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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

 

전라남도로 다녀 온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지난번에 광주에서 먹은 육전을 소개했습니다 .. 화순에 있는 금호리조트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 화순에는 온천이 있고, 온천지대에 금호리조트가 있습니다 .. 아침에 깔끔하게 온천수로 목욕을 하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

 

화순 금호리조트와 가까운 곳에 있는 소쇄원을 가보기로 합니다 .. 소쇄원은 담양에 있습니다 .. 광주, 화순, 담양이 다 붙어 있어요 .. 소쇄원은 정자문화의 백미라 꼽히는 멋진곳입니다 ..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담양 소쇄원까지는 자동차로 20여분 걸립니다 .. 쌀쌀한 겨울의 아침이지만, 맑은 공기가 주는 청량감도 있습니다 .. 그렇게 소쇄원 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소쇄원으로 들어갑니다 .. 소쇄원 안내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닙니다 .. 막 크고 화려한 거 좋아하는 분에게는 별거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 이게 작은 공간소게 여유가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 

 

 

 

 

 

입장료(어른 2천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르는 냇가에는 오리들이 아침 산책을 나와 있습니다 .. 여기는 전라남도 담양입니다 .. 담양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 그것은 바로 대나무입니다 .. 위에 안내도에서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 소쇄원 주변이 온통 대나무입니다 .. 소쇄원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대나무가 울울창창 하늘높이 뻗어 있습니다 .. 이 길 느낌 있습니다 .. ㅎㅎ

 

 

 

 

 

생물학적으로 보면 .. 대나무는 나무가 아닙니다 .. 풀입니다 .. 가운데가 비어 있어서 ..

 

 

 

 

 

한 무리의 소녀떼들이 단체로 구경을 왔나보네요 .. 꺄르르 웃음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 그렇게 대나무 숲을 걸어 올라와 광풍각에 다다릅니다 .. 소쇄원은 조선 시대에 양산보가 만든 것입니다 .. 기묘사화로 양산보의 스승인 조광조가 사약을 받고 죽게 됩니다 .. 이에 충격을 받고, 벼슬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면서 .. 고향으로 내려와 만든 것이 바로 여기 소쇄원입니다 .. 소쇄(瀟灑)라는 것은 맑고 깨끗하다는 뜻입니다 ..

 

 

 

 

 

광풍각에서 저 위에 제월당을 바라봅니다 .. 제월당 건물보다 .. 그 앞에 있는 하얀 강아지에 더 눈길이 갑니다 .. ㅋㅋ .. 이 녀석이 포스가 있더라구요 .. 제월당 앞에서 넌지시 세상을 바라보는 도도함이 보입니다 .. ㅎㅎ .. 광풍각에서 나와서 제월당쪽으로 올라갑니다 .. 강아지는 소리없이 조용히 사라지네요 .. ㅎㅎ

 

 

 

 

 

제월(霽月)이라는 것은 '비가 개이고 뜬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제월당이라는 글씨는 우암 송시열의 작품입니다 .. 제월당은 주인이 기거하면서 조용히 독서하는 공간입니다 .. 저는 달빛과 함께 술 한 잔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ㅎㅎ

 

제월당에서는 소쇄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 양산보는 이곳에 있다가 소인배들이 오는것이 보이면, 뒤쪽 대나무 밭으로 숨었답니다 .. 대인배가 찾아오면 마중나가서 극진히 모셨다고도 하고요 .. 제월당 마루에 보면, 홈이 파진 곳이 있습니다 .. 이것은 양산보의 후손들이 수대에 걸쳐 공부한 흔적이랍니다 .. 그 자리에서 계속 앉아서 공부하니, 복숭아뼈가 마루에 계속 닿다보니 홈이 파질 정도였다네요 .. ㅎㅎ

 

 

 

 

 

제월당에서 내려와 소쇄원 이곳저곳을 거닐어 봅니다 .. 담장밑으로 시내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지만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유유히 흘러가게 한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 어딘가에는 나무가 가지 뻗어나가게 하려고 담장을 낮춘곳도 있고요 .. 소쇄원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속으로 살며시 들어가 있는 모양입니다 .. 요즘처럼 거대한 건물을 짓고, 생색내기 조경을 하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

 

 

 

 

 

애양단(愛陽壇)입니다 ... 유난히 빛이 바르다고 합니다 ..

 

 

 

 

 

이런 형태의 정원을 원림(園林)이라고 합니다 .. 한글로 풀이하자면 '집터에 딸린 뜰'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교외에 숲과 동산을 자연그대로 두면서, 건물을 지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소쇄원을 한국 최고의 원림이라고 하는데 주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서양의 화려하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나는 정원과는 확실히 다른 .. 우리만의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입니다 ..

 

 

 

 

 

대봉대를 지나 광풍각을 멀리서 다시 바라봅니다 .. 광풍각은 소쇄원의 사랑채 역할을 한 공간입니다 .. 아궁이가 있고, 온돌방도 있습니다 .. 지금은 겨울이라 문이 닫혀 있지만, 여름에는 활짝 문이 열립니다 .. 문이 다 열리면 ... 광풍각은 빛과 바람이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 한여름 푸르는 날에 .. 광풍각에 누워 그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

 

 

 

 

 

소쇄원 버스 시간표 ..

 

 

 

 

15년전쯤 겨울에도 소쇄원을 찾았습니다 .. 그 때는 소쇄원이 뭔지도 모르고, 광주사는 친구따라 갔었습니다 .. 15년이 지난 지금 .. 소쇄원이 뭔지는 알고 찾아갔지만 .. 그 깊이를 다 느끼기에는 저의 소양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둘 다 겨울에 가서 그런가요? 눈부시게 화창한 초록의 어느날 .. 다시금 찾았을 때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봅니다 .. 

 

제가 농반진반으로 짝지랑 여행가면 좋겠다고 하지만 .. 여기는 진짜 혼자서 가야겠더군요 .. 혼자 사색하면서 여유있게 둘러봐야지, 소쇄원의 깊이를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소쇄원 부근에 떡갈비집이 많습니다 .. 한식대첩에 나왔던 분이 하는 떡갈비집이 있다고 해서 갈까 했는데 .. 시간이 일러서 패스 .. 담양 시내로 가서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봅니다 .. 

 

소쇄원 http://www.soswae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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