도 보이고요 .. 저처럼 걷는 사람도 한 두 명 보입니다.. 이호해수욕장은 '이호테우해변'으로도 불립니다.. 테우는 제주도의 전통배를 말합니다.. 사진에 있는 배가 테우에요 .. 자그마한 배를 이용해서 제주도 연안에서 물고기를 잡게 됩니다..

 

 

 

 

 

바닷가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깁니다.. 마음이 편안하니 좋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은 제주시와 가깝습니다.. 공항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고요 .. 모래가 검은색이라는 것도 색다르고요 ... 같은 검은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과 대비되기도 하고요 .. 밤에 야경도 괜찮고요 .. 조랑말등대 부근으로 보이는 해넘이도 멋진 곳입니다..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무위에 참새가 가득 ..

 

 

 

 

 

테우로 고기잡는 모습을 벽화로 그렸군요 .. 사진 아래 동그란 구조물의 정체가 궁금하더이다...

 

 

 

 

 

도두동으로 들어옵니다... 도두동 입구에는 '도두 추억愛 거리'가 있습니다.. 굴렁쇠, 고무줄놀이, 말타기 등 어렸을 때 했음직한 전통놀이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노는 장면을 사실감있게 잘 표핸했더군요 .. 요즘 애들은 이런거 안하니까 모를수도 있겠군요 .. 동네에 애들이 있어야 뭘 놀아도 놀텐데 말입니다.. 이제 이런 전통놀이는 민속촌에나 가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고무줄놀이 인간문화재 나올지도 .... ^^ ...

 

바다를 따라서 식당과 숙박시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갈매기 ..

 

 

 

 

 

도두항에 들어서니 생선가시로 된 육교가 있습니다.. 올레길은 이 육교를 건너갑니다...

 

 

 

 

 

도두항을 거쳐 도두봉을 오릅니다.. 이제 남은 거리는 9㎞입니다.. 도두봉 오르기전에 정자가 있어서, 잠시 쉬어갑니다.. 도두항에는 어선도 있고, 요트도 있습니다. 제법 큰 요트가 눈길을 끌더군요 .. 작지만 작아보이지 않는 도두항은 예쁜 항구였습니다.. 여름에는 도두항 부근에서 '오래물축제'를 합니다.. 도부봉을 오릅니다... 힘듭니다. 올레길 17코스에서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올라가면 도두봉 정상데 다다릅니다.. 도두봉은 바다쪽으로 도드라지게 나와서 '도두'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서 '봉'이 붙은 것이고요 .. 도두봉 정상에 오르면 제주국제공항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기다란 활주로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저는 10년 전 쯤에 도두봉에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도두봉 주변에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보리밭을 본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비행기가 날아오릅니다...

 

 

 

 

 

파릇파릇 ..

 

 

 

 

 

용천수 온천탕 .. 지금도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이용료는 1천원입니다..

 

 

 

 

이제부터는 해안도로를 걷게 됩니다..

 

 

 

 

제주올레길 17코스 세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 이호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고독도 씹어봤고 .. 도두봉에 올라 넓은 제주바다를 품 안에 담아봤습니다.. 도두봉에서 내려와서는 해안도로를 걷게 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유명한 용두암, 용연을 거쳐 제주시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걸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후는 좀 북적였다는 .. ㅎㅎ ..

 

지금까지 4시간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앞으로 3시간 30분 정도 더 걸어야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중간에 밥 먹고 쉬는 시간이 길어서, 실제 거리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라오니스의 올레길 여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쭈~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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