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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리랑 열차 A-train

 

기차여행만이 주는 낭만, 재미가 있습니다. 덜컹덜컹 레일 위를 따라가는 기차를 타고, 창 밖을 바라보면서 사색하는 여유로움을 좋아합니다. 일반 기차를 타고 떠나는 기차여행도 있지만, 특별한 이름을 가진 관광열차를 타고 가는 것은 색다른 추억을 남겨줍니다. O-train, V-train, S-train, DMZ-train, West gold-train 등 저는 정선아리랑열차 A-train을 타고 정선을 다녀왔습니다.

 

정선아리랑열차 A-train을 타기 위해서 청량리역에 왔습니다. 집에서 청량리역까지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올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큰맘 먹고 청량리역으로 향합니다. 아주 오래전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고 MT 가던 기억도 납니다. 강원도 쪽으로 향하는 기차의 출발역으로서, 청량리역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A-train(4855 열차)은 청량리역을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합니다. 원주, 제천, 영월, 정선을 거쳐 아우라지역까지 운행합니다. 아우라지역 도착시간은 오후 12시 43분입니다. A-train(4858 열차)는 오후 5시 22분 아우라지역을 출발해서 오후 9시 30분에 청량리역에 도착합니다. 승객 대부분은 정선역에서 내립니다.

 

 

정선아리랑열차 A-train 노선도(출처 : 코레일 홈페이지)

 

 

정선아리랑열차 A-train

 

A-train은 A는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아리랑(Arirang), 놀라움(Amazing), 뛰어남(Ace), 모험(Adventure) 등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아리랑 빼고는 끼워 맞춘 듯합니다. A-train은 월요일, 화요일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이 정선 오일장이 열리는 날(매달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에는 운행합니다.

 

A-train은 정선선을 지나갑니다. 정선선은 정선 일대 무연탄 이동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석탄 운송은 줄어들면서 열차가 많이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적자노선이 된 것입니다. 이에 A-train이라는 관광열차를 투입하면서 정선선은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열차가 서울을 벗어나면서 전원 풍경이 펼쳐집니다. 창 밖 풍경을 보면서 조용히 가고 싶었으나 한쪽의 아주머니들이 너무 심하게 떠듭니다. 여행길에 즐거운 것은 알겠으나, 다른 이들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객실 밖 전망칸으로 나왔습니다. 1호차, 4호차 객실 옆으로 전망칸이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창 밖을 봅니다. 느리게만 가는 줄 알았던 열차는 자신만의 속도를 충분히 내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A-train은 새마을호를 관광열차로 만든 것입니다. 객차는 4량입니다. 각 객차마다 좌석 색깔이 다릅니다. 파랑, 빨강, 노랑 등등 객차마다 하늘실, 누리실, 땅울림실, 사랑인실 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좌석 색깔이 강렬합니다.

 

2호차는 누리실입니다. 카페와 객실이 함께 있습니다. 카페라기보다는 매점 같은 분위기입니다. 관광안내책자도 있고요. 누리실에서는 가끔식 공연도 열립니다. 2019년 7월 17일 수요일에 가수 박상철, 10월 11일 금요일에 탤런트 전원주, 가수 진달래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열차표가 한 달 전부터 예매 가능하니, 미리 예매하시어 공연도 함께 보시면 더욱 즐거운 여행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날이 주말이었음에도 승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의외였습니다. 이렇게 승객이 많지 않으면, 열차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출발한 지 3시간이 넘어 11시 40분쯤에 민둥산역에 도착합니다. 민둥산역에서는 5분 정도 정차합니다. 승객들은 열차 밖으로 나와서 민둥산역을 구경합니다. 3시간 정도 열차 안에 있다 보니 답답합니다. 바람도 쐬이고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정선시티투어를 예약하고 갔습니다. 시티투어 가이드가 민둥산역에서 탑승해서 예약자를 확인합니다.

 

민둥산역은 정선선과 태백선이 교차하는 역입니다. 예전에는 증산역이라 불렸습니다. 2009년 민둥산역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KBS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민둥산은 가을 억새로도 유명합니다. 민둥산역 거쳐 가을 억새 여행을 생각해 봤습니다.

 

 

 

 

민둥산역을 지나면서 강원도 정선으로 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산줄기가 높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산을 따라 계곡물도 이어집니다. 시원스러운 풍경을 보면서 가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정선역에 제시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정선역에 있는 정선아리랑열차 A-train 시간표, 운임표

 

A-train만 타고 가서 정선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시티투어와 연계해서 여행하는 게 좀 더 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정선시티투어 검색하면 여러 여행사가 나옵니다. 저는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이런 여행프로그램은 A-train과 시티투어를 묶어서 운영합니다. 열차표와 시티투어를 따로 예약할 때보다 조금 더 저렴합니다.

 

 

 

정선시티투어로 정선 일대를 돌아보고, 정선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A-train에는 식당칸이 없습니다. 저녁 먹을거리를 미리 준비하던가, 역 앞에서 미리 먹고 타야 합니다. 저는 정선역 앞에 작은 가게에서 메밀전병에 막걸리 한 병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메밀전병 2개가 2천 원입니다. 막걸리까지 먹으니 배부르더군요.

 

 

 

정선역 앞 풍경

 

 

 

5시 22분 열차는 정확히 정선역으로 들어옵니다. 승객들 모두 표정이 환합니다. 정선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 봅니다. 양손에는 정선에서 구매한 여러 물건이 가득입니다. A-train이 정선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가는데 4시간 오는데 4시간. 왕복 8시간의 기차여행길이 짧지 않습니다. 청량리역에 도착하면 밤 9시 30분이고요. 시간 상으로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기차 안에서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요. 창 밖으로 파노라가 펼쳐지는 강원도의 멋진 자연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정선의 여행길은 의미 있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정선아리랑열차 A-train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rainAtrainIntro_sW_htm11111.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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