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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순대 충남집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은 순대가 유명합니다. 순대를 잘 드시거나 못 드신다 해도 '병천순대'가 낯설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병천면 일원에는 수십 개의 순댓국집이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조라 불리는 곳이 있고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 있습니다. 2곳의 순댓국집을 찾아보았습니다.

 

 

병천면에는 유관순사적지가 있습니다. 사적지에는 유관순기념관, 추모각, 초혼묘, 생가 등이 있습니다. 3·1절 100주년을 맞는 올해 특히 더 관심 가는 병천입니다. 마을주민들이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했습니다. 아우내를 한자로 쓴 것이 병천입니다. 유관순 열사가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유관순 사적지를 보고 병천순대 먹으러 가봅니다.

 

 

 

 

 

병천순대거리에서 가장 핫하다는 '박순자 아우내순대'를 찾았습니다. 박순자 아우내순대는 원래 인기가 있다 했지만, 방송에 등장한 이후 그 인기가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집에서 못 먹었습니다. 왜냐?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요 때가 일요일 11시 30분쯤입니다. 밖에 줄 서 있는 거 보이시죠? 이 줄이 식당 안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저도 일찍 가서 안쪽에서 기다리는데 좀처럼 줄이 줄지 않습니다. 일행 중에 천안아산역으로 가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밖에 있는 분들은 1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병천순대거리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차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기다리면서 식당 앞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주차는 식당 건너편에 명가현모네로 진입 후 다시 우회전하면, 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말과 공휴일은 포장 주문을 받지 않는다 합니다. 대기표가 없으므로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박순자 아우내순대 실내 모습. 손님이 가득합니다.

 

 

 

 

 

 

 

박순자 아우내순대에서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고, 다른 집을 찾기로 합니다. 병천순대의 원조라 불리는 충남집으로 급히 옮겼습니다. 병천순대거리 수십 개 순대중에서 충남집과 청화집을 원조로 꼽습니다. 두 집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충남집도 손님이 꽤 많습니다. 충남집은 번호표 기계가 있어서 밖에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비교적 쉽게(?)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충남집 영업시간 오전 8시 오픈 오후 7시 마감

 

 

 

 

 

 

 

 

메뉴는 순대국밥과 모둠 순대 딱 2가지입니다. 순댓국집에 다른 메뉴 필요 없을 듯합니다. 가격은 병천순대거리 내 식당에서 대동소이합니다. 물량 부족과 변질 우려로 국밥 포장이 안된답니다. 순대포장만 한다면 대기표 뽑지 않고, 바로 카운터에 이야기하면 됩니다. 저는 순대 포장해 와서 먹었습니다. 포장 사이즈가 한 종류입니다. 어른 3명은 너끈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테이블 위에 각종 양념

 

 

 

 

 

 

모둠순대입니다. 이것은 반 접시입니다. 저희가 인원이 많아서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았습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께서 알아서 둘로 나눠주시네요. 서빙하는 아주머니 센스가 아주 굿입니다. 은근 서비스도 챙겨주시고요. 순대와 함께 부속 고기도 함께 나옵니다. 오동통한 순대가 보기 좋고, 맛도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당면순대가 아닙니다. 순대 안에 채소가 많이 들었습니다. 순대가 담백합니다.

 

 

 

 

 

드디어 나온 순댓국. 구수해 보이는 국물에 순대, 부속고기, 대파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충남집에 관한 신문 기사가 있어서 살펴보니 1대 사장님(지금은 할머니가 되신) 젊은 시절 아우내 장날에 국밥 장사를 하셨답니다. 병천면에 축산물가공장이 있었고 돼지고기 부산물과 병천 일대에서 나오는 채소를 이용해서 순대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순댓국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대를 이어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숟가락을 넣어 푹 떠보니 돼지부속고기가 듬뿍 올라옵니다. 양이 푸짐합니다. 순댓국이 깔끔합니다. 일행 중에 이런 돼지고기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에 순댓국 냄새난다고 못 먹습니다. 단체로 우르르 오니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냄새 안 나고 구수하니 맛있다고 그러더군요. 이 촌놈이 국물만 먹고 고기는 안 먹네요. 안 먹을 거면 미리 나 주던가. 순댓국 좋아하는 제가 먹어봐도 잡내 없이 잘 끓여낸 것이 먹기 좋습니다.

 

 

 

 

 

밥 한 공기 탁 털어 넣고 꾹꾹 말아서 호로록.

 

 

 

 

 

반찬은 김치, 깍두기만 있습니다. 모자라면 셀프. 나갈 때 커피 한 잔.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은 병천순대로 유명합니다. 아우내장터 주변으로 병천순대거리가 있고 수십 곳의 순댓국집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람이 많이 찾는 박순자아우내순대, 충남집을 찾았습니다. 순대라는 음식은 친근합니다. 따뜻하고 구수한 순댓국은 마음을 따땃하게 해주는 힘이 있고요. 병천순대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병천면 일대에 호두과자집 많습니다. 호두과자 산다고 엄한 데 가서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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