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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로 왕벚꽃 축제

 

제주도로 떠난 봄꽃여행입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주목관아 근처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주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전농로로 향합니다. 지난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농로에서 왕벚꽃 축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29일에 전농로를 찾았습니다.

 

 

제주도 벚꽃 개화 상태를 보기 위해 제주도 내려가기 전 2~3일 전에 SNS를 살펴보았습니다. 벚꽃이 막 피진 않았더군요. 벚꽃이 덜 피어 축제 망하는 거 아니냐는 글도 있고요. 그래서 전농로 벚꽃 구경은 패스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 내렸을 때 느껴지는 따스한 느낌은 저를 전농로로 이끌었습니다. 벚꽃이 한 아름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만개는 아니었지만, 벚꽃 구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전농로 일대는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축제이기에 차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전농로에서 한 블록 떨어진 삼성혈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삼성혈 옆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주차하고 가셔도 될 듯합니다. 삼성혈에서 칼호텔 방면으로 갑니다. 사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전농로입니다.

 

전농로 초입에는 벚꽃이 안 보입니다. 그러다 100여 m 정도 걸어가면, 꽃망울을 터친 왕벚나무들이 이어집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서사로와 만나는 지점까지는 차들이 다닙니다. 인도로 다니면서 꽃구경을 합니다. 서사로 지점부터 대한적십자사까지는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벚꽃 사이사이로 여러 꽃이 피었습니다. 붉은 동백꽃도 특유의 강렬함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조팝나무도 하얀 꽃망울을 보여줍니다. 사이사이 작은 들꽃들도 피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목련이 피기 직전이었는데, 4월 첫째 주에는 목련도 탐스럽게 피어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사로부터는 차량통행을 통제합니다. 차도를 걸어 다니면서 꽃구경하는 것도 축제 때만의 특권입니다.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제주 왕벚꽃축제'를 합니다. 전농로와 함께 종합운동장, 애월읍 장전리, 제주대학교 등에서 축제가 이어집니다. 이 중에서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올해 15회를 맞이했습니다.

 

 

 

 

 

향기로운 벚꽃길 전농로

 

전농로는 제주시 이도1동 칼호텔사거리에서 용담1동 적십자사거리까지의 도로를 말합니다. 거리는 약 1.2㎞. 전농로 입구에 삼성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삼성초등학교 있기 전에 제주공립농업학교(제주농고, 현 제주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1977년 길을 내면서 제주농고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전농로(典農路)라 명명하였습니다.

 

 

 

 

 

 

제가 갔던 3월 29일에는 80% 정도 개화했습니다. 사이사이 꽃이 피지 못한 나무도 보였습니다. 벚꽃이 피어나면서, 벚꽃터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농로 양쪽 인도에서는 여러 종류의 노점이 판을 벌립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다니더군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꽃을 꺾어서 다니는가? 하고 안 좋게 봤습니다. 알고 봤더니 머리핀과 화관을 파는 거더군요. 머리핀 하나 사볼까 하다 패스. 예쁘게 보일 사람이 없기에. 외국사람이 많았습니다.

 

저 왼쪽에 전기선이 좀 걸리네요. 보기도 좋지 않고, 나무 성장에도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전농로 벚꽃

 

 

 

 

 

 

 

 

적십자사거리 부근에는 축제 메인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전농로가 있는 제주시 삼도1동에서는 벚꽃송이, 벚꽃돌이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전농로에는 162그루의 왕벚나무가 있습니다. 이 중 10여 그루는 1940년 제주공립농업학교에 있던 것입니다. 나머지 150그루 정도는 1982년 제주시에서 가로수로 식재한 것입니다.

 

 

 

 

 

 

 

 

 

저녁에 제주도에 사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같이 저녁 먹고 전농로로 왔습니다. 벚꽃은 밤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 제주시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도, 전농로 벚꽃 보러 올 생각을 못 하고 있었더군요. 가까이 살면 더 못 오나 봅니다.

 

 

 

 

 

 

 

밤이 되니 거리에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북적북적하니 축제 분위기가 더 느껴집니다. 벚꽃 보면서 맥주 한 잔 해도 참 좋겠지만 패스. 낮에 차량통행이 금지되었는데 밤에는 차도에 차가 다니더군요.

 

 

 

 

 

 

같은 날인데 낮보다 밤에 보는 벚꽃이 더 풍성해 보입니다. 낮에 태양빛을 더 받고 기운 내어 더 활짝 피어났나 봅니다. 벚꽃의 하얀 꽃망울은 조명을 받아서 더 빛이 납니다. 밤에 만나는 전농로 벚꽃이 참 분위기 있습니다.

 

 

 

 

 

제주시 전농로 벚꽃 야경

 

 

 

 

 

 

전농로 밤에 오길 참 잘했습니다.

 

 

 

 

 

사랑으로 피어나는 연인들의 거리. 연인이 아니어도 벚꽃놀이는 계속 이어집니다.

 

 

 

 

2019년 제28회 제주 왕벚꽃축제 중 제15회 전농로 왕벚꽃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축제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이어졌습니다. 4월 첫째 주 주말까지도 벚꽃을 듬뿍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도권은 4월 첫째 주에 벚꽃축제 잡아 놓은 곳이 많은데, 꽃샘추위가 강력해서 꽃이 필 생각이 없네요. 아무튼 전농로의 벚꽃은 명성 그대로 아름다웠습니다. 놓치면 크게 후회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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