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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련사

 

다산 정약용과 동백꽃을 만나기 위한 강진여행입니다. 광주를 거쳐 강진까지 왔습니다. 강진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다산초당입구에서 내렸습니다. 다산기념관, 다산초당을 거쳐 백련사로 들어갑니다. 백련사 뒤편으로는 넓은 동백나무숲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아름다운 숲입니다. 동백을 보았고, 백련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백련사 동백나무숲 http://raonyss.tistory.com/1716

 

 

 

3월의 어느날 .. 백련사(白蓮寺)로 들어섭니다. 강진만의 내려다보이는 만덕산 언덕에 절이 있습니다. 통일신라말기인 839년(문성왕 1)에 창건하였습니다. 만덕산에 있다고 해서 만덕사(萬德寺)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고려시대에 교세가 많이 확장하였습니다. 강진의 도자기를 노린 왜구들, 조선의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폐사 직전까지 갑니다.

 

조선 세종 때 과거의 모습을 찾기 시작합니다. 백련사 교세가 확장하는데는 효령대군의 도움이 컸습니다. 효령대군은 왕위를 동생(세종)에게 양보합니다. 전국을 유랑합니다. 이때 백련사에서 8년을 기거합니다.

 

 

 

 

 

백련사 경내로 들어서는데 홍매화가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 동백꽃 생각만하고 왔는데, 이렇게 매화를 만나니 기분 좋습니다 .. 이때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 어떤 꼬마 아이와 부모가 함께 가고 있었습니다 .. 아이 엄마는 꽃이 예쁘다고 아이에게 보라고 합니다 .. 아이는 꽃이 안 예쁘다고 웁니다 .. 아이가 생각하는 예쁜꽃은 무엇일까요? ^^

 

 

 

 

 

만경루를 통해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 만경루 앞에는 큰 나무가 있습니다 .. 사진 왼쪽 위에 나뭇가지가 보입니다 .. 나뭇잎 없이 가지만 길게 뻗은 나무를 보고 무심히 지나갔습니다 .. 나무의 폼새가 멋있네라는 생각만 하고요 .. 백련사 사진을 찾아보다보니 .. 이게 배롱나무였습니다 .. 여름날 꽃이 핀 배롱나무 모습이 아주 예쁘더군요 .. 만경루 아래 찻집에서 배롱나무를 보면 더 좋겠습니다 ..

 

 

 

 

 

절의 중심인 대웅전입니다 .. 대웅보전 현판에서 역사가 느껴집니다 .. 176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건물입니다 .. 듬직하면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 대웅전에 들어가 불공을 올립니다 .. 가족들 건강하게 해주시고 .. 여행길 무사히 마무리 되길 부처님께 기도합니다 ..

 

 

 

 

 

강진의 바다, 만덕산의 산세를 함께 바라봅니다 ..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등산객이 많았습니다 ..

 

 

 

 

 

삼성각

 

우리나라 대부분 절에는 삼성각(三聖閣)이 있습니다 .. 삼성은 재물, 수명, 복을 뜻합니다 .. 우리의 민간신앙이 불교와 만난 것입니다 .. 만덕산 삼성각에서 기도하면 큰 인물이 나온다는 썰도 있습니다 .. 삼성각 안에는 일제강점기에 그려진 산신탱화가 있습니다 ..  삼성각 앞에도 배롱나무가 크게 자라고 있습니다 ..

 

 

 

 

 

명부전(冥府殿)

 

 

 

 

 

천불전 앞에 매화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 서울은 동장군의 위세가 아직도 대단했을 때였기에 .. 활짝 피어난 매화가 반가웠습니다 .. 매화가 어찌나 예쁜지 꽃구경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

 

 

 

 

 

범종각

 

 

 

 

 

백련사 구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갑니다 .. 이제 되돌아 갈 일을 생각해야했습니다 .. 버스 시간표를 알아야 했습니다 .. 종무소에 가니 버스 시간표가 있더군요 .. 지금 시간은 11시 50분 .. 머릿속으로 계산을 이리저리 해봅니다 ..

 

보니까 강진터미널에서 12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 터미널에서 10여분 달리면 백련사입구에 도착합니다 .. 이 버스를 타고 가우도를 가기로 합니다 .. 가우도까지 가려면 강진터미널에서 버스타고 망호에서 내린 후 .. 10여분 걸어가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 망호행 버스는 백련사입구와 다산초당입구를 거쳐가고요 ..

 

 

 

 

 

문제가 있으니 .. 백련사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꽤 많이 내려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종무소에 물어보니 20분은 걸릴 것이라 말씀해주시는군요 ..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 백련사 경내를 나오니 우거진 나무숲이 멋있습니다 .. 사진을 찍었는데, 급한 마음에 다소 흔들렸네요 ..

 

 

 

 

 

백련사 경내에서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 5분여 내려가면서 해탈문과 일주문을 지납니다 .. 주차장이 나옵니다 .. 주차장 한 쪽에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 버스로 이동하는것에 여쭤봤는데 특별한 대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 주차장에는 백련사 구경 온 차들이 가득합니다 .. 일요일 사람 많지만 .. 버스타고 다니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 

 

 

 

 

그렇게 백련사 경내에서 10여분 내려옵니다 .. 주차장에서는 5분여 .. 내리막길이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 큰길로 내려오니 백련사 1.5㎞ 올라가야 한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 백련사 입구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습니다 .. 여기서 계속 기다려야 하나? 다산초당입구 버스정류장까지 가야하나? 결정해야겠더군요 .. 버스 시간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다산초당 버스정류장까지 가기로 합니다 ..

 

다산초당에서 백련사쪽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 보아하니 백련사에 주차하고, 다산초당까지 구경한 후 백련사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문득 든 생각은 다산초당하고 백련사까지 셔틀버스 같은 교통 수단을 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전동카트라도 .. 주말이라도 .. 돈 많이 안들것 같은데 .. 강진군수님 생각해보심이 어떨지 .. ^^

 

 

 

 

 

다산초당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 백련사 경내에서는 30분 .. 백련사입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 다행히 버스는 5분후에 도착합니다 .. 이제 이 버스를 타고 망호까지 갑니다 ..

 

정리를 하면 .. 강진터미널에서 9시 30분 버스를 타고 다산초당입구에서 내립니다 .. 다산기념관, 다산초당, 백련사 등을 돌아보니 11시 50분 .. 다시 다산초당입구로 돌아온 시간이 12시 20분 .. 그렇게 빨리 다니지 않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걸렸네요 .. ㅎㅎ ..

 

 

 

강진 백련사 http://www.baekryunsa.net/

 

포스팅하면서 검색해보니, 백련사는 일년 내내 예쁘더군요 .. 특히 여름에 배롱나무꽃 필 때 .. 멋있었습니다 .. 여름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 백련사는 오래된 고찰이고 규모가 큰 대찰은 아니었습니다 .. 동백, 정약용, 혜장선사, 차(茶) 등이 어우러져 특유의 멋과 예쁨을 뽐내는 절이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혹시 저처럼 버스타고 다니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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