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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오름

 

제주도는 오름이 이어지고 이어집니다. 오름은 제주를 만듭니다. 제주도 전역에 걸쳐 368개 오름이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서 400개 정도로 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사람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소위 스타 오름이 있습니다. 오늘 찾아갈 백약이 오름도 스타 오름입니다 .. 이슬비가 내려 안개가 자욱했지만, 오름이 주는 느낌은 신선했습니다.

 

 

 

백약이 오름은 '효리네 민박'에 나온 뒤로 인기가 어마무시하게 많아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찾으니 오름 입구에 많은 차들이 연신 들낙날락하였습니다. 조그만 주차장은 차들이 가득입니다. 오름은 도로와 가까워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1112번 도로에서 1119번 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타고 가닥 서귀포시 경계지점에 오름이 있습니다.

 

 

 

 

 

백가지가 넘는 약초가 자생한다고 해서 '백약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백약이 오름 주변으로 100개의 오름이 있어서 '백약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을 것이라는 글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오름 안에 내재된 자연, 주변의 풍경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표고 356.9m .. 비고 132m .. 주차장에서 오름 정상까지는 20여분 소요됩니다.

 

 

 

 

 

주차장에서 오름을 바라봅니다 .. 안개 때문에 오름 모양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정상부는 안개가 더욱 짙게 깔려 있습니다. 또렷한 조망은 큰 기대 할 수 없겠더군요 .. 그렇다고 안 오를 수 없지요 .. 오름의 푸른 능선은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

 

 

 

 

 

사람은 지나가고 소는 나오지 못하게 만든 문 ..

 

 

 

 

 

오름 정상부까지 계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백약이 오름 인기가 확실히 많긴 합니다 .. 다른 오름에 비해서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젊은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름 올라가는 것도 등산인데, 등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오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 다른건 몰라도 신발 .. 슬리퍼나 구두 신고 오르는 경우가 여럿 보였습니다 .. 오름 오르실분은 복장 체크하시고요 .. 위험합니다 ..

 

 

 

 

 

너른 풀밭에서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 백약이뿐만 아니라 여러 오름에서 말, 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말과 소는 가까이 가지는 마시고요 .. 잘 지내는 애들 방해하는 것도 좋지 않고 .. 얘네들이 무슨짓을 할 지 몰라서 위험합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

 

 

 

 

 

사람의 발길이 많아서 그런가요? 계단 주변으로 파인 곳들이 보입니다 .. 조심조심 ..

 

 

 

 

 

그렇게 주차장에서 20여분 정도 오르면 오름 정상에 다다릅니다 .. 오름 아래서 봤던 그대로 .. 정상부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 한치 앞도 볼 수 없습니다 .. 여행자 입장에서는 좀 아쉽습니다 .. 그렇다고 이대로 하산하면 더 재미없지요 .. 굼부리(분화구)를 따라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 누군가 걸었을 길을 따라서 안개속으로 들어갑니다 ..

 

 

 

 

 

날씨가 좋지 않으니, 사람들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내려가네요 .. 저처럼 오름을 걷는 사람은 없습니다. 백약이가 온전히 제 것이 된 것만 같습니다 .. 조용한 것도 좋고요 .. 바람소리만이 친구가 되어줍니다 ... 사방이 안개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으니 .. 지금 제대고 걷고 있는지 걱정도 되더군요 .. 외길 따라 가는데 뭔일이야 있겠니 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

 

 

 

 

 

중간중간 스코리아(송이)도 볼 수 있습니다 ..

 

오름도 화산입니다. 예전에는 기생화산이라고 불렸습니다. 한라산이 중심이고, 나머지는 거기에 딸려 있다는 것입니다. 오름 하나하나가 독립된 화산체입니다. 오름 중에는 한라산보다 더 먼저 생성 된 곳도 있습니다. 기생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습니다. 요즘은 측화산 또는 오름이라고 합니다 ..

 

화산이 분화할 때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는데, 이것이 스코리아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스코리아를 송이라고 합니다.

 

 

 

 

 

안개속에서도 꽃은 빛납니다 ..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안개속이지만 .. 무사히 한 바퀴 돌았습니다 .. 그렇게 굼부리 한 바퀴 도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 하산합니다 .. 저 멀리 주차장에는 여전히 차가 많습니다 .. 주차장 옆쪽으로는 농작물 경작하기 위해 밭을 일구는 듯 합니다 .. 중간중간 산담도 보입니다 .. 궂은 날씨임에도 오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 웨딩촬영 하고 있습니다 ..

 

 

 

 

백약이오름 주변으로 많은 오름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

 

궂은 날씨에 오름을 올라간 것이 아쉽긴 합니다 .. 날씨가 좋으면 정상에 오르면 멋진 조망도 탁 트였을텐데, 푸른색도 더 빛났을텐데 하는 아쉬움 .. 비가 많이와서 못 올라간 것보다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제주도 가기전날 제주도에 비 엄청 왔어거든요 .. ㅎㅎ .. 안개속에서 오름을 거닐면서, 평소 해볼 수 없는 자연과의 교감 같은 것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도 오름은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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