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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중문동, 예래동 벚꽃

 

올해는 예년보다 꽃샘추위가 강력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서울, 경기도 쪽은 여전히 춥습니다. 그래도 사이사이에 보면 꽃이 피거나, 꽃망울이 맺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장군의 마지막 기세도 조만간에 멈추리라 생각합니다. 남부지방은 연일 꽃 잔치가 펼쳐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봄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남쪽 중문, 예래동 일대 벚꽃 풍경을 만나봅니다.

 

 

봄꽃여행으로 계획했던 곳이 있었습니다. 우연하게 긴 시간이 나면서, 제주도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제주 시내 전농로 일대에서 벚꽃, 산방산 일대 유채꽃까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중문으로 왔습니다. 주차는 천제연폭포 주차장에 했습니다. 별도의 주차비는 없습니다. 주차장도 넓습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벚꽃 구경한 곳은 호텔, 각종 테마전시관이 많은 중문관광단지가 아닙니다. 중문 사람들 사는 거리를 따라서 꽃 구경을 하였습니다. 천제연폭포를 나와 천제연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벚꽃구경을 합니다. 중문성당, 중문우체국, 중문농협을 거쳐 중문중학교까지 걸어갔다가, 뒤돌아서 천제연폭포까지 옵니다.

 

 

 

 

 

활짝 피어난 벚꽃

 

 

 

 

 

오랜 세월을 함께한 벚나무

 

 

 

 

 

천제연폭포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해서 20여 분을 걸으면 중문중학교에 다다릅니다. 4월 3일 제주도 4·3입니다. 육지 사람은 모르는 제주도만의 아픔입니다. 4·3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아프고 찌릿합니다. 실제로 겪으신 분들은 얼마나 더 아프실는지요. 그 상처는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듬어야 할 일입니다.

 

 

 

 

 

중문중학교를 지나 중문초등학교입구 교차로 부근에서 길을 건넙니다. 그래서 다시 천제연폭포 주차장까지 걸어가려 합니다. 거리를 거닐면서 관광객이나 여행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동네 분들 오가는 모습, 하교길에 아이들 모습만 보입니다. 제주도 관광이 아닌, 동네 마실 다니듯 벚꽃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문 벚꽃 구경은 처음이 아닙니다. 예전에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벚꽃 핀 모습을 보고, 와~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와봐야지 했는데, 이제야 와보네요.

 

 

 

 

 

하늘 가득 피어난 벚꽃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은 벚꽃엔딩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문에서 벚꽃구경을 하고 예래동으로 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예래동 주민센터를 입력합니다. 중문에서 예래동 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좀 애매했습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야 했는데, 교차로 입구를 놓쳤습니다. 좀 더 가서 유턴했습니다. 삼거리 잘 보시고요. 내비게이션이 도착했다고 하는데, 예래동 주민센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주민센터가 언덕 위에 있어서 놓쳤습니다. 주민센터 옆에 주차장 있습니다.

 

 

 

 

 

붉은 동백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만 있냐? 동백도 아직 생생하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제주도 동백하면 1월 2월에만 피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4월 초까지도 동백꽃은 그 붉은 꽃망울을 탐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러 동백을 보러 간다기보다도, 거리 곳곳에 이렇게 피어 있습니다.

 

 

 

 

 

예래동 주민센터 주변으로 해서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쪽은 중문보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고, 거리를 걷는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거리를 걷는 어느 한 커플의 모습이 꽤 다정해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풍경입니다. 그래서 저만의 벚꽃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버스 정류장 옆 벚꽃, 오른쪽의 저 나무 이름은 모르겠는데, 벚꽃의 하얀 꽃잎과 나무의 푸른 잎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왠지 저 버스 정류장에서는 버스가 오지 않아도, 기다리는 시간이 싫지 않겠더군요.

 

 

 

 

 

예래동 벚꽃

 

예래(猊來)라는 명칭은 ‘사자가 온다’는 뜻입니다. 군산의 모양이 마치 사자가 오는 것과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는 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군산은 안덕면에 있는 오름입니다. 예래동에서 서쪽에 있습니다. 저는 예래동을 와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낯이 익더군요. 생각해보니 올레길 8코스 걸을 때 이 근처를 지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우연히 동행을 만나서, 함께 걸어서 기억이 더 납니다.

 

 

 

 

 

이런 벚꽃길은 차 타고 드라이브 하는 것보다 소소하게 걸으면서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에도 슬쩍 손을 대보고, 흩날리는 벚꽃잎도 맞아보고요. 벚꽃엔딩 노래도 흥얼거려보고요. 좋은 동행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기에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초록의 보리도 올라옵니다. 제주도의 봄 하면 푸릇푸릇한 청보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가파도에서는 매년 봄 청보리 축제를 합니다. 2019년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3월 30일부터 5월 12일까지입니다. 가파도 가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합니다. 봄날 가파도 들어가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서귀포시 예래동 벚꽃입니다.

 

 

 

제주도의 많은 벚꽃 명소 중에서 중문동, 예래동 일대의 벚꽃을 돌아보았습니다. 2019년 3월 29일 풍경입니다. 4월 첫째주까지 중문동, 예래동 일대에서 벚꽃을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쪽은 여행지로 만들어진 곳은 아닙니다. 벚꽃축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거리에 가로수로 있는 나무를 따라가며, 봄날 벚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도는 꽃 잔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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