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당진 삽교호 관광지, 우렁이쌈밥

 

충청남도 아산, 당진으로 이어지는 봄바람 나들이입니다. 지인들과 함께하였습니다. 아산, 당진 일대는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습니다. 먼저 공세리 성당에 도착해서 소녀 감성 제대로 담아 벚꽃구경을 했습니다. 점심을 위해 이동합니다. 삽교호를 거쳐 우렁이박사까지 소개합니다.

 

 

이날 점심 식사 후보로 2가지 메뉴를 생각했습니다. 삽교호 수산시장에서 주꾸미, 꽃게 등 수산물 먹는 것, 다른 하나는 우렁이였습니다. 먼저 삽교호 관광지를 찾았습니다. 공세리성당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립니다. 삽교호 관광지에는 놀이동산이 있고,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도 있습니다. 꼭 무엇을 하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무슨 공사를 해서 불편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산시장이 몇 군데 있습니다. 예전에는 노점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는데, 몇 년 전에 건물을 올리고 수산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봄을 맞아 싱싱한 주꾸미와 꽃게가 보입니다. 가격은 거의 똑같습니다. 상인들 사이에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 듯합니다. 이날 주꾸미 가격은 1kg에 38,000원이었습니다. 전날보다 2,000원 내린 가격이라고 하는군요. 수산시장에서 구매 후 식당에 올라가서 먹으면 됩니다. 이번에는 분위기상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

 

삽교천방조제는 서해로 흘러들어 가는 삽교천 하구에 방조제를 만든 것입니다. 방조제는 당진시 신평면과 아산시 인주면을 연결합니다. 부근에 아산만방조제가 있습니다. 길이 3,360m, 최대너비 168m, 높이 12∼18m입니다.

 

충청남도 당진, 아산, 예산, 홍성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염해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삽교천방조제를 만들었습니다. 방조제를 만들어 삽교호가 만들어져 농업용수를 공급합니다. 방조제에 배수갑문이 만들어지면서 홍수조절도 하게 됩니다. 방조제는 도로로 이용하고요. 대신 갯벌이 사라지고, 어장이 줄어드는 등 환경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서해대교가 보입니다.

 

삽교천방조제 옆으로 관광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놀이공원도 있고, 수산시장도 만들어진 것입니다. 삽교천방조제는 뜻하지 않는 역사성이 있습니다. 방조제 완공식이 1979년 10월 26일에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완공식을 마치고 서울 올라갔고, 10. 26 사건이 일어납니다. 삽교방조제 완공식은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공식 행사가 된 것입니다.

 

 

 

 

 

삽교호 관광지의 랜드마크가 된 함상공원입니다. 퇴역한 화산함, 전주함 두 군함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입니다. 군함 내부를 볼 수 있고, 과학관도 함께 있습니다. 입장료 어른 6,000원





 

 

 

삽교호 관광지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만 가면 우렁이 쌈밥 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얼추 10여 개 되는 우렁이 쌈밥집이 도로가에 이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 '우렁이박사'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최근에 건물을 새로 올렸나 봅니다. 식당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인데도 식당에는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메뉴를 보니 우렁이를 주제로 만든 음식이 여러 가지입니다. 대기표 뽑는 기계도 있는 것을 보니, 한창때는 손님이 꽤 모이는가 봅니다. 식당 영업시간이 새벽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한답니다. 계절에 따라 시간이 바뀌긴 하는데, 그 새벽에 손님이 온다는 것도, 영업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4명이었습니다. 메뉴에 4인 세트가 있기에 큰 고민 없이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우렁이무침, 김치, 어묵, 마늘무침, 해초무침 등의 반찬이 나옵니다. 우렁이 쌈밥이니 상추도 듬뿍 갖다 주십니다. 그리고 얼마 후 여러 개의 뚝배기가 들어옵니다. 뚝배기마다 우렁이 들어 있습니다.

 

다 같아 보이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서빙하신 아주머니께서 요거는 찜장, 덕장, 쌈장 이라고 얘기해주십니다. 먹다 보니 어떤 뚝배기에 뭐가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아무튼, 쌈에 밥 올리고, 우렁 올리고 해서 먹으니 별미네요. 우렁이 하면 된장찌개에나 조금 들어가서 먹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재밌습니다. 음식 특성상 짭니다.

 

왜 여기에 우렁이 쌈밥 집이 많은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이 지역에 논이 많아서 우렁이가 많이 잡혔답니다. 어느 집에서 우렁이로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합니다. 1970년대 후반 삽교방조제 공사를 하면서 인부들이 모여듭니다.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자들도 많고요. 인부들과 운전자들에게 우렁이 음식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당진의 우렁이 음식이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공세리성당은 아산시입니다. 삽교천방조제를 지나면 당진시입니다.

 

충청남도 서해안 일대는 서울기준으로 하루 나들이 코스로 좋습니다. 그렇게 멀지 않고, 바다가 있어서 신선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로 내려오다 우렁이나 수산물 드시고 이어지는 여행코스도 좋습니다. 아산, 당진에는 많은이들이 알지 못하는 여행지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저는 아산 쪽으로 차를 돌려 외암민속마을로 향합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9 16:53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