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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호해수욕장 조아찌 커피

 

급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 무박이일 수준의 나들이였습니다. 신제주쪽에서 저녁밥을 먹는데 문자메시지가 옵니다. 비행기 연착 .. 그렇다면 생각지도 않은 시간이 생겼습니다. 밥 먹고 바로 공항 가려는 계획을 수정 .. 이호해수욕장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느낌도 좋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은 제주 시내를 벗어나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공항하고도 가깝고요 .. 저는 차를 끌고 10여분만에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퇴근시간대라 살짝 밀리네요 .. 이호해수욕장은 이호테우해변이라고도 불립니다. 테우는 제주도 전통 고깃배입니다. 흐린날씨에 저녁 시간이라 흑백사진 느낌이 납니다. 파도가 제법 거셉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해수욕장 구경을 합니다. 종일 돌아다니느라 다소 지친 상태였습니다만 .. 이렇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원기 충전됩니다. 이제 떠날 생각을 하니 아쉬움도 남고요 ..

 

이호해수욕장에는 멋진 등대가 있습니다. 말등대 또는 목마등대라고 불립니다. 제주도답게 말 형상을 한 등대입니다. 등대 색깔은 맘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규칙이 있습니다. 흰색과 빨간색으로 합니다. 흰색은 부두가 오른쪽에 있거나, 암초가 왼쪽에 있으니 오른쪽으로 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빨간색은 그 반대로 부두가 왼쪽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습니다 ..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날씨가 커피 마시기 딱 좋은 날입니다. 검색을 해보다가 조아찌라는 커피집을 찾았습니다. 해수욕장이 보이는 자그마한 커피집이었습니다 ..

 

 

 

 

 

조아찌 .. 핸드드립 전문점 ..

 

 

 

 

 

입구에 주요 커피 원산지를 표시해두었습니다.

 

 

 

 

 

조아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닙니다만 .. 밖에서 볼 때보다는 공간이 꽤 넓어 보입니다. 나무결로 된 벽재와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주인장 한 명만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후 시끄러운 아주머니 둘이 와서 조용한 분위기가 깨지긴 했지만 .. ^^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 이 자리 맘에듭니다. 주변에 화사한 꽃과 창 너머 보이는 시원스러운 바다 풍경이 좋습니다. 매장 앞에 알록달록한 의자도 예쁘고요 .. 어느 햇살 좋은날 저 알록달록한 의자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좋겠습니다. 보통 이런 카페는 연인, 친구처럼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혼자서도 차분히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메뉴판 .. 커피 메뉴가 재밌습니다 .. 커피, 커피 한잔 주세요,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주세요. 그리고 가격이 다릅니다 .. 센스있는 분이라면 어떤 메뉴를 주문해야 할 지 딱 나올텐데 .. 같은 커피인데, 주문 멘트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입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습니다 .. ㅎㅎ ..

 

 

 

 

 

저는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를 주문합니다. 그러면 주인장이 어떤 커피를 드릴까요? 좋아하는 원두 있으신가요? 라고 묻습니다. 저는 커피에 대해서 그렇게 아는 바가 없기에 ..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는 것으로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후 .. 커피 한 잔이 나왔습니다 .. 은은한 커피향이 좋네요 .. 나중에 어디 커피냐고 물었더니 케냐 쪽이라고 그러시는군요 ..

 

 

 

 

 

커피 내리시는 동안 .. 가게 구경 해보고요 .. 원두 판매도 하시는군요 ..

 

 

 

 

 

따뜻한 담요도 있고 ..

 

 

 

 

 

한수풀해녀학교, 정글의법칙 등이 보이고요 .. 서프보드도 있고요 .. 뭔가 궁금증이 생기는 장식입니다. 제가 해녀에 관심이 있어서, 한수풀해녀학교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반인 상대로 해녀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지금 연로하신 해녀분들이 돌아가시면 해녀의 맥이 끊길까 걱정됩니다.

 

 

 

 

 

조아찌가 좋았던 또 하나는 음악입니다. 클래식 음악 공연 영상과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왔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진지하게 들을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일부러 찾아 듣지도 않지요 .. 이날은 커피 마시면서 듣는 음악이 참 좋더군요 .. 이래서 사람들이 클래식을 듣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 귀가 호강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찾은 이호해수욕장의 저녁 풍경 .. 그리고 함께한 커피 한 잔의 여유 .. 매일 복닥이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파 찾은 제주도 .. 그 여행길의 마지막을 차분히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좋은 카페도 알게 되어서도 좋고요 .. 그렇게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비행기 출발이 또 늦어졌네요 .. 덕분에 집에 오는길이 험난했지만 .. ^^;; ..

 

이호해수욕장에서 마시는 커피가 여행의 추억을 더욱 따땃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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