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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벽련암

내장산 단풍놀이입니다 .. 기차타고 정읍역에서 내려, 내장산으로 향합니다 .. 케이블카도 타고, 내장사도 둘러보았습니다 .. 생각했던것보다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 벽련암을 가보기로 합니다 .. 내장사 일주문옆으로 벽련암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 이정표에는 800m라고 되있긴 한데 .. 오르막길이라 살짝 고민을 하긴 했지만 .. 결과적으로 잘 갔다왔습니다 .. ^^

사람들 대부분이 내장사쪽으로 향합니다 .. 그에 비하면 벽련암쪽으로 가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 벽련암을 일부러 찾기보다는 등산하다가 거쳐가는듯 하더군요 .. 저처럼 밑에서부터 올라가기도 하지만, 산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여럿 있었습니다 .. 아무튼 다리에 힘 주고 .. 올라봅니다 .. 

벽련을 직역하면 푸른연꽃입니다 .. 절의 생김새가 연꽃과 닮아서 연자가 들어간것입니다 .. 겨울에는 백련, 가을에는 홍련암으로도 불린답니다 .. 



내장산까지 버스타고 내리는 순간부터 수 많은 사람을 봐왔는데 .. 좀 정신없기도 했는데 .. 벽련암까지 가는 길은 조용하니 좋았습니다 .. 나 자신과의 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조용히 단풍을 즐기면서 ...




그렇게 15분 정도 올라가니 높은 담벼락이 보입니다 .. 벽련암에 도착했습니다 .. 저 앞에 입구쪽으로 걸어가봅니다 .. 입구에는 벽련선원(碧蓮禪院)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 




벽련암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대웅전이 있습니다 .. 대웅전 뒤로 보여야 할 봉우리는 서래봉입니다 .. 날씨가 흐려서 봉우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 아쉬웠습니다 .. 경내가 조용했습니다 .. 여느절에서처럼 스피커로 불경틀어놓고 그런것도 없고, 몇몇의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 




벽련암도 역사가 꽤 깊습니다 .. 660년(백제 의자왕 20)에 환해선사(유해스님)가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 6.25 전쟁 때 소실되었답니다 .. 벽련암이 원래 내장사였답니다 .. 벽련암을 옛 고자를 써서 古내장사라고도 합니다. 벽련암의 예전이름은 백련암(白蓮菴)이라고합니다. 백련암은 벽련암(碧蓮菴)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백련암이 벽련사가 된 연유는 알 수 없다는군요 .. 

벽련암 석축대를 쌓을때 희묵대사가 서래봉 정상에서 돌을 던지면 수제자 희천(希天)이 이를 받아 쌓아 올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대웅전 뒤로 삼성각이 있습니다 .. 높은곳에 올라가면, 주변 산세가 더 잘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단을 걸어올라갑니다. 탁 트인 전망이 반겨줍니다. 삼성각에서 내장산 일대를 둘러봅니다 .. 흐릿한 날씨가 야속하지만 .. 시원스런 전망을 바라보는 신선함이 좋습니다 .. 저 반대편 산봉우리에는 케이블카 타고 갔을 때 올랐던 전망대가 있습니다 .. 



구름이 잠깐 걷힌 사이에 전망대를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




삼성각 옆으로는 녹차밭이 있습니다 .. 650년 동안 다른나라, 다른지역의 녹차밭과 교잡되지 않은 .. 순순한 자생녹차밭이라는 설명이 걸려있습니다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녹차밭에 비하여 정돈된 모습은 아닙니다만 .. 날것의 느낌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좋습니다 .. 



내려와서 풍경 한 번 바라보고 ..




천불전 



천불전 옆으로 커다란 단풍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 수령이 300년이 넘은 나무입니다 ..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은 고목은 많이 봤어도 단풍나무 고목은 처음입니다. 벽련암이 오랜세월 소실되고 중건되는 과정 속에서도 단풍나무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벽련암과 내장산의 역사를 묵묵히 바라본 나무인것입니다. 나무높이가 15m입니다 .. 



벽련암 입구인 누각을 바라봅니다 .. 보시는것처럼 사람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아이스크림 무인판매대도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 어떤 아저씨가 누각에서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장난으로 하신 듯 .. 그런데 마침 지나가는 스님이 누각 앞에서 그걸 들으셨습니다 .. 찬송가 부른 아저씨에게 꾸중(?)을 어찌나 하시던지 .. ^^;; 




누각 옆으로 이어진 단풍나무 .. 이게 11월 3일 모습이니까 .. 지금은 일주일 지났으니 .. 단풍이 초절정이겠습니다 .. 이제 단풍잎이 떨어지면 .. 눈꽃이 소복하게 쌓이겠지요 .. 






벽련암을 뒤돌아 나오면서 .. 



하늘을 바라보고 .. 




벽련암으로 향하는 길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특별했습니다 .. 오르는 길이 힘들긴 했지만, 반대로 내려올 때는 가벼움이 있지요 .. 내장사와 벽련암 사이에 막걸리집 하나 있던데, 막걸리도 한 잔 하고요 .. 저에게 막걸리는 사랑입니다 .. ㅋㅋ .. 지금이야 도로가 잘 나서 쉽게 올라간다지만, 과거에는 이 높은곳까지 어떻게 올라와서 절을 만들고 불공을 들였을지 .. 그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


내장산 단풍구경 .. 오늘 소개한 곳은 벽련암입니다 .. 내장사 일주문 옆으로 30분 정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암자입니다 .. 케이블카타고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바로 보이는 암자이기도 하고요 .. 내장산이 주는 깊은 울림을 좀 더 깊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급 가게 된 내장산이었지만 .. 가을 단풍놀이로는 최고였습니다 .. 가을이 아니어도 내장산은 언제고 다시 만나고 싶은 명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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