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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수욕장, 덕산바다횟집

 

동해안 7번국도 따라가는 여행길입니다. 작년에 강원도 고성에서 삼척까지 왔습니다. 올해 삼척에서부터 다시 길을 시작합니다. 집을 나서서 맹방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철썩이는 파도를 보면서 앞으로의 여행길을 생각합니다.

 

맹방해수욕장은 이름부터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맹방은 매향방(埋香坊)이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향을 묻었던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바다와 민물이 교차하는 곳에 향나무를 땅에 묻고, 300년이 지난 후에 꺼내면, 최고의 향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입구에 '곰솔향기 그윽한 명사십리'라는 표현이 맹방해수욕장을 더욱 멋지게 알려줍니다.

 

 

맹방해수욕장 남쪽에 덕봉산이 있습니다. 장마철이지만 하늘이 참으로 푸른 날이었습니다. 하얀 백사장과 푸른하늘 푸른산의 어우러짐이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 맹방해수욕장은 개장 전이었습니다. 평일 한 낮이라 해수욕장을 둘러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준비하는 몇몇의 사람만 보입니다. 2019년에는 7월 12일이 공식적으로 개장하는 날입니다.

 

작년에 맹방해수욕장을 찾은 것은 영화 '봄날은 간다' 때문입니다.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극중 유지태가 사운드 엔지니어입니다. 이영애는 방송국 아나운서이고요. 둘이 바다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찾은 곳이 맹방해수욕장입니다. 대나무 소리나는 대나무밭, 눈오는 소리와 풍경소리 녹음하던 신흥사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지금 제 옆에는 이영애 같은 여자는 없고, 저 혼자만 있습니다. 쓸쓸한 마음이 없지 않다지만, 이렇게 자연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모르겠다.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맹방해수욕장 주변 맛집을 검색합니다. 덕산바다횟집 물회가 맛있다고 합니다. 동해에 왔으면 물회 한 그릇 정도는 먹어주는 것이 정석 아니겠습니까? 자동차로 한적한 마을길을 따라 5분 정도 갑니다. 바닷가에서는 살짝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식당도 없고요. 길가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인기있는 곳이니 대기를 해야 되나? 하는 생각도 했으나, 그렇게까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성수기 때는 대기하고 그러는가 봅니다. 식당에 들어가 어디에 앉아야 할지 잠시 머뭇거립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2팀 정도가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자들로 보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동네 주민들이 2팀 정도가 들어오시더군요. 식당은 테이블도 있고, 방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손님 안내를 합니다.

 

 

물회집이니 물회가 주종목입니다. 잡어물회, 오징어물회, 가자미물회, 전복물회 등등 식당 간판에 해산물회전문이라는데, 메뉴판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soldout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모든 메뉴는 세꼬시로 나온다고 합니다. 세꼬시를 우리말로 바꾸면 뼈째회입니다. 뼈째회로 먹으면 고소하지요. 이질감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잡어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음식이 바로 나옵니다. 채 썰은 채소위에 생선이 다소곳하에 올려져 있습니다. 물회인데 물이 없습니다.

 

 

물은 따로 나옵니다. 단지 안에 물회 육수가 슬러시처럼 담겨져 나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합니다. 육수가 그렇게 맵지 않습니다. 새콤달콤합니다. 새콤하다고해서 식초의 새콤함은 아니었습니다. 단맛이 폭발할 정도는 아니고요. 과일 느낌이 있습니다.  

 

 

육수 투하.

 

 

시원한 육수가 담긴 물회를 먹습니다. 얼은 육수가 녹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육수의 양보다 많아졌습니다. 그러면 소면 넣고 후루룩 먹으면 됩니다. 새콤달콤칼칼시원한 물회를 먹으니 속이 개운하니 좋습니다. 소면까지 더해지니 든든하네요

 

 

물회집인데 밑반찬도 여러개가 함께 나옵니다. 공기밥도 같이 주시고요. 처음에는 물회 먹느라 이 반찬들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밥과 반찬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공기밥에 반찬까지 슥슥 먹습니다. 든든한 포만감이 좋습니다.

 

 

동해안 7번국도 여행길에 찾은 맹방해수욕장과 덕산바다횟집입니다. 바다 보면서 새로운 여행길에 대한 기대를 해봅니다. 시원한 물회 먹으면서 동해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물회 먹고 바로 남쪽으로 내려가려 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무슨 꽈배기 얘기를 합니다. 근처에 꽈배기 맛있는데가 있나? 하고 바로 찾아봅니다. 가까운 곳에 꽈배기 맛집이 있네요. 문화제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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