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정선 시티투어

 

강원도 정선은 깊은 산을 품고 있는 고장입니다. 근래 방송(특히 삼시세끼)에 나오면서 친근함도 있습니다. 정선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수도권에서 정선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 갈 수 있습니다. 정선 구석구석 다니려면 하루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기차와 시티투어를 이용해서 정선의 핵심만 뽑아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정선을 가기 위해서 기차를 이용합니다. 청량리역에서 정선 아우라지역까지 'A-train'이라 명명된 관광열차를 타고 갑니다. A-train은 '정선아리랑열차'라고도 불립니다. A-train은 월요일, 화요일 빼고 매일 운행합니다. 월요일, 화요일이 공휴일이거나 장날이면 운영합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4시간 정도를 달려 정선역에 도착합니다. 중간에 원주, 제천, 영월 등을 지납니다. 기차는 한적한 철길을 다닙니다. 창밖의 풍경은 들과 산을 지나갑니다. 토요일이었음에도 기차에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혼자서 차분히 기차여행을 만끽합니다.

 

 

정선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면 시티투어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A-train 시티투어버스는 하이캐슬리조트, 마운틴콘도, 컨벤션호텔, 민둥산역을 거쳐 정선역으로 옵니다. 사전에 예약받은 사람을 먼저 태우고 잔여석이 있을 경우, 현장신청을 받습니다.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가이드와 함께 반나절 정도 정선 여행을 합니다.

 

 

A-train을 이용한 정선시티투어는 정선 오일장(2, 7, 12, 17, 22, 27일)이 열릴 때와 아닐 때가 운영코스가 다릅니다. 장날일 때는 정선아리랑극을 관람합니다. 장날이 아니면 스카이워크를 보러 갑니다. KTX를 이용한 정선시티투어도 있습니다. KTX 정선시티투어는 진부역에서 출발합니다. A-train을 이용한 시티투어와 코스가 다릅니다. KTX 정선시티투어에서는 레일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선 오일장이 아닐 때 코스 첫 번째 목적지는 정선아리랑시장입니다.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아라리촌 등을 갑니다. 정선 시티투어 홈페이지에 나온 코스와 약간 다릅니다. 정선 아리랑시장에 도착해서 밥 먹으러 왔습니다.

 

시장 곳곳에 식당이 많습니다. 여러 음식을 팔지만 정선 향토음식이라 불리는 것들이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송에 많이 나온 콧등치기국수부터 올챙이국수, 각종 전 종류들. 아리랑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은 시장 북문에 있는 회동집입니다. 역시나 사람이 많네요. 그 앞에 있는 팔도식당을 갔습니다. 모둠전에 막걸리 마시고 올챙이국수도 먹어봅니다. 올챙이국수가 기억에 남습니다.

 

 

 

정선아리랑시장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 형태입니다. 동서남북으로 문이 나 있습니다. 정선의 산과 들에서 나오는 다양한 특산품이 있습니다. 더덕과 산나물이 많이 보입니다.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오일장이 열리지 않았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시장 안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산양삼에 눈길이 갑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에 왔습니다. 전국적으로 스카이워크가 많습니다. 스카이워크는 바닥을 유리로 해서 아래를 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마치 하늘을 걷는 기분을 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정선 스카이워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3D 전망대입니다. 생각보다 아찔하진 않습니다. 입장료 2천 원.

 

 

스카이워크에서 동강 물줄기를 바라봅니다. 정선은 동강의 상류입니다. 동강 물줄기는 한반도 모양의 밤섬을 180˚ 휘감고 있습니다. 앞으로 탁 트인 이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이 풍경 때문에 스카이워크가 그렇게 무섭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 봅니다.

 

 

다음 코스는 화암동굴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금을 캐던 금광입니다. 당시에 금을 캐던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금맥이 남아 있습니다. 동굴의 길이는 약 1.8㎞. 금과 관련 있는 테마가 이어집니다. 동굴 안에 급경사의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오르내리기 힘든 분은 화암약수로 코스를 변경해서 갑니다. 대부분 동굴 구경합니다.

 

 

화암동굴 후반부에는 커다란 석회동굴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히트입니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화암동굴은 입구까지 가는 모노레일 요금과 동굴 관람료가 함께 필요합니다. 모노레일 안 타고 오르막길을 20분 걸어 올라가도 됩니다. 시티투어 관광객은 동굴 관람료를 할인해 줍니다.

 

 

아라리촌으로 왔습니다. 아라리촌은 민속촌 같은 곳입니다 정선지방의 옛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의 무대가 정선입니다. 양반전의 장면들을 동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양반증서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날은 시간이 늦어서 받지 못했습니다.

 

 

굴피집

 

 

정선아리랑시장, 병방치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아라리촌을 거쳐 정선역으로 왔습니다. 기차 시간까지 30여 분 남았습니다. 기차 안에는 먹을 것을 팔지 않기에 저녁을 미리 먹어야 했습니다. 정선역 앞에 식당이 몇 곳 없습니다. 그러다가 메밀전병 만들고 계신 할머니를 만납니다. 메밀전병 한 팩이 2천 원입니다. 완전 저렴. 메밀전병에 막걸리 한 잔 걸치면서 정선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기차표와 시티투어버스를 따로 예매해서 여행해도 됩니다. 검색하면 기차와 시티투어를 묶어서 판매하는 여행사가 여럿 있습니다. 여행사 통해서 가는 게 조금 저렴합니다. A-train 정선시티투어는 8시 35분에 청량리역서 출발, 12시 18분 정선 도착, 시티투어 버스 탑승, 17시 46분 정선 출발, 21시 30분 청량리 도착입니다. 시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http://정선시티투어.com/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A-train 아리랑 열차가 정선역으로 들어옵니다. 서울에서 오가는 길이 길고 하니 정선에서 긴 시간 보낼 수 없습니다. 무척 아쉽습니다. 당일치기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알차고 재밌는 정선시티투어입니다. 서울 오니 밤 9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정선을 알고 보니 정선에서 가봐야 할 곳이 더 많이 보입니다. 다음에는 더 긴 시간 내어 정선 여행을 해봐야겠습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9 14:44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