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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청소면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에는 청소역이라는 간이역이 있습니다. 장항선 철길에 남아있는 유일한 간이역입니다. 청소역까지 기차를 타고 간 뒤 청소면 일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청소면 일대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배경이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더 알려졌습니다.

 

 

 

청소역은 하루 8번 기차가 정차합니다. 상행선 용산행 4번, 하행선 익산행 4번. 간이역입니다. 간이역은 역을 지키는 역장이 없고 매표도 이루어지지 않는 작은 기차역입니다. 2020년 장항선 2차 개량사업이 완공되면 청소역에는 기차가 정차하지 않습니다. 청소역까지 기차 타고 갈 일이 얼마 남지 않은 것입니다.

 

청소역 건물은 1960년대에 만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얼마 남지 않은 근대간이역사입니다. 건축사적, 철도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청소역에 기차가 다니지 않더라도, 청소역은 남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청소역 앞에 택시 정류장이 있습니다. 택시운전사 영화촬영지 택시라 눈길이 더 갑니다.

 

 

 

 

 

청소역 옆에 공원이 있었습니다. 공원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새것의 느낌이 있습니다. 2018년에 완공한 공원이었습니다. 기차 레일이 깔려 있습니다. 철길체험 산책로입니다. 이 공원 이름은 근대문화역사공원이랍니다. 청소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듯합니다.

 

 

 

 

 

 

역에서 나와서 직진하면 길게 뻗은 길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차와 사람이 많은 거리를 따라 출근하는데, 반대의 거리풍경이 낯설기도 합니다. 거리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양화점 오랜만에 봅니다. 구두수선집을 양화점이라 합니다. 한때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을 법 한데 지금은 비어있는 상가가 많이 보입니다.

 

지난번 청소역 포스팅 후 '청소'라는 지명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청소면의 청소(靑所)는 cleaning의 청소(淸掃)가 아닙니다. cleaning으로 보지 말고 청소(靑所) 그대로 보면 좋겠습니다. 푸를 청(靑)에 장소를 뜻하는 바 소(所)가 합쳐진 푸르름의 고장 청소입니다.

 

 

 

 

 

청소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나갑니다. 청소면은 보령시 북쪽에 홍성군과 접하고 있습니다. 38.45㎢의 면적에 약 3천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주로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쌀과 느타리버섯, 방울토마토 등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오서산, 김좌진 장군 묘가 있습니다. 오서산은 가을 억새가 유명합니다.

 

택시운전사촬영지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다음 영화

 

송강호 배우 오른쪽 뒤편으로 청소역 안내판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 다음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에서 김만섭과 위르겐한츠페터가 택시 타고 광주로 들어가서, 시민군과 처음 만나는 장소가 청소면입니다. 광주가 아니었고 세트도 아니었습니다.

 

 

 

 

 

 

 

 

 

금성철공소

 

 

 

 

 

청소에서 오서산이 가깝습니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사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천수만 일대를 향하는 배들에게 등대 역할을 해서 서해의 등대산이라고도 불립니다. 가을에 정상부근에 억새꽃이 피어납니다. 청소역이 사라지기 전에 청소역을 거쳐 오서산을 가보고 싶습니다. 냉풍욕장은 여름에 가면 좋겠습니다.  

 

 

 

 

 

철도건널목도 남아 있습니다. 요즘은 철도건널목이 많이 없습니다. 지하도나 고가도로를 놓지요. 장항선은 기차가 한 시간에 1~2대 정도만 다닙니다. 기차가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건널목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청소에서 오천, 예산, 홍성 방면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장항선 철길, 청소역 플랫폼

 

 

 

 

 

광국이용원은 지금도 영업 중입니다. 착한가격업소입니다. 이발 7천 원, 이발+염색 1만 2천 원. 이른 아침만 아니었으면 들어가서 이발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려서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가던 그런 이발소가 생각납니다. 이발소 의자 위에 나무 올려놓고 앉아서 이발해보신 분?

 

 

 

 

전파사. 전화번호 국번이 4자리인 것을 보니 최근까지는 영업을 했나 봅니다.

 

 

 

 

 

 

청소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무작정 걸어갔습니다. 철도건널목을 보고, 다시 돌아 나와서 걷고 청소 치안센터까지 걸었습니다. 그 뒤로는 상가가 이어지지 않고 오천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다시 뒤돌아서 청소역 방면으로 걸어갑니다. 오른쪽 보시면 한일페인트 가게가 보입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사진이 나온 곳이 바로 저곳이었습니다.

 

 

 

 

 

반대쪽으로 쭉 걸어서 농협까지 가봤습니다. 그리고 뒤돌아 나와서는 청소역 앞에 있는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 사서 먹으며 오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편의점 앞에 있는 버스 시간표를 보니 대천, 광천까지 버스가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두 종류의 버스 시간표가 있던데 청소가 초행길인 여행자에게는 구분이 잘 안 갑니다. 버스 번호가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오천까지는 버스를 찾아봅니다. 한쪽 시간표에서는 하루 6회, 다른 시간표에서는 하루 2회 간다고 나와 있습니다. 9시 5분 차가 옵니다. 오천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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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에는 청소역이라는 간이역이 있습니다.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찾은 청소역과 청소면입니다. 청소면 일대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1980년 분위기가 나는 곳입니다. 마을 주민으로서는 개발이 덜 되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버스를 타고, 오천항으로 갑니다. 키조개와 충청수영성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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