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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민속박물관

 

충청남도 아산 여행길입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현충사, 지중해마을 등을 둘러보고, 온양민속박물관으로 왔습니다. '민속'이라는 테마를 가진 박물관입니다. 우리의 삶과 함께해온 유형의 사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박물관 외부 풍경도 멋진 곳이었습니다.

 

 

지중해마을에서 970번 버스를 타고 온양민속박물관 앞에 내렸습니다. 온양온천역에서는 버스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박물관 입구가 으리으리합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큽니다. 관람료가 있습니다. 어른 5천원. 여기서 잠깐 머뭇거렸습니다.

 

저는 온양민속박물관이 국공립박물관인줄 알았습니다. 국공립박물관은 관람료가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알고봤더니 온양민속박물관은 사설박물관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기로 하고요.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5시에 매표마감 .. 월요일은 정기휴관 .. 애완동물 출입금지

 

 

 

 

 

 

매표소에서 박물관까지 걸어갑니다. 코너를 싹 돌아가면 박물관이 보입니다. 짧은 길이지만 보이는 풍경은 보기 좋습니다. 조경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온양민속박물관입니다. 입구 양옆으로 무인석, 문인석이 서 있습니다. 왕릉에서나 보던 것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으니, 뭔가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떤 박물관일지 더 궁금해집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故 김원대 선생이 주도하여 만든 것으로 1978년에 개관하였습니다. 김원대 선생은 아동서적 전문 출판사인 계몽사를 설립하였습니다. 1987년 계몽문화재단(현 구정문화재단)으로 법인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2년에는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김원대 선생의 딸이 대를 이어 박물관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김원대 선생 흉상과 관훈이 있습니다. 관훈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빛나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성실한 역군으로서 조상의 얼과 슬기를 재현 선양하는데 헌신한다'

 

 

 

 

 

 

 

전시실은 크게 3곳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1전시실을 먼저 찾았습니다. 1전시실은 한국인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일생, 한국인의 식생활, 한국인의 주생활, 한국인의 의생활 등의 소주제로 나누어집니다. 한국인의 일생은 관혼상제로 소개합니다. 노총각은 결혼식에 눈길이 갑니다.  

 

 

 

 

 

식생활에서는 전국의 식문화를 비교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전시실 전체 모습

 

 

 

 

 

 

 

 

의생활에서는 장신구들도 볼 수 있습니다.

 

 

 

 

 

 

2전시실로 왔습니다. 2전시실은 '한국인의 일터'가 주제입니다. 농업, 길쌈, 어업, 대장간, 사냥과 채집 등의 소주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이다 보니 농업 관련 전시물이 많았습니다. 1전시실에서도 느꼈지만, 박물관 전시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전시물도 다양하고요. 상당히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어업

 

 

 

 

 

 

 

3전시실은 '한국인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입니다. 민속공예, 민간신앙과 오락, 학술과 제도 등의 소주제로 나누어 집니다. 민속공예에서는 금속, 화각, 나전, 도자, 종이 등 우리 조상들의 솜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민간신앙

 

 

 

 

 

오광대놀이 가면

 

 

 

 

 

 

 

4전시실은 기획전시실입니다.

 

 

 

 

 

 

박물관 안에 전시실을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야외에 전시물들을 보려고 합니다. 야외전시장이 넓습니다. 박물관 대지가 약 2만 5천평이라고 합니다. 축구장 11개 정도의 면적입니다. 대지면적의 1/6 정도만 건물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야외전시장입니다. 야외 전시장을 산책하면서, 우리 문화유산과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왔다기보다는 멋진 공원에서 산책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야외전시장에는 위에서 보신 무인석, 문인석뿐만 아니라 고인돌, 석탑, 석등, 방아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 옮겨 온 너와집

 

 

 

 

 

구정아트센터 .. 미술전시와 공연이 이루어진다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단풍잎을 살며시 밟으며 박물관을 나옵니다.

 

 

 

 

민속이란 민중들의 생활 풍속, 신앙, 기술, 문화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즉 우리의 삶의 기록입니다. 민속자료는 우리와 가깝게 익숙하게 지내기에 그 소중함을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민속자료가 사라졌고요.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민속자료를 모아모아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많은 자료를 어떻게 모으셨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산 여행길에 꼭 가봐야 할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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