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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리 수국축제

 

급 떠난 제주도 여행길 4월 말에서 5월 초 요맘때 보면 좋은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유채꽃, 청보리, 홍가시나무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이거다 하고 선택한 것은 수국이었습니다. 제주도 남쪽 남원읍에 있는 휴애리에서는 4월 말부터 수국축제가 열립니다. 

 

 

 

 

휴애리에 도착합니다. 휴애리는 사설 테마파크입니다. 입장료가 꽤 비쌉니다. 어른 1명 13,000원. 매표소 앞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보았는지 매표소에서 10% 할인해 주겠다고 합니다. 나중에 보니 모바일 할인티켓으로 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단체관광객이던가.

 

 

 

 

 

표를 사니 흑돼지쇼 할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합니다. 매표소에서 공연장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해서 부지런히 걸어갔습니다. 휴애리 가장 안쪽에 흑돼지쇼 공연장이 있습니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습니다. 흑돼지쇼는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시작합니다.

 

공연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돼지들이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미끄럼 타고 내려오면 끝입니다. 돼지들은 아래에 먹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내려오는데 미끄럼 타는 돼지들이 불안해 보입니다. 돼지들은 내려와서 계속 먹이를 먹고 사람들은 돼지를 가까이서 구경합니다. 돼지가 내려온 후 거위들이 똑같이 내려옵니다.

 

 

 

 

 

 

 

 

흑돼지쇼를 보고 입구로 나가면서 본 풍경을 소개합니다. 흑돼지쇼 공연장을 나오면 곤충테마관이 있습니다. 곤충 박제를 전시하는 것입니다. 매실토굴로 연결됩니다.  매실 숙성하는 곳입니다. 토굴에서 흑돼지빵을 판매합니다. 많은 사람이 사 먹습니다.

 

 

 

 

 

 

 

 

 

 

 

토굴을 나오니 동물먹이 주기 체험장이 있습니다. 수국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체험장 주변으로 동백정원, 감귤체험장, 매화정원 등도 있는데 계절적으로 맞지 않기에 사람들이 찾지는 않습니다. 꽃필 때 분위기가 좋았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체험장에는 카페도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동물에 먹이 주기 체험을 하지는 않습니다. 조카들하고 갔으면 모르겠지만 어른 혼자서 먹이 주는 것도 좀 그렇고. 이 돼지가족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커다란 돼지는 엄마 돼지인 것 같고요. 아기돼지들이 우리에서 어우러지며 놀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갤러리 핑에서는 수국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수국이 막 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수국 사진을 저의 SNS에 올렸습니다. 친구가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 친구는 수국을 자양화(紫陽花)라고 표현했습니다. 당나라 시인 백낙천이 어느 작은 고을의 군수로 있을 때였습니다. 초현사라는 절을 찾았는데 스님이 이름 모를 꽃을 봐달라 청하였습니다. 백낙천은 그 꽃을 보고 신선이 사는 아름다운 곳에 피는 보라색꽃이라는 뜻으로 자양화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수국이었고요. 

 

 

 

 

 

수국은 분단화(粉團花) 수구화(繡球花), 팔선화(八仙花), 칠변화(七變花) 등으로도 불립니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이 아니랍니다. 꽃받침입니다. 이 꽃받침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꽃받침이 헛꽃 가짜꽃인 것입니다. 헛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진짜 꽃은 아주 작게 피어난답니다. 대부분의 수국은 열매가 없는 무성화입니다.

 

 

 

 

 

 

수국의 꽃말을 찾아보면 냉정, 냉담, 무정, 변덕, 변심 등으로 나옵니다. 예쁜 꽃과는 다른 게 꽃말은 부정적입니다. 변덕스럽고 지조가 없는 꽃으로 표현합니다. 아마도 꽃 색깔이 변해서 그런 듯합니다. 수국이 변덕스럽다기보다는 주변의 변화에 변화하는 능동적인 모습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서 꽃 색깔이 변한다 합니다. 토양이 알칼리성이면 붉은색 꽃을 산성이면 파란색 꽃을 피웁니다.

 

 

 

 

 

 

 

 

수국 말고도 많은 꽃이 휴애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포토존이 있습니다. 휴애리는 휴식과 사랑이 있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름 잘 지었습니다.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심었고 계절마다 변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매화축제, 봄에서 여름에는 수국축제, 겨울에서 봄에는 동백축제가 이어집니다. 감귤체험, 승마체험 등도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전통가옥과 함께 피어난 수국. 사실 수국은 봄에 피는 꽃은 아닙니다. 주로 6월에서 7월에 피어납니다. 휴애리 전체가 수국으로 덮여 있는 것도 아닙니다. 휴애리 안에 수국이 다 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름에 피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수국도 많습니다. 휴애리에서 수국축제를 2번 합니다. 4월과 5월은 봄 수국축제. 6월과 7월은 여름수국축제.

 

 

 

 

 

 

 

I Love You.

 

 

 

 

 

 

 

 

 

 

 

홍학. 가짜.

 

 

 

 

 

 

 

휴애리는 단체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이날만 그런지는 몰라도 남자보다는 여자 관람객이 많습니다. 아주머니들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곳곳에 울려 퍼집니다. 아주머니들의 숨겨져 있던 소녀감성이 퍼져 나오는 듯합니다. 아주머니들 서로서로 사진도 찍어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행복해 

 

 

 

 

 

 

 

 

 

 

 

입구에 거의 다 왔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왔는데 제가 휴애리 돌아다닐 때는 비가 멈춰서 다행이었습니다. 덕분에 촉촉하고 맑은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휴애리 자체가 꽃과 나무가 많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상쾌합니다. 그렇게 경사도 없고요.

 

 

 

 

 

 

 

휴애리 내에 수국 사진 3장을 찍어 본인의 SNS에 올리면 선물 주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놓칠 수 없습니다. 매표소 옆 기념품 가게 안에 있는 사무실에서 확인받습니다. 백년초 크런치(과자) 득템 합니다. 배고팠는데 잘 먹었습니다.

 

 

 

휴애리 봄 수국축제는 4월 13일부터 5월 27일까지입니다. 축제라고 해서 별도의 행사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휴애리 안에서 봄 수국을 맘껏 자유롭게 즐기면 됩니다. 축제가 끝나도 수국은 여름까지 쭈욱 이어집니다. 수국이 아니어도 휴애리 곳곳에서 꽃, 나무, 동물과 재밌는 시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수국은 휴애리뿐만 아니라 종달리, 위미리, 보롬왓, 사계리 등 제주도 곳곳에 피어납니다. 수국 가득한 제주도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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