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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포시장 천 원의 행복 

 

인천 나들이길입니다. 동인천역에서 내려서 신포시장에 있는 신포우리만두에서 쫄면을 먹습니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까지 둘러본 후 신포시장으로 다시 왔습니다. 혼술, 낮술을 즐기기 위해서 '천 원의 행복'이라는 술집으로 향합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서 신포시장까지 거리 구경도 하고 시장 구경도 할 겸해서 걷습니다.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신포시장으로 들어왔는데 시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시장의 시작은 19세기말 푸성귀 전입니다. 19세기말 인천에는 일본인, 중국인, 서양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채소를 팔면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후 신포시장은 100년이 넘는 시간을 지켜왔고 인천의 대표시장이 되었습니다. 

 

 

 

 

 

 

 

 

 

 

 

 

여기 위치는 포스팅 아래 지도로 보여드리겠지만 지도검색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일단 신포시장 끝쪽이라고만 하겠습니다. 가게 입구를 보시면 가격이 쓰여 있습니다. 메뉴는 몇 개 없지만 가격이 착합니다. 3천 원, 5천 원 그럽니다. 월요일은 쉽니다. 빨간 점퍼 입으신 분이 사장님. 친절하시네요.

 

 

 

 

 

 

 

 

 

 

 

 

생선회, 돼지고기 3천 원, 5천 원. 이거 현실이냐? 다른 포스팅 보니, 생선회는 병어가 많이 나오더군요.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였지만 소주 한잔하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병어가 없었습니다. 

 

 

 

 

 

 

 

 

 

 

 

 

막걸리 한 잔이 1천 원입니다. 그래서 천 원의 천 원의 행복인가 봅니다. 요즘 1천 원으로 과자 사 먹기도 힘든데, 천 원의 행복이라는 말부터 뭔가를 얻어가는 기분입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안쪽에 자리가 있어서 앉아봅니다. 테이블은 5~6개 정도. 매장 안에는 여러 명의 아저씨가 낮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시끌시끌 대화 나누는 아저씨도 있고 조용히 술 한잔 하는 분도 있고요. 어떤 아저씨는 옆 테이블과 자연스럽게 합석해서 같이 술 나누기도 합니다. 후리 하면서 정감 있는 분위기입니다. 

 

 

 

 

 

 

 

 

 

 

 

 

주방 모습





 

 

 

 

 

 

 

 

 

 

 

 

 

 

 

테이블 깔끔합니다.

 

 

 

 

 

 

 

 

 

 

 

 

그러면 저도 행복을 느껴봐야겠지요. 자리에 앉으면 기본 안주로 돼지껍데기, 쌈배추가 나옵니다. 말 그대로 기본 안주입니다. 리필 가능합니다. 노란 쌈배추에 돼지껍데기 올려서 우걱우걱 먹으니 맛있습니다. 쌈배추의 달큼함과 돼지껍데기의 쫀득함이 잘 어울립니다.

 

 

 

 

 

 

 

 

 

 

 

 

회를 먹고 싶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회는 농어만 가능했습니다. 가볍게 소주 한잔하려는데 농어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양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낙지를 주문합니다. 산낙지입니다. 낙지는 5천 원. 주문하니 주방에서 바로 잡아줍니다. 낙지 값이 올라서 미안하다는 사장님 말씀. 무슨 그런 말씀을. 옆 테이블에 수육 나온 거 봤는데 수육도 괜찮아 보입니다.

 

 

 

 

 

 

 

 

 

 

 

 

싱싱한 산낙지에 소주 한 잔 털어 넣고요.

 

 

 

 

 

 

 

 

 

 

 

 

산낙지에 소주를 마시는데, 낙지를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소주가 30% 정도 남았습니다. 안주를 하나 더 먹어야겠습니다. 사장님에게 혹시 굴 3천 원어치도 가능하냐고 여쭤봅니다. 소주 조금 남은 상태에서 5천 원어치는 많겠더군요. 사장님이 흔쾌히 생굴을 갖다 주십니다. 싱싱한 굴과 마시는 소주가 달달합니다. 옆에 작은 접시는 굴 찍어 먹으라는 소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굴이 남습니다. 소주 한 병 시키기에는 또 부담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막걸리 한 잔을 추가합니다. 막걸리 한 잔에 1천 원. 술 먹을 핑계가 좋지요? 그렇게 해서 안주값 8천 원, 소주 3천 원, 막걸리 1천 원, 합 1만 2천 원에 행복을 느껴봤습니다.

 

 

 

 

 

 

 

 

 

 

 

 

 

 

 

 

천 원의 행복이 지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신포우리만두를 찾고 그 앞에 BHC 통닭집을 찾는 게 빠를 듯합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술 한잔 마시려면 돈이 꽤 나갑니다. 크고 화려한 집에서 비싼 안주로 마시는 술도 좋겠지만, 때로는 이런 선술집에서 가볍게 한잔 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이제 저는 술 한잔하고서 순수한 동화의 세계로 빠져보겠습니다. 저는 순수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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