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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

 

부산광역시 북쪽은 기장군입니다. 기장은 아름다운 바다와 접해 있습니다. 바다에 독특한 절이 하나 있습니다. 해동용궁사입니다. 워낙 유명하니 많은 분이 알고 계실 듯합니다. 부산 1박 2일 여행길에 해동용궁사를 찾았습니다. 역시나 인기 많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하룻밤 자고 버스로 기장 연화리까지 갔습니다. 연화리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구경도 잘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해동용궁사 앞에 내립니다. 버스정류장에서 해동용궁사까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가는 길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동용궁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쪽에는 십이지상이 줄지어 있습니다. 십이지상은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하는군요. 반대편에도 여러 조형물이 있습니다. 해동용궁사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갈 때마다 108 번뇌가 사라지고, 지극정성으로 왔다 갔다 하면 108세까지 산다는 108계단을 지나니 해동용궁사의 본모습이 보입니다. 철썩이는 파도와 함께하는 절 풍경이 아주 이색적입니다.

 

 

 

 

 

 

 

해동용궁사 대웅보전

 

해동용궁사는 1376년 나옹 대사가 창건했습니다. 나옹 대사는 고려 공민왕의 왕사로서, 전국 곳곳에 많은 절을 창건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 절이 소실되면서 급격하게 쇠락합니다. 1930년대 초반에 운강 스님이 보문사라는 이름으로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1974년 정암 스님이 주지를 맡으면서 해동용궁사로 중창되었습니다.   

 

 

 

 

 

 

나옹 대사가 분황사에 머무를 때였습니다. 나옹 대사 꿈에 용왕이 나타나서 해동용궁사 절터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용왕님 저에게는 로또 당첨 번호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대웅보전 앞에는 커다란 용이 바다를 향해 있습니다. 정암 스님이 해동관음사를 관음도량으로 하기 위해 백일기도를 드렸답니다. 백의관음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꿈을 꾸고서 해동관음사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볼록한 배를 앞세우고 환하게 웃는 포대화상(布袋和尙)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포대화상은 원래 미륵불이라 불립니다. 당나라 때 실제로 있던 스님입니다. 항상 포대를 메고 다니면서 시주를 받아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해동용궁사 포대화상은 중국에서 모셔온 것이라 합니다.

 

 

 

 

 

 

용궁단

 

 

 

 

 

해동용궁사에도 해수관음상이 있습니다. 바다를 보고 있는 관세음보살입니다. 해수관음상은 전국에 여러 절에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소리를 잘 들어주는 보살입니다. 관세음보살에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수관음상 오른손을 보면 작은 병을 들고 있습니다. 약병입니다. 약병의 입구가 아래로 가도록 거꾸로 들고 있습니다. 병고에 시달리던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났음을 바라는 마음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해수관음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이렇게 보면 절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어느 한적한 바닷가 마을을 보는 듯합니다. 사진 가운데 자그마한 건물은 카페입니다. 커피, 유자차, 매실차 등을 판매합니다. 카페에서 바다를 보면서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올해가 황금돼지띠여서 그런지 황금돼지에 눈길이 갑니다. 사람들이 황금돼지를 많이 만지는가 봅니다. 칠이 벗겨진 곳도 보입니다. 황금돼지 옆으로 무리하게 올라가서 사진 찍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면 구경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보통 절이라 하면 산 속의 조용한 모습을 많이 떠올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절의 이미지가 좋고요. 해동용궁사는 바닷바람의 청량함 속에서 부처님을 만납니다. 가람 배치부터 다른 일반적인 절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많은 사람이 다니기에 정신없기도 합니다. 이게 또 해동관음사 만의 매력일 것입니다.

 

 

 

 

해동용궁사는 부산 여행길에 기본으로 가야하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사이사이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해동용궁사 주변으로 아울렛을 비롯한 여러 쇼핑단지가 들어서면서, 더 많은 사람이 찾을 듯합니다. 해동용궁사 바로 옆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있습니다. 과학원 안에는 국립수산과학관이 있습니다. 과학관 구경도 재밌습니다.

 

해동용궁사 가시기 전에 소원 하나 꼭 생각하고 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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