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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충렬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나라를 지켜낸 영웅입니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문화유적은 전국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깊은 인연이 있는 통영에서도 장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충렬사를 소개합니다. 

 

 

1박 2일 통영 여행길입니다. 둘째 날 아침 도다리쑥국을 먹고 서피랑 구경까지 했습니다. 서피랑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충렬사에 도착합니다. 충렬사 앞에 홍살문이 있습니다. 홍살문이 있다는 것은 신성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충렬사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1천 원. 주차장은 충렬사 입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충렬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충절과 위훈을 기리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8년이 지난 1606년(선조 39)에 당시 수군통제사인 이운룡이 어명을 받아 건립했습니다. 1663년(현종 4년)에 임금으로부터 충렬사라는 현판을 받아 사액사당이 되었습니다. 이후 수군통제사들은 봄과 가을이면 충렬사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충렬사로 들어서면 커다란 동백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봄이어서 동백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여름에는 꽃은 없고 잎만 반짝거리고 있을 것입니다. 충렬사에 있는 이 동백나무는 수령이 무려 400년이나 된답니다. 오랜 세월 뿌리내리면서 통영을 지키고 있는 고목입니다. 이런 고목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인간이 작게 느껴집니다.

 

 

 

 

 

 

 

 

 

 

 

 

 

 

통영 충렬사 동백나무

 

 

 

 

 

 

 

 

 

 

 

 

충렬사로 오르는 길에 강한루(江漢樓)를 지나갑니다. '강한'은 삼국지에 나오는 중국의 경승지입니다. 1840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8세손인 이승권이 강한루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시인 묵객들이 강한루에 올라 시를 지었습니다.

 


 

 

 

저도 강한루에 올라 보았습니다. 충렬사 입구부터 동백나무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 통영성의 서포루가 보입니다. 통영성에는 동포루, 서포루, 북포루가 있습니다. 동포루 아래가 그 유명한 동피랑입니다. 서포루 아래는 서피랑이고요. 서피랑은 최근에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서피랑 강추합니다.

 

 

 

 

 

 

강한루를 지나 외삼문을 넘어서면 충렬묘비가 있습니다. 6개의 비각이 있고 그중에 첫 번째가 충렬묘비입니다. 다른 비석은 삼도수군통제사를 지낸 이들의 사적비, 기념비입니다. 통영 충렬묘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후대에 전하기 위하여 만든 비입니다. 비문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공훈에 대한 칭송, 존경심 등을 담고 있습니다. 

 

 

 

 

 

 

경충재(景忠齎)는 통영의 청소년들에게 학문과 충의를 가르치던 강당입니다. 충렬서원이라고도 불립니다. 서원은 요즘으로 하면 사립대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재 양성, 선현 배향, 유교적 질서유지 등의 기능을 했습니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은 서원철폐령을 내립니다. 대원군은 서원이 본래의 의미를 잊고 특권화되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약 1천 개의 서원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47개 만을 남깁니다. 충렬서원은 서원철폐령 중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남겨졌습니다.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숭무당은 통제영에서 파견한 장교들이 사우와 위토전답(제사 지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작하는 논밭)을 관리하던 곳입니다.

 

 

 

 

 

 

 

 

위로 올라가면 서재와 동재가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은 서재입니다. 서재는 향사에 쓰이는 제물을 장만하고 제기와 제구를 보관하는 곳입니다. 서재 맞은편에 동재가 있습니다. 동재는 향사를 앞두고 헌관(獻官 : 제관)과 집사(執事)들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며 제복을 차려입는 곳입니다. 향사가 끝나고 음복(飮福)을 합니다. 서재와 동재는 1670년에 건립하였습니다.

 


 

 

 

 

 

 

 

충렬사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충렬사에 도착했습니다. 건물을 정당(正堂)이라고 합니다. 정당 안에 이순신 장군 영정, 제단이 있습니다. 충렬사 주련도 유심히 보시면 좋습니다. 문에 가려서 주련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른쪽에는 盟山誓海(맹산서해), 왼쪽에는 욕일보천(浴日補天)이라 쓰여 있습니다. 맹산서해는 목숨을 걸고 나라와 백성을 지키겠다는 충무공의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욕일보천은 명나라 장수 진린이 충무공 이순신을 칭송한 글입니다.

 

1895년 통제영이 폐영되면서 나라에서 충렬사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1910년 한일병탄 이후에는 이순신 장군에게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됩니다. 1919년 3·1 운동 이후 충렬사영구보존회(현재는 재단법인 통영충렬사)를 결성하여 제사를 이으려 했습니다. 일제는 제사를 올리지 못하게 하고 정당에 못질하는 등의 나쁜 짓을 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알현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 좌우로 병풍이 있습니다. 팔사품도병풍입니다. 명나라 황제가 충무공의 공적을 찬양하며 보낸 하사품을 1861년에 신관호 통제사가 그린 것입니다. 신관호는 무인이지만 시, 서, 화에 능하였답니다. 충렬사에 헌성함이라고하여 성금 넣는 함이 있습니다. 헌성금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제향 때 전액 사용한답니다. 한 무리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시끄럽게 관람해서 좀 그랬는데 헌성함에 성금 넣는 것을 보니 또 달라 보입니다.

 


 

 

 

이 거북이가 뜻하는 것이 있을 터인데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올라올 때는 강한루였는데 내려갈 때는 영모문입니다. 같은 건물인데 현판이 다릅니다. 영모문을 지나 전시관까지 가는 게 순서입니다. 전시관에는 어제사제문, 제례홀기, 충무공전서 등의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전시관이 휴관이어서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충렬사에서 나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서피랑 문학동네를 지나갑니다. 故 박경리 선생 생가도 지나갑니다. 생가까지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세병관(洗兵館)을 지나갑니다. 세병관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건물입니다. 삼도수군통제영은 지금으로 말하면 해군본부입니다. 해군본부의 메인 건물이 세병관입니다. 세병관은 엄청나게 큰 목조건물입니다.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세병관은 몇 차례 방문했고 여유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이번에는 관람하지 않았습니다.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프로그램에 세병관이 나옵니다. 링크를 연결합니다.

 

https://kakaotv.daum.net/v/321850086@my

 

 

 

 

우리나라에 '충렬사'가 많습니다. 통영뿐만 아니라 부산, 강화, 남해, 남원 등에도 있습니다. 통영 충렬사를 가신다면 '통영'이라는 지명을 꼭 넣고 찾으셔야 합니다. '통영 충렬사' 이렇게. 강구안, 서피랑, 충렬사, 세병관, 동피랑, 통영 중앙시장 등을 다 걸어서 이동 가능합니다. 여유 있게 걷고, 쉬면서 통영을 가까이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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