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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7코스 part.1

 

2014년을 마무리하면서 저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1년 동안 고생한 나만을 위한 여행 .. 뭐 요런 테마입니다.. 어디로 갈까?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다가 찾은 곳은 바로 제주도입니다... 짜잔 .. ㅋㅋ ..

 

제주도 가는 티웨이 항공 표가 굉장히 싸게 나온 것이었습니다.. 오호라 .. 제주도가 또 한 번 나를 부르는구나 하는 마음에 바로 예약 .. 드디어 제주도로 날아오릅니다.. 올여름 뜨거운 날에 가고, 다시금 추운날에 떠나는 제주도 .. 기대만빵입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아침이었습니다.. 어스름한 제주도 .. 그런데 말입니다.. 날씨가 굉장이 따뜻했습니다.. 우와 .. 짝짝짝 .. ㅎㅎ .. 제주도 내려오기 전날 서울은 한파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추웠습니다.... 제주도 내려오면서 추우면 어떡하지? 걱정을 좀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올레길 17코스를 걷기로 했는데, 날씨가 추우면 렌트카로 돌아다닐려고 했었답니다.. 이정도면 걸을 수 있겠어 ..

 

 

 

 

 

원래계획대로 17코스 출발지로 향합니다.. 올레길 17코스 출발지는 애월읍 광령1리사무소입니다.. 작년 여름에 이곳에서 16코스를 마무리 지었었지요 .. 6개월여만에 다시 왔습니다... ㅎㅎ .. 느낌이 남다르더군요 ...

 

처음에는 시간절약을 위해 공항에서 택시를 타려 했지만, 버스로 가는것이 더 좋을 것 같더군요 .. 제주국제공항 메인 출입구를 통해 공항 밖으로 나옵니다.. 신제주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다호마을'이라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87번 버스를 타고 20여분만 가면 광령1리사무소에 도착합니다..

 

버스 시간은 제주도버스어플, 다음지도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레길 다닐 때 다음지도어플은 꼭 필요합니다.. 올레길 표시도 상세히 잘 나오고요, 제주도 버스시간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령1리 사무소에는 '올레 쉼터'가 있습니다.. 쉼터는 올레길을 이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쉼터 안에는 의자, 테이블, 정수기, 커피포트 등이 있습니다.. 광령1리사무소에 화장실도 있어요 ..

 

 

 

 

 

그러면 올레길 17코스 전체 개관을 해보겠습니다... 출발지는 광령1리사무소 .. 종착지는 동문시장앞 산지천마당입니다.. 전체길이는 19.2㎞ .. 올레홈페이지에서는 6~8 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와있군요 .. 저는 8시간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먹고 쉬는 시간도 많고, 사진찍는 시간도 있어서 오래 걸렸습니다.. 걷는데만 집중한다면 5~6 시간 정도면 완주 가능하겠더군요 ..

 

난이도는 중으로 되어 있는데요 .. 제가볼때는 하 수준입니다.. 도두봉 오를 때만 조금 힘들고, 나머지는 거의 평지라서 걷기 쉬웠습니다.. 올레길 처음 걸어보는 사람이 걷기에 괜찮을 듯 합니다.. 교통 편하고, 시내를 지나가니 먹는거 고민도 없고요 .. 바다와 오름이 적절히 어울려서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동백꽃

 

 

 

 

제주도는 확실히 따뜻했습니다.. 서울과 기온을 비교해보니 10도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 혹시 추울까해서 방한준비를 만만히 하고 왔는데, 미련맞은짓을 한 것이 되버렸네요 .. ㅋㅋ .. 서울에서는 꽁꽁 얼었을 인공폭포(?)에서는 물이 콸콸흐르고요 .. 사이사이 보이는 감귤나무에 앙증맞게 달려있는 귤을 보니 더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동백꽃도 피었고요 ..

 

간식으로 사온 과자를 먹으며 룰루랄라 걷기 시작합니다..

 

 

 

 

 

광령1리는 애월읍입니다.. 20여분 걸으니 제주시로 들어옵니다.. 무수천 다리를 건너서 무수천 숲길로 들어섭니다.. 숲길로 깊게 들어설수록 시끄러웠던 자동차 소리는 멀어집니다.. 아침 출근길 복잡했던 도로를 피해서 들어온것도 재밌네요 ... 니네는 출근하냐 .. 난 놀러왔다 ... ㅋㅋ .. 지지배배짹짹 새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무수천 숲길을 쭈욱 따라가면 됩니다..

 

 

 

 

 

무수천 계곡

 

 

 

 

무수천은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건천입니다. 물이 없다고 해서 무수천인줄 알았는데 다른 뜻이 있더군요. 무수천은 복잡한 인간사의 근심을 없애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대신에 하천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매력도 있습니다.. 속살 .. 히히히 .. 무수천 안으로 들어가서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멋진 협곡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여유가 있으시다면, 무수천 안쪽으로 내려가서 둘러보세요 ..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반자는 나 하나 ..

 

 

 

 

 

겨울의 제주도는 귤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귤 서리 금지 ..

 

 

 

 

 

 

3㎞ 정도 걸었습니다.. 무수천숲길을 벗어나면서 귤밭들이 나타납니다.. 강아지들이 많네요 .. 사람이 반가운것인지, 낯선이를 경계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앙앙앙 짖어대기 바쁩니다.. 어떤 녀석은 저를 졸졸졸 따라오기도 하고, 제 앞에서 발라당 누워 배를 보이기도 하네요 .. ㅎㅎ ..

 

그렇게 룰루랄라 지나가는데, 귤밭에서 일하는 어떤 아저씨께서 저를 불러 세웁니다.. '귤 좀 먹고가요' .. '네?' .. 그 아저씨는 수확한 귤을 박스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 중의 몇 개를 저에게 건네 주시네요 .. '이거 약 안뿌리고 키운거라 맛있어요' .. '네... 고맙습니다..'

 

수줍은 육지총각은 그렇게 귤 4개를 집어들고 길을 걷습니다.. 그런데 이귤이 진짜 맛있는겁니다.. 적당히 시고, 달고, 시원하고 .. 뒤돌아서 그 귤을 박스체로 사왔어야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네요 .. ^^

 

 

 

 

 

겨울 .. 따뜻한 제주도의 밭에는 푸성귀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빨간 열매 .. 이름이 궁금합니다.. ^^

 

 

 

 

 

출발한지 1시간 30분 정도 지나면서 제주시 외도동으로 들어섭니다... 외도동에는 아파트 단지도 있고, 가게도 있습니다.. 17코스는 제주시내로 들어가는 것인지라, 식당이나 가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번 교외의 한적한 곳으로만 다니다가, 번화가로 들어서니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

 

외도동에는 '월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월대는 외도천변에 인접해 있는 평평한 대(臺)라고 설명되있네요 .. 월대에 관한 보다 자세한 소개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14㎞ 남았습니다... ㅎㅎ

 

 

 

 

제주올레길 17코스 중에서 첫번째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출발지인 광령1리사무소에서 외도동 월대까지의 여정입니다.. 대략 5㎞ 정도걸었습니다.. 2014년을 마무리하면서 찾은 제주도였습니다.. 서울에 비하면 제주도는 봄날이었어요 .. ㅎㅎ .. 오랜만에 혼자만의 후리함을 느낄 수 있어서도 좋았고요 .. 그렇게 한발한발 내딛으며, 제주도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제주올레길 17코스 이야기에 함께 해주실꺼죠? ㅎㅎ

 

 

 

제주도 여행, 올레길, 17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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