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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보성여관

 

전라남도 여수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고 왔습니다. 벌교에 도착하여 꼬막 한상 가득 배불리 먹었고요. 밥 먹었으니 차 한잔 마시러 가봅니다. 목적지는 보성여관입니다. 카페가 아니고 여관으로 갑니다. 얼마 전 알쓸신잡에 나온 뒤로 더 유명해진 보성여관으로 향합니다.

 

 

 

꼬막을 먹고 벌교읍내로 향합니다. 보성여관까지는 10분 정도 걸었습니다. 보성여관 주변으로는 일본풍의 건물이 줄지어 있습니다. 벌교는 일제강점기에 번성했던 곳입니다. 전라남도 내륙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수탈하기 위한 거점이었습니다. 보성여관도 일제강점기 때 여러 건물 중 하나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1천 원. 여러 종류의 차를 판매합니다. 찻값이 4천 원. 차를 마시면 별도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보성여관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여관입니다. 일본인의 왕래가 많아지다 보니 숙박업소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1935년 강활암이라는 사람이 지었습니다. 한국식과 일본식을 혼용하였습니다. 오늘날 기준으로 5성급 호텔에 준하는 큰 숙박업소였습니다.

 

현대에 와서 잊히던 보성여관은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게 됩니다. 소설에서는 '남도여관'으로 나옵니다. 토벌대가 주둔하는 배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004년 등록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화재청에서 건물을 매입했고 보수공사를 합니다. 2012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개관하였습니다.

 

 

 

 

 

보성여관 안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카페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숙박할 수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여행자가 방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보성여관 홈페이지 보니 방이 7개 있네요. 방 크기에 따라 이용료가 다른데, 1박 기준으로 8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라고 나와 있습니다.

 

 

 

 

 

숙박동 앞으로 마당이 있습니다. 봄이 와서 잎이 돋고 꽃이 피어나면 더욱 예쁘겠습니다. 숙박동 옆으로 2층 건물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일본식 다다미방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계단을 올라가서 다다미방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 일본식 다다미방입니다. 4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다다미방 중에서 큰 규모에 속합니다. 다다미는 바닥에 까는 일본식 돗자리를 말합니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가옥) 갔을 때, 집 안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벌교에서는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보성여관 다다미방은 회의, 문화체험활동 등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카페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평상시에는 카페로 이용하고, 상황에 따라서 소극장으로도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알쓸신잡에서는 여기서 출연진이 식사했었습니다. 원래는 식사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식사메뉴도 없고요. 촬영을 위해 미리 허락받고 식사한 것이라고 자막으로 나왔습니다.

 

 

 

 

 

알쓸신잡 방송 화면.

 

 

 

 

 

 

카페 안에 소품들도 있고요. 저 텔레비전 우리 집에도 있었는데. 

 

 

 

 

 

커다란 카페 말고 그 옆으로 자그마한 카페가 있습니다. 여기서 차를 주문합니다. 차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녹차, 황차, 국화차 등이 있습니다. 찻값이 4천 원으로 같습니다.

 

 

 

 

 

저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차는 황차. 황차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처음 보는 거라 궁금해서 주문했습니다. 차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황차. 녹차와 맛은 비슷합니다. 은근 더 고급스러운 느낌. 자연미라고 쓰인 것은 쌀과자입니다. 과자는 차와 함께 나오는 거예요.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은은한 차 한잔의 여유를 느껴봅니다. 좋네요. 

 

 

 

 

 

 

 

옛날 교과서가 있습니다. 저 사회교과서 낯설지가 않습니다.

 

 

 

 

 

보성여관 개관식 사진. 임권택 감독, 조정래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성여관 http://www.boseonginn.org/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4시 30분까지 입장 가능)

벌교신협, 태백산맥 문학거리 공용주차장, 금융조합 앞 공영주차장, 벌교읍사무소 광장 주차장 무료이용가능

 

일제강점기 숙박시설로 사용하였던 보성여관입니다. 지금은 보수해서 숙박시설, 카페, 문화시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소설 태백산맥에는 남도여관으로 나왔고요. 최근에는 알쓸신잡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차 마시는 경험도 할 수 있고요. 벌교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벌교웰빙센터로 가서 꼬막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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