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맛집 .. 맑은국물을 보기만해도 속이 풀리는 .. 인계동 유치회관 해장국 ..

수원 유치회관

 

겨울입니다. 연말입니다. 여기저기 모임이 많을 때입니다. 술 마실 일도 많고요. 술 먹고 속 푸는 방법은 많습니다. 그중에서 해장국은 이름 그대로 숙취를 날려버릴 음식입니다. 꼭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해장국은 든든한 한 끼 식사로서 든든한 보양식입니다. 경기도 수원에 맛있는 해장국집이 있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유치회관.

 

 

 

어머니께서 수원의 대학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으러 다니십니다. 제가 줄곧 모시고 갑니다. 진료가 끝나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디를 갈까 하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유치회관이 딱 나옵니다. 병원 하고도 멀지 않고요. 생각해보니 수원에 사는 회사 후배가 이 집 얘기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렇게 식당에 도착. 식당 안에 주차장이 널찍합니다. 그 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오호라.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식당 안에 손님이 가득. 대기표 뽑아야 했습니다. 식당 입구 옆으로는 대기실로 있습니다. 대기실에서도 대기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번호가 어여 뜨길 기대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10여분. 

 

 

 

 

 

대기실에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습니다. 재밌어 보여서 찰칵. 

 

 

 

 

 

 

 

메뉴는 간단합니다. 해장국, 수육, 수육무침. 메뉴 간단한 집이 좋습니다. 맛에 집중하는 느낌이랄까? 주력은 해장국입니다. 해장국 국물 내려면 고기를 삶아야 하니 수육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육무침에 막걸리 한 잔 해도 좋겠습니다.   

 

 

 

 

 

 

 

 

포장도 가능합니다. 

 

 

 

 

 

 

 

 

드디어 제 번호가 뜹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매장 안쪽 마루 쪽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식당이 진짜 정신없습니다. 손님도 많고 그 사이사이 주문받고 음식 나르는 아주머니들의 손길도 바쁩니다. 큰 친절은 기대하지 마시고요. 그렇다고 불친절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해장국이라는 메뉴 특성상 확실히 아저씨들이 많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양념장과 고추.

 

 

 

 

 

반찬은 김치, 깍두기, 무채. 다른 해장국집과 다르게 무채가 나옵니다. 무채 잘 먹었습니다. 김치는 그렇게 특별한 느낌은 없습니다. 해장국 하고 잘 어울리는.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해장국 하고는 그 모양새가 좀 다릅니다. 일단 국물이 맑습니다. 그렇게 매워 보이지 않고 개운할 것 같은 느낌. 내용물도 다릅니다. 팽이버섯과 배추 우거지가 송송 들어가 있습니다. 버섯과 우거지 사이에 소머리고기들이 보이고요. 소머리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해장국의 기본인 선지가 안보입니다. 

 

 

 

 

 

 

선지는 따로 나옵니다. 선지 넣고 싶은 만큼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선지 리필됩니다. 해장국에 선지 넣고 국물 먹으니 맛있는 유치회관 해장국이 완성됩니다. 그러고 보니 어려서는 선지 진짜 안 먹었는데 지금은 곧잘 먹습니다. 선지가 들어가야 해장이 제대로 됩니다. 남자들 중에 선짓국 못 먹는 경우가 많다는 선지 못 먹는 남자는 별로. 저는 선짓국 잘 먹는 여자가 좋다는. 

 

 

 

 

 

 

밥 다 먹고 나갈 때 보니 백종원 씨가 이미 다녀갔군요. 백종원 씨가 왔다 갔다고 해서 다 맛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사람 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이 집에 와서 해장국 먹는 사람은 백 선생을 뭐라 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유사상표에 주의하시라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해장국집인 유치회관입니다.. 유치회관 해장국집 이름 같진 않지만  술 마시고 다음날 간절해지는 해장국집으로 잊히지 않을 만한 곳입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치회관은 24시간 영업합니다. 지금 이 글을 새벽에 쓰고 있는데 새벽 시간에도 주당들은 해장국에 한 잔 더를 외치고 있을 듯합니다. 연말 술 너무 많이 드시진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