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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7번 국도 삼척 울진

 

취미로 국내 이곳저곳 여행 다니고 있습니다. 그냥 다니지 말고 뭔가 테마를 갖고 다녀보자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해안선을 따라 일주해보기로 합니다. 작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맨 위 고성군에 있는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했습니다.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까지 내려왔습니다.

 

한 번에 쭉 내려오면 좋겠으나 회사에 얽매여 있는 사람으로서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나면 길을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마침 이번에 1박 2일의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삼척에서부터 울진까지 내려왔습니다. 그 1박 2일의 여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맹방해수욕장입니다. 작년에 맹방해수욕장까지 왔었습니다. 올해 맹방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해수욕장은 아직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7월 12일에 개장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해수욕장에는 여행자들은 없습니다.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 모습만 곳곳에 보입니다. 철썩이는 파도를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본격적인 레이스에 앞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맹방해수욕장 가까운 덕산바다횟집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물회를 잘하는 집이라 해서 찾아갔습니다. 이렇게 채소 위에 횟감이 올려져 나옵니다. 물회에 들어가는 물은 양념이 된 채로 슬러시처럼 나옵니다. 새콤달콤 시원한 물회를 먹으며, 동해에 온 것을 실감합니다.

 

 

물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물회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문화제과점으로 향합니다. 겉보기에는 허름합니다. 영업을 하는 곳인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 집이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꽈배기, 찹쌀도넛을 판매합니다. 보통의 꽈배기와는 맛이 다릅니다. 특색 있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서 장호항에 도착했습니다. 장호항에 해상케이블카를 타기로 합니다. 케이블카는 용화리와 장호리를 연결합니다. 길이는 874m. 2017년 9월에 완공하였습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승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매표하고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 말씀으로는 주말에는 2~3시간씩 걸리기도 한다는군요.

 

 

케이블카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보는 풍경이 좋습니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주변을 둘러볼 수도 있는데 그 주변 풍경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푸른 파도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바위가 어우러지는 동해의 풍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삼척에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수로부인헌화공원입니다. 삼척시 임원항에 있습니다.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부인입니다. 수로부인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등장합니다. 삼국유사에 헌화가, 해가는 수로부인과 관련 있습니다. 동양최대의 조형물을 보면서 절세미인이었다는 수로부인과 전설을 이야기해 봅니다.

 

 

경상북도 울진으로 넘어왔습니다. 울진 죽변항으로 향합니다. 죽변항에 입구에 울진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이 있습니다. 석비를 만납니다. 돌로 만든 비석입니다. 신라 법흥왕 11년(524)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신라 사회를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국보 제242호입니다.

 

 

다음은 폭풍 속으로 세트장을 찾았습니다. 폭풍 속으로는 2004년도 봄에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입니다. 김석훈, 송윤아, 엄지원, 김민준, 유선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기억하고 있어서 간 것은 아닙니다. 세트장 주변 풍경이 보기 좋다고 하여 찾았습니다. 세트장 옆으로 죽변 등대가 있습니다. 하트해변도 있습니다.  

 

 

원래는 죽변항을 가서 항구 구경도 하고, 먹을거리도 찾아보려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는 관계로 울진읍으로 바로 갔습니다. 울진읍에 도착해서 회국수를 먹습니다. 식당 이름이 칼국수식당입니다. 큰 그릇 안에 면, 회, 여러 가지 채소가 담겨 있습니다. 이 집만의 비법 양념장을 넣어 쓱쓱 비벼주면 회국수 완성입니다. 이 집도 맛있었습니다. 회 포장해서 숙소에서 한한 것은 안 비밀

 

 

일출로 유명한 망양정을 찾았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아침에 가야 합니다. 일기예보 상으로 다음날 비가 온다고 합니다. 일출은 못 볼 것 같고, 저녁에 미리 찾았습니다. 정철 관동팔경에 들어있는 망양정입니다. 당시 그 모습이 아니고 새롭게 지은 것이지만, 망양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시원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듣는 바닷소리, 새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성류굴로 향합니다. 성류굴은 석회암 동굴입니다. 동굴 안에 담겨 있는 석순, 석주, 종유석 등 오랜 시간 석회암의 용식으로 인해 만들어진 자연의 모습이 신비로웠습니다. 다른 석회동굴보다 좀 더 다이내믹한 모습이었습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월송정에 다다릅니다. 월송정 역시 정철 관동팔경에 들어있는 정자입니다. 월송정에 들어가는 입구에 소나무 숲이 멋있습니다. 월송정에서 바다로 바로 이어집니다. 바다 가까이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람 따라 날아오는 소나무 향기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울진 남쪽 후포항에 다다릅니다. 후포항 들어가기 전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갑니다. 이날 비가 오는 관계로 스카이워크를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스카이워크 옆으로 등대공원이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등대 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신석기 유적 전시관도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땅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상상을 해봅니다.

 

 

후포항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역시 대게의 고장이었습니다. 대게와 붉은 대게가 후포항 곳곳에서 보이니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대게 금어기입니다. 국내산 대게는 없고, 러시아산만 있습니다. 러시아산이라고 해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은 아닙니다 붉은 대게(홍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지만 게 좀 먹었네 하면 먹기에는 가격대가 있습니다.

 

후포항이 세간에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SBS 백년손님이라는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백년손님에서 남서방(남재현)의 처가가 후포리였습니다. 후포항 뒤편 남서방 처가가 있는 마을에는 백년손님 관련해서 많은 벽화가 있습니다.

 

 

후포항에서 영덕으로 내려왔습니다. 집으로 가기 전 점심 먹습니다. 대진항 돌고래횟집을 찾았습니다. 물회 먹습니다. 이 집 물회는 물이 없습니다. 먼저 회가 나옵니다. 그러면 이 집만의 특제 고추장이 있습니다. 고추장으로 회를 비빕니다. 그리고 나서 물을 붓고 먹습니다. 물회지만 물 안 붓고 비빔회만으로도 먹어도 됩니다.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한 정이 있었습니다.

 

1박 2일 7번 국도 동해안 여행길을 정리하면, 삼척에서는 맹방해수욕장, 삼척해상케이블카, 수로부인헌화공원까지. 울진에서는 죽변에서 신라비, 폭풍 속으로 세트장, 그리고 망양정, 성류굴, 월송정으로. 후포에서 스카이워크와 후포항까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여행길입니다. 1박 2일 동안 해산물 실컷 먹었고요.

 

혼자서 이렇게 막 다닐 수 있는 게 좋습니다. 울진까지 왔으니, 다음에는 영덕에서 시작해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야겠습니다. 포항, 울산,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여행 7번 국도 여행길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지난 고성에서 삼척까지 여행길이 궁금하시면 https://raonyss.tistory.com/1792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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