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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명궁관

 

이번에 남도 여행을 하면서 '한정식'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남도 특유의 맛있는 음식을 한 상 가득 먹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특히 저같이 솔로로 여행 다니는 사람은 한정식 먹고 싶어도 못 먹습니다. 1인분 팔지도 않고, 판다 해도 그 많은 음식을 어찌 혼자 먹겠습니까? 가족여행하면서 꼭 먹어야겠다 다짐한 것이 한정식입니다. 그런데 식당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순천에 있는 한정식집 중 검색에 가장 많이 나오는 곳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아기가 있어서 넓은 자리가 필요하다고. 6인분 시키려는데 8명 정도 자리 되냐 했더니 어찌나 불친절하던지요. 자기네 장사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나오네요. 즉 8명 자리 차지할 거면 8인분 시키라는 얘기 에이 안 간다. 그러다 결국 찾은 곳은 순천의 '명궁관'입니다. 

 

명궁관에 예약하려고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했더니 친절하게 잘 받아주시더군요. 그래서 긴 말 안 하고 바로 예약. 정해진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향합니다. 예약시간 변경할 때도 잘 이해해 주셨네요. 명궁관을 찾아가려면 내비게이션으로 '순천시청'을 찍고 가세요. 순천시청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명궁관은 순천시청 바로 옆입니다.

 

 

 

 

 

식당 입구에 여러 가지 인증 마크가 보입니다. 문으로 들어가면 유명인들이 찍은 사진이 있고요. 식당은 전통 한옥느낌입니다. 본채, 별채가 있고요. 마당 한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저 장독대 맘에 드네요. 

 

 

 

 

 

예약하고 왔다고 하니 별채로 안내합니다. 미리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미리 말한 인원수보다 넉넉하게 자리를 만들어두었더군요. 아주 많이 감사했습니다. 방은 일반 가정집 분위기입니다. 우리는 방석에 편안히 앉아서 음식들을 하나씩 맛보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먹자판으로 이어집니다. 

 

 

 

 

 

명궁상(1인분에 25,000원) 6인분 주문했습니다. 6인분이면 사진 속 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생선회, 여러 가지김치, 젓갈류, 간장게장 등이 있습니다. 음식을 숫자로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일단 나온 것은 20가지네요.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담겨 있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이게 끝이냐? 무슨 그리 섭섭한 말씀을. 

 

 

 

 

 

생선회 

 

 

 

 

 

간장게장 요거 맛나더군요. 간장맛이 달라요. 우리 이여사님 한번 딱 보시더니 간장이 아주 좋다고 하십니다. 흔히 조선간장이라고 말하는 전통간장으로 맛을 내었습니다. 김치 뒤로 젓갈이 보입니다. 멍게젓(?), 어리굴젓입니다. 고기 먹을 때 함께 올려 먹으라면서 권해주시네요. 맛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습니다. 흑임자죽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들도 잘 먹는군요. 음식 서빙하는 분들이 다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보기 좋더군요. 음식도 한 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먹는 속도에 맞춰서 하나씩 들어옵니다. 새로운 음식이 들어오면 먹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손질도 해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전라도에서 한정식 먹는데 홍어삼합이 빠질 수 없습니다. 홍어를 그렇게 많이 삭히지는 않았습니다. 홍어 잘 못 먹는 저도 몇 점 먹었습니다. 어려서는 홍어를 못 먹었는데 이게 또 나이가 먹으니 한두 점 먹게 되는구먼요. 

 

 

 

 

 

전도 따뜻하게 해서 바로 해서 나옵니다.

 

 

 

 

 

 

복분자 소스를 말라서 구운 돼지고기. 저 뒤에 생선은 뭐였더라? 

 

 

 

 

 

찰밥이 김과 함께 나습니다. 밥을 삼베에 넣어 쪘다는군요. 찰밥을 김에 싸서 냠냠.

 

 

 

 

생선구이도 나오고요. 서대와 양대.

 

 

 

 

저는 갓김치가 좋아요. 오 마이 갓. 

 

 

 

 

 

밥과 된장찌개. 찌개를 따로 떠 주셨어요. 된장찌개 맛이 심심한 편입니다. 이번 남도투어를 다니면서 들어간 음식점마다 된장찌개 맛이 심심하네요. 저는 괜찮은데 약간 짭조름하면서 칼칼한 맛을 기대한 식구들은 별로였나 봅니다.

 

 

 

 

 

별도로 주문한 떡갈비입니다. 한정식 메뉴에 고기가 많지 않아서 아이들 먹이려고 주문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떡갈비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떡갈비입니다. 부드럽게 잘 씹히는군요. 아이들이 잘 안 먹기에 제가 날름 냠냠. 

 

 

 

 

 

낙지호롱도 따로 주문했습니다. 한 개에 1만 원.

 

 

 

 

 

후식 과일도 함께 나옵니다.

 

 

 

 

 

일반 한정식 이외에 별도로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기본 한정식 메뉴 중 하나 시키시고 여기에 있는 별도의 음식 한 두 개 더 시켜드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명궁관 안 마당에는 여러 가지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꽃 좋아하는 조카가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는데 명궁관 사장님이 나오셨네요. 조카에게 이것은 무슨 꽃이다라고 요리조리 알려주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사장님 인상이 좋으시네요.

 

 

 

 

 

저희가 먹은 것은 명궁상입니다. 1인분에 25,000원. 여기에 떡갈비, 낙지호롱 몇 가지 추가해서 먹습니다. 명궁상은 메뉴구성이 살짝 부족한 느낌입니다. 스페셜 정식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음식은 계절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남도투어 첫날 저녁은 순천 명궁관에서 한정식을 먹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도 정갈하고요. 전라도 음식 특유의 양념이 강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손님을 배려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 생각도 해주고 어르신 생각도 해주고. 밥 먹고 나올 때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나올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에도 한 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에는 점심 굶고 가야겠습니다. 장흥에서 한우삼합을 너무 많이 먹어서 뱃속 여유공간이 적었다는 그래서 음식 남기고 온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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