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맛집 .. 천안의명물 호두과자의 원조 .. 학화호도과자 본점 ..

천안 학화호도과자 본점

 

충청남도 천안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호두과자를 떠오르는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천안은 예로부터 호두가 유명합니다. 천안 광덕사라는 절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호두나무를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호두나무가 있기도 하고요. 그러면 호두과자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찾아보기로 합니다. 학화호도과자집으로 향합니다.

 

 

호두과자 좋아하시지요? 예전에 기차 타고 천안역을 지날 때면 홍익회 아저씨가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외치며 팔던 호두과자가 생각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면 호두과자는 인기가 많고요. 이밖에도 호두과자 파는 곳은 전국적으로도 많습니다. 특히 호두의 원조이자 호두과자가 시작된 곳이라는 천안에는 곳곳마다 호두과자집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학화호도과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 호두과자집입니다.

 

 

 

 

원조는 어떻게 탄생했고 만들어졌는지가 궁금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저녁 5시가 넘어서 학화호도과자 본점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호두과자를 직접 만들고 판매합니다. 호두과자와 호두과자하고 같이 먹을 수 있는 음료수 판매합니다. 가격은 20개 단위로 올라갑니다. 많리 산다고 저렴해지는 것은 없네요. 

 

 

 

 

 

 

깨끗해 보이는 공장 모습. 퇴근시간이 지나서 공장은 멈춰있습니다.

 

 

 

 

 

 

높게 쌓아 올려진 종이박스를 보며 학화호도과자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매장 안에서 조용히 먹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저는 혼자 먹을 것이기에 20개 들이 한 박스 사들고 나왔습니다. 알듯 말듯한 글씨체의 포장지가 눈길을 끕니다.

 

 

 

 

 

학화호도과자의 역사가 천안 호두과자의 역사입니다. 학화호도과자는 1934년부터 시작합니다. 故 조귀금 님, 故 심복순 님이 시작합니다. 두 분은 부부입니다. 두 분이 천안의 명물인 호두를 보고 병과를 만든 것이 시작입니다. 학화호도과자에 보면 웃고 계신 할머니가 심복순 님입니다. 조귀금 님이 돌아가신 후 심복순 님이 이어서 하셨습니다. 심복순 님도 돌아가셨고 지금은 손주며느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호두과자'라고 합니다. 학화호도과자는 '호도과자'라고 합니다. 호두와 호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전에는 '호두'가 맞는 말로 나옵니다. 냉동실에 얼렸다 먹어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어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두과자 하나하나를 종이로 예쁘게 포장했습니다. 포장 하나를 벗기니 예쁘장한 호두과자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자라고 하기보다는 빵에 가깝긴 합니다.

 

 

 

 

 

호두과자를 먹어봅니다. 그렇게 달지 않습니다. 차가운 상태라 그런지 퍽퍽함 감도 있습니다. 설명처럼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촉촉하게 먹으면 더 맛있겠습니다. 그것보다 인상적인 것은 속이 하얗습니다. 보통 호두과자하면 까만 속을 생각하는데 학화호도과자는 색다릅니다. 

 

 

 

 

 

학화호도과자 성분표를 봅니다. 주요 재료를 보니 계란만 국산이고 나머지는 다 외국산입니다. 본래의 호두과자는 천안만의 재료로 만들었을 텐데 시대가 변했으니 재료도 변합니다. 가격문제도 있고요. 그래도 국산재료를 이용해서 최소한 호두만이라도 천안의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는 호두과자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천안역에서 전철 타고 집으로 올라옵니다.

 

 

 

학화호도과자는 구성동에 본점이 있고, 천안역, 천안터미널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학화호도과자 말고도 천안에는 호두과자 파는 곳이 많습니다. 맛 좋기로 유명한 매장도 많이 있고요. 그래도 호두과자의 시작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을 찾아봤습니다. 호두과자는 맛도 맛이지만 여행자의 추억이 함께해서 좋습니다. 호두과자를 보니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