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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연화리

 

부산 1박 2일 여행길입니다. 둘째 날 해가 밝았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고 동백섬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숙소를 해운대에 잡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기장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장은 부산 북쪽에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버스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기장에서 연화리를 갑니다.

 

 

해운대에서 기장 가는 버스는 많습니다. 저는 버스노선 검색을 하니, 스펀지 정류장에서 181번을 타면 되겠더군요. 버스는 30분 정도 달려, 신암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다 쪽으로 걸어갑니다. 연화리를 찾은 것은 맛있는 해산물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연화리에는 '연화리 해녀촌'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연화리 해녀촌에 왔는데 문을 연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검색해 봤을 때는 아침부터 영업한다고 봤는데.

 

마침 바닷가에서 생선 말리고 있는 할머니가 있으셔서 물어봤습니다. 아직 장사 안 하시나 봐요? 그 할머니 말씀이 오늘 마을 회의가 있어서 오늘만 안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부산 나들이에서 크게 기대한 곳인데 많이 허탈합니다. 허탈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바닷가 쪽으로 다가갑니다. 대변항이 보입니다. 항구 이름이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곳입니다. 한 잔 걸치고 대변항까지 걸어가 볼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서 스톱.

 

 

 

 

 

그렇다고 그냥 뒤돌아 갈 수는 없습니다. 연화리 일대에는 바닷가 주변에 식당이 많습니다. 그 식당 중에서 해녀촌 앞에 있는 '장씨해녀집'이란 곳을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일대 해산물 파는 식당은 다 비슷비슷해 보였고 깔꼬롬해 보이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해물 모둠 세트와 전복죽을 주문합니다. 해물 모둠 세트에는 가리비찜, 소라, 낙지, 멍게, 해삼, 생선회 등이 있습니다. 세트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가장 기본 세트입니다. 4만 원. 기본 세트에 전복, 생선회 등이 추가되면 비용이 더 올라갑니다. 기본이 두 명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전복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인분 1만 원. 해물 모둠과 전복죽 궁합이 좋습니다. 전복죽은 조리하는데 시간이 기므로 미리 주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연화리에 차들이 많아집니다.

 

 

 

 

 

 

 

 

 

 

오전부터 거하게 먹고 바다 구경을 합니다. 대변항은 여느 항구와는 다른 재밌는 게 있습니다. 바로 등대입니다. 대변항 일대에는 독특한 모양의 등대가 많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등대는 월드컵기념 등대입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4강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등대입니다. 등대 아래 2002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가 보입니다.

 

 

 

 

 

 

 

 

장승 등대입니다. 마을의 안전을 기원하는 등대입니다. 정식명칭은 '대변외항 남방파제 등대' 마을의 안전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장승 등대라고 부릅니다. 요즘은 다른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앞에 노란색은 태권 V 등대, 하얀색은 마징가 Z 등대입니다.

 

 

 

 

 

차전놀이 등대 또는 닭벼슬 등대로 불립니다.

 

 

 

 

 

젖병 등대입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군요.

 

 

 

 

 

연화리를 그냥 가기 아쉽습니다. 차 한 잔 마시면서, 연화리를 더욱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바닷가 주변이라 카페도 보입니다. 그중에서 백화제방이라는 곳을 들어갔습니다. 카페 건물이 5층 정도 돼 보이는 것이 뭔가 좀 잘 나가는 곳 같았습니다.

 

1층에서 주문하고 5층 루프탑으로 올라갔습니다. 겨울 1월이었지만 그렇게 춥지 않았습니다. 카페 실내도 엔틱 한 분위기 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저는 밀크티 친구는 커피 마셨는데 차 맛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좀 있던데. 분위기 값이라 생각하고 머무르다 나왔습니다.

 

 

 

 

 

해운대에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까지 왔습니다. 기장은 몇 번이고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맛있는 게 참 많은 곳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많지요. 특히 멸치를 제대로 먹고 싶습니다. 마른 멸치 말고, 생멸치. 이번에 기장해녀촌 못 간 것도 아쉽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기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해동용궁사로 여행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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