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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7번 국도

 

우리나라를 한바퀴 돌아봐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걸어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 자동차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가능하겠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 때부터 돌아보기로 결심합니다 .. 

 

출발지를 정하긴했지만 .. 세세하게 코스를 잡진 않았습니다. 대략적인 지도만 머릿속에 그려넣었지요 .. 가다가 뭔가 보이면 들어가기도 했고요 ..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7번국도를 타고 내려옵니다 ..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까지 다니면서 만난 풍경을 소개합니다. 각 사이트는 차후에 하나씩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차를 끌고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무작정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더군요 .. 신고도 하고, 검문소도 통과하고요 ..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의 금강산과 해금강이 보입니다. 더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 언젠가는 직접 갈 수 있겠지요 ..

 

 

 

 

 

통일전망대 근처에 DMZ 박물관이 있습니다. DMZ는 DeMilitarized Zone의 약자입니다. 비무장지대입니다 .. 길이 248㎞입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쪽 2㎞ 지점을 남방한계선, 북쪽 2㎞ 지점을 북방한계선으로 합니다. 남북분단의 현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남북 평화모드가 되면서 DMZ에 평화와 공존이 만들어지길 희망합니다.

 

 

 

 

 

통일전망대를 나와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 대진항 이정표를 봅니다. 우리나라 제일 북단에 있는 항구라는 안내판이 있더군요 .. 생선가게나 수산물 파는 곳에 가면 대진항에서 온 생선이 많습니다 .. 대진항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습니다.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 조용한 포구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

 

 

 

 

 

영동지방에 막국수집이 많습니다. 맛있고 유명한 집이 한둘이 아닙니다 .. 어느집을 선택해야 할지 쉽지 않았습니다 .. 그러다 고성에 있는 백촌막국수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 막국수가 맛있었습니다 ..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막국수였습니다 .. 30분 정도 기다린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

 

 

 

 

 

막국수 먹고 나오다 천학정이라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 고성8경 중 하나라는 안내문도 있고요 .. 뭔가 멋진 풍경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찾아가봤습니다 .. 천학정 정자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느끼니 시원했습니다 .. 동해의 멋진 풍경도 좋았습니다 ..

 

 

 

 

 

속초로 들어왔습니다 .. 등대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조망해봅니다 .. 전망대에서 내려와 영금정으로 향합니다 .. 영금정은 정자 하나의 이름이 아니고, 바위 이름입니다 .. 파도가 바위를 칠 때 나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좋다는 뜻입니다 .. 옛날의 그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 푸른 바다가 전해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

 

 

 

 

 

외옹치항으로 갑니다 ..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걷고자 합니다. 바다향기로라는 이름도 예쁩니다 .. 이 길은 65년만에 개방된 길입니다 .. 군부대 해안 경계가 이루어지는 곳이었기에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 여행자들이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시설을 정비하였습니다 .. 상쾌한 걷기였습니다 ..

 

 

 

 

 

속초에 왔으면 갯배를 타야겠지요 .. 갯배는 아바이마을에 있습니다 ..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배입니다 ..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무대가 되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 ..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곳이기에 일부러 찾아봤습니다 .. 그런데 식당이 엄청 많아졌네요 .. 예전과 분위기가 좀 달라진 듯 ..

 

 

 

 

 

동해에 왔고, 속초에 왔으면 물회 한그릇 정도는 먹어줘야겠지요 .. 동해안 가는 곳마다 물회집이 많았습니다 .. 그중에서 속초에서 이름 좀 날리는 봉포머구리집을 찾았습니다 .. 사람 엄청 많네요 .. 모둠물회에 소주 한 잔 곁들입니다 ..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풍성한 물회였습니다 ..

 

 

 

 

 

속초관광시장은 먹거리가 풍부합니다 .. 저녁이되니 시장안에 사람이 북적입니다 .. 처음에는 시장구경만 하고 올라했는데 .. 오징어순대가 보여서 사먹었습니다 .. 아바이 막걸리 한 잔 곁들인 것은 비밀 .. ^^ .. 오징어 링으로 썰고, 그 안에 소를 넣어 지져낸 오징어순대입니다 .. 막걸리 안주로 좋네요 ..

 

 

 

 

 

동해에 왔으면 일출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 처음에는 속초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 사람이 너무 많고, 바지선이 있어서 시야를 가리더군요 .. 설악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합니다 .. 인어상에서 보는 일출 분위기가 특별합니다 .. 멋진 일출이었습니다 ..

 

 

 

 

 

낙산사를 가봅니다 .. 우리나라 4대 관음도량으로 알려진 곳이지요 .. 절이 엄청 큽니다 .. 얼마전 화재로 절의 많은 곳이 소실된 안타까움이 있는 낙산사입니다 .. 낙산사를 상징하는 해수관음상에서 소원도 빌어보고요 .. 낙산사보고 내려오는 길에 사먹은 복숭아가 맛있습니다 ..

 

 

 

 

 

양양에 있는 죽도를 찾았습니다 .. 죽도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 전망대에 오르니 동해의 맑은 물빛을 한아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 바다물빛이 어쩜 이렇게 예쁠까요? 맑은 물에서 서퍼들이 많더군요 .. 물놀이와는 그렇게 친하지 않기에 바라보기만 합니다 .. 죽도에는 독특한 바위들이 눈길을 끕니다 ..

 

 

 

 

 

주문진에서 도깨비 촬영한 곳도 가보고요 .. 같이 사진 찍을 사람이 없어서, 멀리서 보기만 합니다 .. ㅠㅠ

 

 

 

 

 

강릉은 커피가 유명합니다 .. 강릉이 커피의 고장이 되도록 만든 유명한 바리스타가 몇 분 있습니다 .. 그중에서 박이추 선생이 있습니다 .. 주문진에서 조금 내려오면 박이추 보헤미안 커피공장이 있습니다 ..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거나, 커피를 잘 알지 못하지만 .. 한 잔 하고 싶었습니다 .. 여기도 대기가 있었지만 .. 진한 커피의 맛과 향기가 기분좋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강릉에 왔으면 두부를 먹어야합니다 .. 강릉시 초당동에는 두부 음식점이 많습니다 .. 초당은 허균의 아버지 허엽의 아호입니다 .. 허균은 홍길동전 저자입니다 .. 초당할머니순두부 식당에서 순두부백반과 모두부를 먹었습니다 .. 두부가 맛있었습니다 .. 더운날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이유가 있네요 ..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

 

 

 

 

 

정동진과 심곡항을 연결해주는 바다부채길을 걸었습니다 .. 여기도 바다향기로처럼 군사 경계가 이루어지던 곳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길입니다 .. 이 길이 특색 있는 것은 정동진의 단구지형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정동진 해안단구는 우리나라가 융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형입니다 .. 물이 어찌나 맑던지요 ..

 

 

 

 

 

동해시로 들어섭니다 .. 묵호항쪽으로 가는데, 천곡동굴 이정표가 계속 나옵니다 .. 천곡동굴이 어떤 곳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 시간이 늦어 입장이 안될것 같았습니다 .. 그래도 혹시 몰라 갔더니 .. 성수기에는 입장시간이 연장되는군요 .. 천곡동굴 .. 대박이었습니다 .. 억겁의 세월동안 숨겨져 있던 신비를 볼 수 있습니다 ..

 

 

 

 

 

묵호항에서는 가자미회에 소주 한 잔 ..

 

 

 

 

 

논골담길을 걸었습니다 .. 논골담길 위에 묵호등대도 있고요 .. 묵호항으로 들어오는 배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주는 등대입니다 .. 묵호항은 동해안 최대 항만이라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 논골담길에 출렁다리를 보고 싶었는데, 출렁다리를 철거했더군요 .. 철거한 곳에 뭘 새로 만든다던데 .. 글쎄 ..

 

 

 

 

 

삼척으로 왔습니다 .. 삼척에 신흥사라는 절을 찾았습니다 .. 신흥사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장소입니다 .. 영화는 이영애, 유지태 주연입니다. 허진호 감독 작품 .. 라면먹고 갈래요?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등의 대사가 유명하지요 .. 봄날은 간다는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

 

 

 

 

 

여행의 마무리는 삼척항에서 곰치국으로 ..

 

 

 

 

 

7번국도는 AH6라고도 불립니다 .. AH는 Asian Highway의 약자입니다 .. 아시아 32개국을 횡단하는 간선도로입니다 .. 아시아 여러나라가 아시안 하이웨이로 연결됩니다 ..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는 AH1입니다 ..

 

AH6는 부산에서 러시아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 아시겠지만 .. 북한쪽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 지금 남북 평화무드에서 교통로가 연결되면 .. 우리가 전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동해안 7번 국도를 보면서, 그 꿈같은 이야기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고성에서 삼척까지 왔습니다 .. 삼척에서 경상북도쪽으로 내려가는 일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 그렇게 한걸음씩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계속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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