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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장고항 민영이네 포장마차 횟집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합니다. 계절별로 자연의 모습이 다른만큼 먹거리도 다릅니다. 4월에서 5월에 봄에 맛이 좋은 실치와 간재미를 먹으러 충남 당진시에 있는 장고항을 다녀왔습니다.

 

 

 

 

4월부터 5월까지 장고항 일대는 실치로 북적입니다. 실치 파는 식당도 많습니다. 그 많은 식당 중에서 제가 찾은 곳은 '민영이네 포장마차 횟집'입니다. 식당은 장고항 초입에 있습니다. 식당 옆에 주차장 넓습니다.

 

 

 

 

 

식당 앞 수족관에는 간재미, 우럭 등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큰 다라이에는 바지락, 주꾸미들이 숨 쉬고 있고요. 사진에서 보이는 애들이 간재미입니다. 간재미의 정식명칭은 상어가오리입니다. 간재미는 충청도, 경기도 쪽 사투리입니다. 4~6월 당진에서 잡히는 간재미가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점심 먹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방을 선호하는데 넓은 방은 없네요. 저 앞에 마루 같은 게 있는데 4명 올라가면 끝테이블에 앉으니, 하얀 비닐이 깔립니다. 

 

 

 

 

 

이렇게 기본반찬이 깔립니다.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횟집과는 다른 장고항 횟집만의 메뉴가 보입니다. 간재미, 아나고, 실치 이런 것들. 새조개, 대하, 낙지, 꽃게 등은 시가네요. 참고로 새조개는 끝났고 꽃게는 너무 비싸고. 대하는 요즘 금어기(5월 1일부터 6월 30일)입니다. 실치회, 간재미찜, 실치국,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합니다.

 

 

 

 

 

메뉴판 옆에는 각종 방송에 출연한 사진, 유명인들의 싸인이 걸려 있습니다. 이 중에서 서민갑부 방송에 나온 게 좀 눈길이 갑니다.  장사가 꽤 잘되는가 봅니다.

 

 

 

 

 

먼저 나온 실치회입니다. 오른쪽에 하얗고 자그마한 생선이 실치입니다. 실치는 성질이 급해서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죽는답니다. 그만큼 신선도도 급 떨어질 것이고요. 그래서 산지가 아니면 먹기 힘든 생선입니다. 실치는 3월부터 잡히는데 보통 4월 초에서 5월 초까지 잡히는 실치의 맛이 좋답니다. 5월 말이 되면, 뼈가 억세 져서 회로 먹기 힘들어진다네요

 

실치 자체만 먹으면 아주 약간 쌉싸름한 맛이 있습니다. 비릿함도 살짝 있고. 이걸 채소무침과 함께 먹으니 봄의 별미네요. 채소무침 양념이 잘 버무려져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비릿함 때문인지 많이는 못 먹겠더군요. 이 정도면 어른 3명 정도 먹을 양입니다. 맛만 보겠다면 4명까지.

 

 

 

 

 

 

 

 

 

실치국도 주문해 봤습니다. 아욱된장국에 실치가 들어있습니다. 저는 실치회보다는 이 실치국이 더 입에 맞더군요된장의 구수함에 실치가 들어가니 풍미가 더 좋습니다. 실치도 더 야들야들하고요. 실치국은 아이들도 맛나게 잘 먹습니다.

 

 

 

 

 

곧이어 나온 간재미찜입니다. 간재미는 홍어처럼 삭혀서 먹지 않고 바로 조리해서 먹습니다. 보통 간재미하면 무침으로 많이 먹습니다. 어머니 치아가 썩 좋지 않은 관계로 좀 더 부드럽게 드실 수 있는 찜으로 주문했습니다. 간재미찜 양념도 그렇게 과하지 않게 맛나게 잘 올려져 있었습니다. 양이 좀 적은 게 아쉽습니다. 어른 5명이서 몇 젓가락 왔다 갔다 하니 끝.

 

 

 

 

 

아이들 먹으라고 주문한 바지락칼국수입니다. 칼국수 주문하고 나올 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말씀드리니 깜빡하셨나 보군요. 칼국수 4인분 주문했는데 센스 있게 2인분씩 나눠서 갖다 주셨습니다. 칼국수는 제 입맛에는 조금 아니었다는 뭔가 끓이다만 느낌이랄까요?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달력. 도시 사람들은 수산물이 아무 때나 막 나오는 줄 알지만 이게 물때와 날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조금, 사리 등 물때에 따라서 뭐가 잡히는지는 모른다 해도 자연에 따라 만나는 섭리는 기억했으면 합니다.

 

 

 

 

 

민영이네 횟집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620-15

041-352-7882

 

장고항이라는 지명에서 장고는 악기를 뜻합니다. 마을의 모양이 장고를 닮았다는군요. 군대가 파수(보초)를 보던 곳으로 포수청이 있던 곳이라 하여 목덜미항(項)을 씁니다. 장고항에 있는 항구라고 하면 장고항항이라고 해야 합니다. 장고항항은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있고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민영이네 식당 앞에서도 항만 공사가 한창입니다.

 

 

 

충청남도 당진에서 맛볼 수 있는 봄의 별미 실치회와 간재미를 만나보았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별미입니다. 계절별로 나는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은 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합니다. 민영이네 포장마차횟집에서 잘 먹고 장고항 안쪽으로 이동합니다. 수산물센터 구경하고 노적봉 일대를 거닙니다. 그리고 왜목마을해수욕장에서 가볍게 물놀이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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